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七 出處 22. 어진 자는 오직 의(義)를 알고 있을 뿐이다.
賢者惟知義而已(현자유지의이이)
어진 자는 오직 의(義)를 알고 있을 뿐이며,
命在其中(명재기중)
천명(天命)은 그 속에 있는 것이다.
中人以下(중인이하) 乃以命處義(내이명처의)
중인(中人) 이하는, 명(命)을 가지고 의(義)를 처리한다.
如言求之有道(여언구지유도) 得之有命(득지유명)
구하는 것에는 방법이 있고, 얻는 것에는 명(命)이 있다.
是求無益於得(시구무익어득)
이 구함은 얻어도 무익한 것이라는 말과 같다.
知命之不可求(지명지불가구)
천명은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故自處以不求(고자처이불구)
그러므로 스스로 구하지 않겠다는 처신을 하는 것이다.
若賢者則求之以道(약현자즉구지이도) 得之以義(득지이의)
그러나 어진자는 도(道)로써 구하고, 의(義)로써 얻으므로,
不必言命(불필언명)
굳이 명을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2편(第二篇)
구지유도(求之有道)란 구하는 것에는 방법이 있다는 말이다. <맹자> 진심장구상편(盡心章句上篇)에 말하기를,"구하면 얻고 버리면 잃는다. 이 구하는 것은 얻는데 유익한 것이니, 내게 있는 것을 구하기 때문이다. 구하는 것에는 방법이 있고, 얻는 것에는 천명이 있다. 이 구하는 것은 얻는 데 무익한 것이니, 밖에 있는 것을 구하기 때문이다[求則得之(구즉득지) 舍則失之(사즉실지) 是求有益於得也(시구유익어득야) 求在我者也(구재아자야) 求之有道(구지유도) 得之有命(득지유명) 是求無益於得也(시구무익어득야) 求在外者也(구재외자야)]"라고 하였다. 사람의 본성은 노력하면 간직할 수 있으나, 놓아 버리면 잃게 된다. 양심을 잃으면 도리를 벗어나 부도덕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진 자는 의를 따를 뿐이다. 구하는 것을 얻어도 무익하다는 것은 곧 부귀영달을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몸 안의 것이 아니라 몸 밖의 것이다. 또한 얻을 수 있는 것은 천명으로 정해진 것이니 사람의 힘으로는 될 수 없다. 모름지기 사람은 마음속의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덕성을 버리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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