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三十一篇 내저설하內儲說下 : 세 가지 죽을 죄

강병현 2020. 1. 7. 16:59

[한비자韓非子]第三十一篇 내저설하內儲說下 : 세 가지 죽을 죄

 

韓非子 第31篇 內儲說() 六微:有反403]-

 

文公之時,(문공지시)

진나라 문공 때

 

宰臣上炙而髮繞之(재신상자이발요지)

요리사가 불고기를 차려놓았는데, 그 고기에 머리카락이 붙어 있었다.

 

文公召宰人而譙之曰: (문공소재인이초지왈)

문공은 요리사를 불러들였다.

 

" 女欲寡人之哽邪,(녀욕과인지경사)

너는 머리카락으로 내 목구멍이 막히도록 할 작정이었느냐.

 

奚爲以髮繞炙? " (해위이발요자)

어찌하여 고기에 머리카락이 붙어 있느냐.”

 

宰人頓首再拜請曰:(재인돈수재배청왈)

요리사가 땅에 엎드려 자기 생각을 털어놓았다.

 

" 臣有死罪三:(신유사죄삼)

저는 세 가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援礪砥刀,(원려지도) 利猶干(리유간)

숫돌에 칼을 갈아 간장과 같은 명검이 되었습니다만

 

將也,(장야) 切肉肉斷而髮不斷,(절육육단이발부단) 臣之罪一也;(신지죄일야)

고기를 잘랐는데도 머리카락은 자르지 못했으니 첫 번째 죽을죄입니다.

 

援錐貫臠而不見髮,(원추관련이부견발) 臣之罪二也;(신지죄이야)

꼬챙이로 고기를 꿰뚫었는데도 머리카락은 꿰뚫지 못했으니 두 번째 죽을죄입니다.

 

奉熾爐炭,(봉치노탄) 肉盡赤紅, (육진적홍)

활활 타는 숯불로 고기를 구웠는데도

 

而炙熟而髮不焦,(이자숙이발부초) 臣之罪三也(신지죄삼야)

머리카락을 태우지 못했으니 세 번째 죽을죄입니다.

 

堂下得微有疾臣者(당하득미유질신자) ? "()

그러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시종들 가운데 혹시 저를 미워하는 자가 없는지 알아보아 주십시오.”

 

公曰:(공왈) " "()

문공은 이 말이 그럴듯하다 생각하고 

 

乃召其下而譙之,(내소기하이초지) 果然,(과연) 乃誅之(내주지)

조사한 결과 과연 구워 놓은 고기에 머리카락을 일부러 넣은 자가 있어 그를 벌했다.

 

一曰:(일왈) 晉平公觴客,(진평공상객)

일설에는 다음과 같다. 진나라 평공이 손님과 술을 마시고 있을 때,

 

少庶子進炙而髮繞之(소서자진자이발요지)

소서자가 불고기를 올렸는데 머리카락이 달라붙어 있었다.

 

平公趣殺炮人,(평공취살포인) 毋有反令(무유반령)

평공은 곧 요리사를 처단하기로 작정을 했다.

 

炮人呼天曰:(포인호천왈) "

요리사는 하늘을 우러러보며 이렇게 외쳤다.

 

嗟乎!(차호) 臣有三罪,(신유삼죄) 死而不自知乎! "(사이부자지호)

, 나는 세 가지 죄 때문에 죽게 되었구나. 어찌 그것을 몰랐던가.”

 

平公曰:(평공왈) " 何謂也? "(하위야)

평공이 물었다. “그 말이 무슨 뜻이냐.”

 

對曰: "(대왈)

요리사가 대답했다.

 

臣刀之利,(신도지리)

제 식칼을 무척 잘 들어 바람이 풀을 꺾듯이 무엇이든 잘 자를 수 있습니다.

 

風靡骨斷而髮不斷,(풍미골단이발부단)

그런데 뼈는 잘리었는데 머리카락은 잘리지 않았습니다.

 

是臣之一死也;(시신지일사야)

이것이 첫째로 죽을죄입니다.

 

桑炭炙之,(상탄자지)

또 화력이 강한 뽕나무 숯으로 고기를 구웠습니다.

 

肉紅白而髮不焦,(육홍백이발부초)

불고기는 잘 구워졌는데 머리카락은 타지 않았다는 것이

 

是臣之二死也;(시신지이사야)

저의 두 번째 죽을죄입니다.

 

炙熟(적숙), 又重睫而視之,(우중첩이시지)

또 고기가 잘 구워졌을 뿐 아니라, 몇 번이고 조심스럽게 조사를 했는데도

 

髮繞炙而目不見,(발요자이목부견)

머리카락이 있는 것을 몰랐다는 것은

 

是臣之三死也(시신지삼사야 )

저의 세 번째 죽을죄가 되는 것입니다.

 

意者堂下其有翳憎臣者乎?(의자당하기유예증신자호)

그러나 이 집의 시종 가운데

누군가가 저를 원수처럼 미워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殺臣不亦蚤乎! "(살신부역조호)

지금 저를 처단하시는 것은 서두를 것이 없습니다. 조사해 보시기 바랍니다.”

 

穰侯相秦而齊强(양후상진이제강)

양후가 진나라의 재상으로 있을 때 제나라로 향했다.

 

穰侯欲立秦爲帝而齊不聽,(양후욕립진위제이제부청)

양후는 진왕을 옹립하려고 했는데, 제나라가 승낙하지 않았기 때문에

 

因請立齊爲東帝,(인청립제위동제) 而不能成也(이부능성야)

제나라 왕을 옹립하여 동제로 하자고 말했는데도 결국 성립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