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三十六篇論難一 : 사람은 쓰기 나름이다

강병현 2020. 2. 18. 21:27

[한비자韓非子]第三十六篇論難一 : 사람은 쓰기 나름이다

 

韓非子 第36篇 論難()9]-

 

韓宣王問於樛留(한선왕문어규류):

한나라 선왕이 규류에게 이렇게 물었다.

 

" 吾欲兩用公仲(오욕양용공중公叔(공숙), 其可乎(기가호)? "

내가 공중과 공숙을 함께 쓰려고 하는데 괜찮겠는가.”

 

樛留對曰(규류대왈): " 昔魏兩用樓(석위양용루翟而亡西河(적이망서하),

규류가 대답했다. “옛날 위나라는 누와 적을 함께 써서 서하를 잃었고,

 

楚兩用昭(초양용소景而亡鄢(경이망언()

초나라는 소와 경을 함께 쓴 결과 언과 연을 잃었습니다.

 

今君兩用公仲(금군양용공중公叔(공숙),

그런데 군주께서 공중과 공숙을 함께 등용하여 쓰신다면,

 

此必將爭事而外市(차필장쟁사이외시),

그들은 반드시 권력다툼을 하고, 외국과 흥정하여 사리사욕을 취하게 될 것이며,

 

則國必憂矣(즉국필우의)"

그렇게 되면 나라가 반드시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或曰(혹왈): 昔者齊桓公兩用管仲鮑叔(석자제선공양용관중포숙),

어떤 사람이 말했다. “옛날 제나라 환공은 관중과 포숙을 함께 썼고,

 

成湯兩用伊尹(성탕양용이윤) 仲虺(중훼)

은나라 탕왕은 이윤과 중기를 함께 썼다.

 

夫兩用臣者國之憂(부양용신자국지우),

만일 두 사람의 신하를 함께 쓰는 것이 망국의 길이 된다고 하면,

 

則是桓公不覇(즉시환공불패), 成湯不王也(성탕불왕야)

환공은 패왕이 될 수 없었을 것이며, 탕왕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湣王一用淖齒(민왕일용도치), 而身死乎東廟(이신사호동묘);

그런데 민왕은 요치 한 사람만을 사용했기 때문에 동묘에서 죽음을 당하였고,

 

主父一用李兌(주부일용이태), 減食而死(감식이사)

주보는 이태 한 사람만을 사용했기 때문에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죽었다.

 

主有術(주유술),

군주가 정말 통치술을 터득하고 있다면,

 

兩用不爲患(양용불위환)

두 사람을 함께 쓴다하더라도 화가 발생하지 않지만,

 

無術(무술), 兩用則爭事而外市(양용즉쟁사이외시),

군주에게 통치술이 없이 두 사람을 함께 쓴다면 권력다툼을 할 것이며,

 

一則專制而劫弑(일즉전제이겁시)

(외국과 거래하여 사리사욕을 취할 것이고,

통치술이 없이는 한 사람만을 쓴다하더라도 신하는 멋대로 놀아날 것이며, )

군주를 위협하거나 죽일 것이다.

 

今留無術以規上(금류무술이규상),

규류는 위로는 군주를 바로 섬길 줄 모르고

 

使其主去兩用一(사기주거양용일),

다만 두 사람을 함께 쓰지 말고 한 사람만을 쓰라고 했다.

 

是不有西河(시불유서하(郢之憂(영지우),

그렇게 되면 만일 서하, , 영을 잃을 염려는 없다 하더라도,

 

則必有身死(즉필유신사), 減食之患(감식지환)

반드시 군주 자신이 죽음을 당하거나 굶어죽게 될 것이다.

 

是樛留未有善以知言也(시규류미유선이지언야)

그렇다면 규류는 왕에게 견식이 있는 답변을 했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