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三十三篇 外儲說(左下) :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

강병현 2020. 2. 11. 12:13

[한비자韓非子]第三十三篇 外儲說(左下) :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

 

韓非子 第33篇 外儲說(左下)506]-

 

解狐薦其讎於簡主以爲相(해호천기수어간주이위상)

해호는 자기 원수를 간주에게 추천하여 재상으로 임명하도록 했다.

 

其讎以爲且幸釋已也(기수이위차행석이야),

그 원수가 되는 인물은 고맙게도 해호가 자기를 용서해준 것으로 알고

 

乃因往拜謝(내인왕배사)

그 집을 찾아가서 공손히 인사를 드리려고 했다.

 

狐乃引弓迎而射之(호내인궁영이사지),

그러나 해호는 활을 쏘아 그를 추방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 " 夫薦汝(부천여), 公也(공야), 以汝能當之也(이여능당지야)

너를 추천한 것은 공무상 그렇게 한 것이다. 네가 적임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夫讎汝(부수여), 吾私怨也(오사원야),

그러나 너를 원수로 알고 있는 것은 내 개인 문제이다.

 

不以私怨汝之故擁汝於吾君(부이사원여지고옹여어오군)"

물론 그러한 개인 문제가 있다고 해서 너를 추천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故私怨不入公門(고사원부입공문)

사사로운 원한을 조정에 끌어들이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그 때문이다.”

 

一曰(일왈): 解狐擧邢伯柳爲上黨守(해호거형백류위상당수),

일설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해호가 형백류를 상당의 태수로 추천했다.

 

柳往謝之(류왕사지),

형백류는 해호에게 찾아가 감사의 뜻으로 이렇게 말했다.

 

(): " 子釋罪(자석죄),

당신께서 내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敢不再拜(감부재배)? "

엎드려 감사하지 않을 수 없어 찾아왔습니다.”

 

(): " 擧子(거자), 公也(공야);

해호가 말했다. “너를 추천한 것은 공무에 관한 문제이고,

 

怨子(원자), 私也(사야).

너를 원수로 알고 있는 것은 사사로운 일이다.

 

子往矣(자왕의), 怨子如初也(원자여초야)"

썩 물러가라. 내가 너를 원수로 생각하는 것은 옛날이나 조금도 다를 바 없다.”

 

鄭縣人賣豚(정현인매돈), 人問其穀(인문기곡)

정현 사람이 돼지를 팔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그 값을 묻자

 

():

그 사내는 이렇게 말했다.

 

" 道遠日暮(도원일모), 安暇語汝(안가어여)"

돌아갈 길은 멀고 해는 저물었소. 그러니 당신과 이야기하고 있을 시간이 없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