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四十四篇說疑 : 패왕의 보좌역

강병현 2020. 3. 4. 00:55

[한비자韓非子]第四十四篇說疑 : 패왕의 보좌역

 

韓非子 第44篇 說疑4]-

 

若夫齊田恆(약부제전항宋子罕(송자한魯季孫意如(노계손의여晉僑如(진교여)

제나라의 전항, 송나라의 자한, 노나라의 계손의여, 진나라의 교여,

 

·衛子南勁(위자남경鄭太宰欣(정태재흔楚白公(초백공周單荼(주단도

위나라의 자남경, 정나라의 태재흠, 초나라의 백공, 주나라의 선도,

 

燕子之(연자지), 此九人者之爲其臣也(차구인자지위기신야),

연나라의 자지와 같은 아홉 사람이 신하로 있을 때는

 

皆朋黨比周以事其君(개붕당비주이사기군), 隱正道而行私曲(은정도이행사곡),

누구나 작당을 하여 군주를 섬기는 데 바른 일은 숨기고 사리사욕을 도모했으며,

 

上逼君(상핍군), 下亂治(불란치),

위로는 군주를 위협하고, 아래로는 치안을 문란하게 했으며,

 

援升以撓內(원승이요내), 親下以謀上(친하이모상), 不難爲也(불난위야)

외세를 빌어 국내 정치를 왜곡했고, 백성과 결탁하여 군주를 비방하려고 했다.

 

如此臣者(여차신자), 唯聖王智主能禁之(유성왕지주능금지),

그런 신하는 군주가 영명하여 통솔할 수 있었지만,

 

若夫昏亂之君(약부혼란지군), 能見之乎(능견지호)?

무식하고 정치를 문란하게 하는 군주는

그런 사람들의 마음속을 간파하지 못했을 것이다.

 

若夫後稷(약부후직皐陶(고도伊尹(이윤周公旦(주공단太公望(태공망

후직, 고도, 이윤, 주공단, 태공망,

 

管仲(관중隰朋(습붕百里奚(백리해蹇叔(건숙舅犯(구범趙衰(조쇠

관중, 습붕, 백리혜, 건숙, 구범, 조쇠,

 

範蠡(범려大夫種(대부종逢同(봉동華登(화등),

범여, 대부종, 봉동, 화등과 같은

 

此十五人者爲其臣也(차십오인자위기신야),

열 다섯 사람이 신하로 있을 때는

 

皆夙興夜寐(개숙흥야매), 卑身賤體(비신천체),

모두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밤늦게까지 제 몸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竦心白意(송심백의); 明刑辟(명형피

오만하지 않으며, 명확한 생각을 가지고 형벌을 잘 이행했으며,

 

治官職以事其君(치관직이사기군), 進善言(진성언

관직을 완전히 수행하며 군주를 섬겼고, 수시로 보고하며,

 

通道法而不敢矜其善(통도법이불감긍기선),

자기는 근본의 도나 정치에 통달하고 있으면서 자기 선행을 자랑하지 않고,

 

有成功立事而不敢伐其勞(유성공립사이불감벌기영);

공을 세우고 사업을 완수해도 자랑하지 않았고,

 

不難破家以便國(불난파가이편국), 殺身以安主(살신이안주),

집은 파멸해도 국가의 이익을 도모하고, 몸을 희생하여 군주의 평안을 도모했으며,

 

以其主爲高天泰山之尊(이기주위고천태산지존),

군주를 높은 하늘이나 태산과 같이 존귀하게 하는 동시에

 

而以其身爲壑谷鬴洧之卑(이이기신위학곡부유지비);

제 몸을 골짜기처럼 낮추고,

 

主有明名廣譽於國(주유명명광예어국),

군주가 그 명예를 나라 안에 널리 빛낼 수 있다면

 

而身不難受壑谷鬴洧之卑(이신부난수학곡부유지비)

자기 위치는 골짜기처럼 낮은 지위에서 모든 일을 감수했던 것이다.

 

如此臣者(여차신자),

그런 신하는

 

雖當昏亂之主尙可致功(수당혼난지주상가치공),

무식하고 정치를 문란하게 하는 군주를 섬기더라도 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况於顯明之主乎(황어현명지주호)?

그러니 밝은 지혜의 군주를 섬긴다면 더 말할 것도 없는 것이다.

 

此謂霸王之佐也(차위패왕지좌야)

그런 신하를 가리켜 패왕의 보좌역이라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