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三十四篇 外儲說(右上) : 인심을 얻어야 한다?

강병현 2020. 2. 11. 14:01

[한비자韓非子]第三十四篇 外儲說(右上) : 인심을 얻어야 한다?

 

韓非子 第34篇 外儲說(右上)102]-

 

景公與晏子遊於少海(경공여안자유어소해),

제나라 경공은 안자와 소혜에서 유람하면서

 

登柏寢之臺而還望其國(등백침지대이환망기국),

백침이라는 정자에 올라 자기 나라를 둘러보았다.

 

(): " 美哉(미재)! 泱泱乎(앙앙호),

전망이 무척 좋구나. 광대한 강물이며,

 

堂堂乎(당당호)! 後世將孰有此(후세장숙유차)? "

높이 솟은 산이며, 후세에 이 토지를 다스리는 자는 누구일까.”

 

晏子對曰(안자대왈): " 其田成氏乎(기전성씨호)! "

안자가 말했다. “그것은 전성씨일 것입니다.”

 

景公曰(경공왈): " 寡人有此國也(과인유차국야),

경공이 말했다. “내가 이 나라를 소유하고 있는데

 

而曰田成氏有之(이왈전성씨유지), 何也(하야)? "

전성씨가 손에 넣게 된다니 무슨 뜻인가.”

 

晏子對曰(안자대왈): " 夫田成氏甚得齊民(부전성씨심득제민)

안자가 대답했다. “전성씨는 제나라의 민심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其於民也(기어민야), 上之請爵祿行諸大臣(상지청작녹항제대신),

그가 백성을 대할 경우에는 작록을 청원하여 이를 대신들에게 주고,

 

下之私大斗斛區釜以出貸(하지사대두곡구부이출대),

또 백성들에게 곡식을 빌려줄 때는 되의 분량을 넘치게 주고,

 

小斗斛區釜以收之(소두곡구부이수지)

받아들일 때는 되의 부족하게 받아들이며,

 

殺一牛(살일우), 取一豆肉(취일두육),

또 소를 잡아도 자기는 불과 한 근을 가지고,

 

餘以食士(여이식사)

나머지는 부하들에게 전부 내주고 있습니다.

 

終歲(종세), 布帛取二制焉(포백취이제언),

의복도 자신의 것으로는 1년에 불과 36척만을 떼어 놓고

 

餘以衣士(여이의사)

그 나머지는 부하들에게 분배하고 있습니다.

 

故巿木之價(고불목지가), 不加貴於山(부가귀어산);

시중에 내다 파는 재목의 값도 산에서 사들이는 값보다 비싸지 않으며,

 

澤之魚鹽龜鼈蠃蚌(택지어염구별라방), 不加貴於海(부가귀어해)

생선, 소금, 자라, 조개의 가격도 해변에서 사는 값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君重斂(군중렴),

군주께서는 무거운 세금을 과하고 계신데

 

而田成氏厚施(이전성씨후시)

전성씨는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풀고 있습니다.

 

齊嘗大飢(제상대기),

언젠가 제나라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

 

道旁餓死者不可勝數也(도방아사자부가승삭야),

길가에 죽어가는 백성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父子相牽而趨田成氏者(부자상견이추전성씨자)不聞不生(부문부생)

그들은 부모와 자식이 서로 손을 잡고

전성씨에게 달려가 목숨을 건지지 않은 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故周秦之民相與歌之曰(고주진지민상여가지왈):

그래서 제나라 백성들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謳乎(구호), 其已乎(기이호)! 苞乎(포호), 其往歸田成子乎(기왕귀전성자호)! ’

아아, 차조나 따자. 전성자에게로 갈거나」 

 

< >()(): ‘ 雖無德與女(수무덕여녀), 式歌且舞(식가차무)

시에는그대에게 덕은 없지만 함께 노래하며 춤춥시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今田成氏之德而民之歌舞(금전성씨지덕이민지가무),

어쨌든 전성씨의 하찮은 덕이라도 백성들은 그것을 고마워하고

노래하며 춤을 추고 있는 점으로 보아,

 

民德歸之矣(민덕귀지의)

백성은 모두가 전성씨에게 마음이 끌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故曰(고왈): ‘ 其田成氏乎(기전성씨호) !’ "

그래서 장래의 제나라는 전성씨가 다스리게 되리라고 여기게 된 것입니다.”

 

公泫然出涕曰(공현연출체왈): " 不亦悲乎(불역비호)!

경공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슬픈 일이다.

 

寡人有國而田成氏有之(과인유국이전성씨유지)

내가 지금 이 나라를 가지고 있는데, 언젠가는 전성씨의 천하가 된다니...

 

今爲之奈何(금위지나하)? "

그러면 그 동안이나마 무엇을 하면 좋겠는가.”

 

晏子對曰(안자대왈): " 君何患焉(군하환언)?

안자가 대답했다. “염려하실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若君欲奪之(야군욕탈지),

만일 백성을 도와 마음을 얻으시려거든 

 

則近賢而遠不肖(칙근현이원부초),

현자를 가까이 하시고 우매한 자를 멀리 하시고,

 

治其煩亂(치기번난), 緩其刑罰(완기형벌),

혼란을 다스리시어 형벌을 가볍게 하시고,

 

振貧窮而恤孤寡(진빈궁이휼고과),

가난한 자를 구제하시며, 고아와 과부를 불쌍히 여기시고,

 

行恩惠而給不足(항은혜이급부족), 民將歸君(민장귀군),

은혜를 베푸십시오.

 

則雖有十田成氏(칙수유십전성씨), 其如君何(기여군하)? "

그렇게 하시면 전성씨와 같은 자가 열 사람이 있더라도 도리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