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三十三篇 外儲說(左下) : 법이 정확하면 원한이 없다

강병현 2020. 2. 10. 15:03

[한비자韓非子]第三十三篇 外儲說(左下) : 법이 정확하면 원한이 없다

 

韓非子 第33篇 外儲說(左下)101]-

 

孔子相衛,(공자상위) 弟子子皐爲獄吏,(제자자고위옥리)

공자가 위나라의 재상으로 있었을 때, 제자인 자고가 옥리로 있었는데,

 

刖人足,(월인족)

어떤 죄인을 발목을 자르는 형에 처했다.

 

刖者守門(월자수문)

발목을 잘린 죄인은 문지기가 되었다.

 

人有惡孔子於衛君者,(인유악공자어위군자) :()

" 尼欲作亂"(니욕작난)

衛君欲執孔子(위군욕집공자)

이 무렵 공자를 군주에게 모함하는 자가 있어 군주는 공자를 체포하려 했다.

 

孔子走,(공자주) 弟子皆逃(제자개도)

공자는 도망을 쳤다. 제자들도 모두 도망을 쳤다.

 

子皐從出門,(자고종출문)

자고는 뒤늦게 문을 나가려고 하는데 

 

刖危引之而逃之門下室中,(월위인지이도지문하실중)

발목을 잘린 문지기가 나타나서 자고를 지하실에 숨겨주었다.

 

吏追不得(리추부득) 夜半,(야반)

포졸이 쫓아왔으나 발견하지 못하고 뒤돌아 갔다.

 

子皐問刖危曰:(자고문월위왈)

밤중에 자고가 그 문지기에게 물었다.

 

" 吾不能虧主之法令而親刖子之足,(오부능휴주지법령이친월자지족)

나는 법령을 어길 수 없어 네 발을 잘랐었다.

 

是子報仇之時也,(시자보구지시야)

이제 네가 그 복수를 해도 좋을 때라고 생각한다.

 

而子何故乃肯逃我?(이자하고내긍도아)

그런데 너는 어째서 나를 도망시켜 주려고 하는가.

 

我何以得此於子?(아하이득차어자)

왜 이토록 보호해 주는 것인가.”

 

" 刖危曰:( 월위왈) "

발목이 잘린 문지기가 말했다.

 

吾斷足也,(오단족야)

내가 발이 잘린 것은

 

固吾罪當之,(고오죄당지) 不可奈何(부가나하)

내가 범한 죄에 상당한 것이기 때문에 별 도리가 없었던 것이오.

 

然方公之欲治臣也,(연방공지욕치신야) 公傾側法令,(공경측법령)

당신은 나를 처벌할 때 법령을 여러 번 조사하였고,

 

先後臣以言,(선후신이언) 欲臣之免也甚(욕신지면야심), 而臣知之(이신지지)

더욱이 나를 구제하려 걱정을 해주었오.

 

及獄決罪定(급옥결죄정), 然不悅(연부열), 形於顔色(형어안색),

판결이 내려지고 형벌이 확정되었을 때 당신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臣見又知之(신견우지지)

非私臣而然也(비사신이연야), 夫天性仁心固然也(부천성인심고연야)

그렇게 하신 것은 인정 때문이 아니라 천성적인 인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此臣之所以悅而德公也(차신지소이열이덕공야)"

그래서 나는 당신으로부터 형의 집행을 당하면서도

훌륭한 어른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