卷七 出處 19. 군자는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君子思不出其位(군자사불출기위)
군자는 생각하여 그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位者所處之分也(위자소처지분야)
위치란 처한 곳의 본분을 말한다.
萬事各有所得其所(만사각유소득기소)
만사는 각기 그 자리가 있으며 그 자리를 얻게 되면,
則止而安(즉지이안)
머물러 있어야 편안하다.
若當行而止(약당행이지) 當速而久(당속이구)
만약 당연히 가야 하는데 멈추고, 속히 가야 하는데 오래 있거나,
或過或不及(혹과혹불급) 皆出其位也(개출기위야)
혹은 지나치거나 혹은 미치지 못한 것은, 모두 그 위치에서 벗어난 것이니,
況踰分非據乎(황유분비거호)
하물며 분수를 넘거나 의지해서는 안되는 것이랴.
<이천역전(伊川易傳)>간괘(艮卦)상전(象箋)
군자사불출기위(君子思不出其位)는 <주역> 간괘(艮卦) 상(象)에 나오는 말이다.
겹친 산이 간(艮)이다. 군자는 생각하여 그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兼山艮(겸산간) 君子以思不出其位(군자이사불출기위)]"라고 하였다. 밀고 나아간다면 겹친 산과 부딪치는 것이니 난관이 올 것이라는 말이다. 군자는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벗어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제각기 분수가 있는 것이니, 태연하게 여유 있는 마음으로써 현재의 위치를 지켜나가야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의뢰심을 갖지 않으며, 본래의 자기 입장을 충실하게 지켜서 야심을 품지 않는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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