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三十八篇論難三 : 상대를 약하게 보지 마라

강병현 2020. 2. 23. 22:11

[한비자韓非子]第三十八篇論難三 : 상대를 약하게 보지 마라

 

韓非子 第38篇 論難()10]-

 

秦昭王問於左右曰(진소왕문어좌우왈):

진나라 소왕이 좌우 신하에게 물었다.

 

" 今時韓魏孰與始强(금시한위숙여시강)? "

현재의 한나라와 위나라는 전에 강했을 때와 비교해 어떤가.”

 

左右對曰(좌우대왈): " 弱於始也(약어시야)"

좌우 신하들이 대답했다. “그 전보다 약화되었습니다.”

 

" 今之如耳(금지여이) · 魏齊孰與曩之孟常(위제숙여낭지맹상) · 芒卯(망묘)? "

소왕이 다시 물었다. “한나라 재상인 역이나 위나라 재상인 위제와 그 전의 맹상이나 망묘를 비교하면 어느 편이 인재인가.”

 

對曰(대왈): " 不及也(불급야)"

좌우의 신하들이 대답했다. “맹상이나 망묘를 따를 수가 없습니다.”

 

王曰(왕왈):

그러자 소왕이 말했다.

 

" 孟常(맹상芒卯率强韓(망묘솔강한

맹상이나 망묘가 강한 한나라와 위나라를 이끌고

우리 진나라를 공격했었지만 우리를 어찌하지 못했었다.

 

魏猶無奈寡人何也(위유무내과인하야)"

하물며 무능한 역이나 위제가 약한 한나라나 위나라를 이끌고 공격한다 하더라도 우리를 어찌하지 못할 것은 뻔한 일이다.”

 

左右對曰(좌우대왈): " 甚然(심연)"

좌우의 신하가 말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中期伏瑟而對曰(중기복슬이대왈):

그러나 중기는 거문고를 물리치며 이렇게 말했다.

 

" 王之料天下過矣(왕지료천하과의)

왕께서는 천하 정세에 대한 판단을 잘못하고 계십니다.

 

夫六晉之時(부육진지시),

옛날 진나라의 6경이 병립하고 있었을 때,

 

知氏最强(지씨최강), 滅范(멸범), 中行又率韓(중행우솔한) ·

지씨가 가장 강하여 범씨와 중행씨를 멸망시켰고,

 

魏之兵以伐趙(위지병이벌조),

한나라와 위나라를 거느리고 조를 쳤고,

 

灌以晉水(관이진수), 城之未沈者三板(성지미침자삼판)

진수에서 진양을 물로 공략하여 조의 성이 온통 물에 잠겼었습니다.

 

知伯出(지백출), 魏宣子御(위선자어),

그 당시 지백이 진지에서 나갈 때 위선자는 마부가 되고,

 

韓康子爲驂乘(한강자위참승)

한강자가 같이 모셨습니다.

 

知伯曰(지백왈):

그 때, 지백은 두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始吾不知水可以滅人之國(시오부지수가이멸인지국), 吾乃今知之(오내금지지)

물로 다른 나라를 멸망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알게 되었다.

 

汾水可以灌安邑(분수가이관안읍),

분수를 안읍으로 빼돌려 물로 공격할 수가 있고,

 

絳水可以灌平陽(강수가이관평양)

강수를 평양으로 빼돌려 물로 공격할 수가 있다.

 

魏宣子肘韓康子(위선자주한강자),

위선자는 이 말을 듣고 두려워하며, 팔꿈치로 한강자를 치며 조심하라고 했더니,

 

康子踐宣子之足(강자천선자지족),

한강자는 위선자의 발을 밟으며 대꾸했다고 합니다.

 

肘足接乎車上(주족접호거상),

이와 같이 팔꿈치와 발을 가지고 수레 안에서 서로 마음을 주고받은 결과

 

而知氏分於晉陽之下(이지씨분어진양지하)

지씨는 진양에서 조, , 위에게 멸망당하여 셋으로 나누어지고 말았습니다.

 

今足下雖强(금족하수강),

지금 왕께서는 강대하다고 말씀하시나,

 

未若知氏(미약지씨)

지씨를 능가하지 못하며,

 

() · 魏雖弱(위수약), 未至如其在晉陽之下也(미지여기재진양지하야)

한나라와 위나라가 약하다고는 하지만 진양의 성 밑에 있을 때와는 다릅니다.

 

此天下方用肘足之時(차천하방용주족지시),

지금은 천하의 제후가 저 한강자와 위선자가 손발로 서로 마음을 통한 것처럼,

남몰래 왕을 노리고 있는 때입니다.

 

願王勿易之也(원왕물역지야)"

아무쪼록 왕께서는 꿈에라도 남을 무시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