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三十二篇 外儲說(左上) : 소꿉장난으로는 배부를 수 없다

강병현 2020. 2. 4. 21:45

[한비자韓非子]第三十二篇 外儲說(左上) : 소꿉장난으로는 배부를 수 없다

 

韓非子 第32篇 外儲說(左上)208]-

 

夫嬰兒相與戲也,(부영아상여희야) 以塵爲飯,(이진위반)

어린아이들이 모여서 놀 때에는 흙을 밥으로 하고

 

以塗爲羹,(이도위갱) 以木爲胾, (이목위자)

구정물을 국물로 하며, 나뭇조각을 고기로 한다.

 

然至日晩必歸饟者,(연지일만필귀양자)

그러나 날이 저물면 집에 돌아가서 식사를 하는 것은

 

塵飯塗羹可以戲而不可食也(진반도갱가이희이부가식야)

흙이나 구정물이나 나뭇조각은 소꿉장난일 뿐 식사 대신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夫稱上古之傳頌,(부칭상고지전송) 辯而不慤,(변이부각)

또 상고적부터 전해 온 것을 찬양한다고 해서 성실하다고 할 수 없으며,

 

道先王仁義而不能正國者,(도선왕인의이부능정국자)

또 선왕의 업적을 아무리 찬양한다 할지라도 국정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此亦可以戲而不可以爲治也(차역가이희이부가이위치야)

그것은 소꿉장난은 될지 몰라도 실제로 정치를 잘하는 사람은 못되는 것이다.

 

夫慕仁義而弱亂者,(부모인의이약난자)

생각건대 인의를 숭상하여 나라가 약화되고 혼란에 빠진 것은

 

三晉也;(삼진야)

한나라와 위나라와 초나라였는데,

 

不慕而治强者,(부모이치강자) 秦也,(진야)

인의를 소중히 여기지도 않고 나라가 부강해진 것은 진나라였다.

 

然而未帝者,(연이미제자)

그러나 그러한 진나라가 아직도 황제국이 되지 못한 것은

 

治未畢也(치미필야)

정치술이 능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