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四十四篇說疑 : 재난은 내부에서 온다.

강병현 2020. 3. 4. 01:04

[한비자韓非子]第四十四篇說疑 : 재난은 내부에서 온다.

 

韓非子 第44篇 說疑7]-

 

彼又使譎詐之士(피우사휼사지사), 外假爲諸侯之寵使(외가위제후지총사),

간신은 거짓말을 잘하는 인물을 외국 제후가 총애하는 사신으로 가장하여,

 

假之以輿馬(가지이여마), 信之以瑞節(신지이서절),

진짜 사신처럼 보이기 위해 그에게 수레를 주고, 증거가 될 옥이나 팔찌를 주며,

 

鎭之以辭令(진지이사령), 資之以幣帛(자지이폐금),

위신을 갖추기 위해서 예법을 가르치며, 선물로 쓸 폐백을 준다.

 

使諸侯(사제후), 淫說其主(음설기주),

그리고는 그 가짜 사신에게 군주를 설득하게 하여 어리둥절하게 만들며,

 

微挾私而公議(미협사이공의)

겉으로는 공정한 논의인 척하면서 은근히 간신의 이익이 되는 말을 하도록 한다.

 

所爲使者(소위사자), 異國之主也(이국지주야);

가짜 사신은 외국의 군주를 위해서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所爲談者(소위담자), 左右之人也(좌우지인야)

실은 간신들의 사주에 의한 것이다.

 

主說其言而辯其辭(주설기언이변기사),

군주는 그 사신의 말에 기뻐하고 탄복하여

 

以此人者天下之賢士也(이차인자천하지현사야)

그가 격찬한 중신이 현명한 인물이라고 믿게 된다.

 

內外之於左右(내외지어좌우),

다른 사람들도 좌우의 신하들과 함께

 

其諷一而語同(기풍일이어동)

그 인물이 훌륭하다고 소문을 퍼뜨리고 있기 때문에

 

大者不難卑身尊位以下之(대자불난비신존위이하지),

군주는 머리를 숙여 그 신하에게 아첨을 하게 되거나,

 

小者高爵重祿以利之(소자고작중록이리지)

그 신하에게 작록을 높여 많은 이익을 주게 되는 것이다.

 

夫姦人之爵祿重而黨與彌衆(부간인지작록중이당여미중),

대체로 간신의 작록이 많아지면 그 도당들은 더욱 수효가 많아지며,

 

又有姦邪之意(우유간사지의),

그런 자가 만일 반역하려는 생각이 있다면

 

則姦臣愈反而說之(즉간신유반이설지),

일당들은 입을 모아 다음과 같이 다른 간사한 자들을 설득하기 시작한다.

 

(): " 古之所謂聖君明王者(고지소위성군명왕자),

옛날의 성군과 명주는

 

非長幼世及以次序也(비장유세급이차서야)

어린 군주가 장성한 것이거나 부자나 형제의 차례로 상속된 것이 아니라

 

以其搆黨與(이기구당여), 聚巷族(취항족),

당파를 만들어 호족을 끌어들이고,

 

偪上弑君而求其利也(핍상시군이구기리야)"

군주를 위협하여 군주를 살해하거나,

자기들 이익을 취하여 지위를 탈취한 것입니다.”

 

彼曰(피왈): " 何知其然也(하지기연야), ? "

간사한 사람이 묻는다. “어떻게 그것을 알게 되었습니까.”

 

因曰(인왈):

일당의 한 사람이 말한다.

 

" 舜偪堯(순핍요), 禹偪舜(우핍순),

순은 요를 위협했고, 우는 순을 위협했으며,

 

湯放桀(탕방걸), 武王伐紂(무왕벌주)

당은 걸을 추방했고, 무왕은 주왕을 정벌했습니다.

 

此四王者(차사왕자), 人臣弑其君者也(인신시기군자야),

이 네 왕은 신하의 몸으로 그 군주를 침범한 것인데,

 

而天下譽之(이천하예지)

세상 사람들은 이 네 왕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察四王之情(제사왕지정), 貪得人之意也(탐득인지의야);

네 왕은 탐욕스러운 인물이었으며,

 

度其行(도기행), 暴亂之兵也(폭란지병야)

그 행동은 난폭한 전쟁행위였습니다.

 

然四王自廣措也(연사왕자광착야),

그러나 그 네 왕은 제멋대로 일을 저질렀는데도

 

而天下稱大焉(이천하칭대언); 自顯名也(자현명야),

세상 사람들은 입을 모아 위대하다고 극찬하였으며 또 현명하다고 했습니다.

 

而天下稱明焉(이천하칭명언)

그 위력이 천하에 군림하게 되고,

 

則威足以臨天下(즉위족이임천하),

그 재력이 일세를 뒤흔들게 되었으니,

 

利足以蓋世(이족이개세), 天下從之(천하종지)"

천하가 복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又曰(우왈): " 以今時之所聞(이금시지소문), 田成子取齊(전성자취제),

일당들은 또 말한다. “근래에 전성자는 제나라를 탈취했고,

 

司城子罕取宋(사성자한취송), 太宰欣取鄭(태재흠취정),

자한은 송나라를 탈취했으며, 태재흠은 정나라를 탈취했고,

 

單氏取周(선씨취주), 易牙之取衛(역아지취위),

선씨는 주나라를 탈취했으며, 역아는 위나라를 탈취했고,

 

((趙三子分晉(조삼자분진),

, , 조는 진나라를 분할하여 차지했습니다.

 

此六人(차육인), 臣之弑其君者也(신지시기군자야)"

이들도 신하의 몸으로 군주를 침범한 것입니다.”

 

姦臣聞此(간신문차), 蹶然擧耳(궐연거이), 以爲是也(이위시야)

간사한 사람은 이 말을 듣고 솔깃하여 그럴 듯하다고 생각한다.

 

故內搆黨與(고내구당여), 外攄巷族(외터항족),

그래서 안으로는 도당을 확장하고, 밖으로는 호족과 결탁하며,

 

觀時發事(관시발사), 一擧而取國家(일거이취국가)

기회를 노려 거사하여 일거에 나라를 탈취하게 된다.

 

且夫內以黨與劫弑其君(차부내이당여겁시기군),

그 뿐만이 아니라 안으로 도당의 힘에 의해서 그 군주를 침범하고,

 

外以諸侯之權矯易其國(외이제후지권교이기국),

밖으로는 제후의 권력을 빌어 자기 나라 사람들을 업신여기며,

 

隱正道(은정도), 持私曲(지사곡),

정도를 가리고 부정한 사리사욕을 영위하며,

 

上禁君(상금군),

위로는 군주를 누르고

 

下撓治者(하요치자), 不可勝數也(불가승수야)

아래로는 정치를 문란하게 한 자가 그 수효를 헤아릴 수 없게 된다.

 

是何也(시하야)? 則不明於擇臣也(즉불명어택신야)

이렇게 되는 원인은 군주가 신하의 선택법을 확실히 모르기 때문이다.

 

記曰(기왈): " 周宣王以來(주선왕이래), 亡國數十(망국십수),

옛날에주나라의 선왕 이후로 멸망한 나라가 수십이나 되지만,

 

其臣弑其君而取國者衆矣(기신시기군이취국자중의)"

대부분 신하가 그 군주를 침범하여 나라를 탈취한 자가 많다고 했는데

 

然則難之從內起(연즉수지종내기),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다.

 

與從外作者相半也(여종외작자상반야)

이렇게 보면 재난이 안에서 일어난 것과 밖에서 일어난 것이

각각 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能一盡其民力(능일진기민력),

그리하여 외국의 침략을 막기 위해서 백성을 총동원하여 방어했으며,

 

破國殺身者(파국살신자), 尙皆賢主也(상개현주야)

나라를 망하게 하고,

군주 자신이 죽음을 당하는 것까지는 그래도 약과라 할 수 있다.

 

若夫轉身易位(약부전신역위),

그러나 법령을 고치고 임금과 신하가 각각 그 위치를 바꾸고

 

全衆傅國(전중전국), 最其病也(최기병야)

백성을 상하지도 않은 채 나라를 간신들에게 넘겨주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