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三十八篇論難三 : 3가지 어려운 일

강병현 2020. 2. 22. 16:56

[한비자韓非子]第三十八篇論難三 : 3가지 어려운 일

 

韓非子 第38篇 論難()3]-

 

人有設桓公隱者曰(인유설환공은자왈):

어떤 사람이 환공에게 수수께끼를 냈다.

 

" 一難(일난), 二難9이난), 三難(삼난), 何也(하야)? "

“1(), 2, 3난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이겠습니까.”

 

桓公不能射(환공불능사), 以告管仲(이고관중)

환공은 맞추지 못하고 관중에게 물었다.

 

管仲對曰(관중대왈): " 一難也(일난야), 近優而遠士(근우이원사)

관중이 대답했다. “1난이란 것은 광대를 가까이하고 훌륭한 선비를 멀리하는 일,

 

二難也(이난야), 去其國而數之海(거기국이삭지해)

2난은 국도를 떠나 종종 바닷가에서 유람하는 일,

 

三難也(삼난야), 君老而晩置太子(군로이만치태자)"

3난은 군주가 늙어서야 태자를 옹립하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桓公曰(환공왈): " ()"

환공이 말했다. “알겠다.”

 

不擇日而廟禮太子(불택일이묘례태자)

그리고는 날짜의 길흉도 택하지 않고 종묘에서 태자를 옹립하는 예를 행했다.

 

或曰(혹왈): 管仲之射隱不得也(관중지사은부득야)

어떤 사람이 말했다. “관중이 푼 수수께끼는 맞지 않았다.

 

士之用不在近遠(사지용부재근원),

선비를 이용한다는 것은 선비가 군주에게 가까이 있다던가,

멀리에 있다던가 하는 거리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

 

而俳優侏儒(이배우주유), 固人主之所與燕也(고인주지소여연야),

그리고 광대나 난장이는 원래 군주가 좌우에 두고 즐기는 것이니,

 

則近優而遠士(즉근우이원사),

광대를 가까이 하고 선비를 멀리한다 해도

 

而以爲治(이이위치), 非其難者也(비기난자야)

세상을 다스리는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夫處勢而不能用其有(부처세이불능용기유),

대체로 군주가 권세 있는 지위에 있으면서 그 본래의 권세를 행사하지 못하고,

 

而悖不去國(이패불거국),

자기 한 사람의 힘으로 한 나라를 지배하려는 일은 어렵다.

 

是以一人之功禁一國(시이일인지공금일국)

以一人之力禁一國者(이일인지력금일국자), 少能勝之(소능승지)

明能照遠姦而見隱微(명능조원간이견은미),

멀리에 있는 악인을 통찰하고, 숨어 있는 일을 간파하며,

 

必行之令(필행지령),

반드시 명령을 실천시키고만 있다면

 

雖遠於海(수원어해),

비록 바닷가보다 더 멀리에 가 있다 하더라도

 

內必無變(내필무변)

서울 안에서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然則去國之海而不劫殺(연즉거국지해이불겁살),

그렇게 되면 서울을 떠나 바닷가에 유람을 나간다 하더라도

신하에게 위협을 당하거나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非其難者也(비기난자야)

대비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楚成王置商臣以爲太子(초성왕치상신이위태자),

초나라 성왕은 상신을 태자로 책봉하고,

 

又欲置公子職(우욕치공자직),

또 공자 직을 태자로 옹립하려고 했다.

 

商臣作難(상신작난), 遂弑成王(수시성왕)

그래서 상신은 반란을 일으켜 성왕을 죽이게 되었다.

 

公子宰(공자재), 周太子也(주태자야),

공자 재는 주나라 태자였는데

 

公子根有寵(공자근유총), 遂以東州反(수이동주반),

공자 근이 총애를 받고 마침내 동주에서 반란을 일으켜

 

分而爲兩國(분이위양국),

주나라는 둘로 나뉘고 말았다.

 

此皆非晩置太子之患也(차개비만치태자지환야)

이상의 사실은 늦게야 태자를 책봉한 데서 비롯된 재난이 아닌 것이다.

 

夫分勢不二(부분세불이), 庶孼卑(서얼비),

대체로 군주가 권세를 나누어 2분하지 않고, 서자의 지위를 낮게 하며,

 

寵無藉(총무자),

총애하는 자에게 권세를 주지 않으면,

 

雖處耄老(수처모로), 晩置太子可也(만치태자가야)

군주가 늙어서 태자를 책봉한다 하더라도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다.

 

然則晩置太子(연즉만치태자),

그렇다면 늦게야 태자를 책봉해도

 

庶孼不亂(서얼불란), 又非其難也(우비기난야)

서자가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物之所謂難者(물지소위난자),

어렵다 하는 것은 첫째,

 

必借人成勢而勿使侵害已(필차인성세이물사침해이)

사람에게 권세를 빌려줄 경우에도 자기를 절대로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이다.

 

可謂一難也(가위일난야)

그것을 1()이라고 말할 수 있다.

 

貴妾不使二後(귀첩불사이후), 二難也(이난야)

둘째, 서실(庶室)을 존중하는 것도 좋지만,

정실이 두 사람이 되지 않게 해야 되는 일이다. 이것이 2난이다.

 

愛孼不使危正適(애얼불사위정적),

셋째로 서자를 총애하더라도 적자의 지위를 위태롭게 하지 않고,

 

專聽一臣而不敢隅君(전청일신이불감우군), 此則可謂三難也(차즉가위삼난야)

오직 한 사람의 신하의 말만을 들을 경우에도

그 신하가 군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하게 하는 일이다. 이것이 3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