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八 治體 3. 정치 3대근본: 입지(立志)·책임(責任)·구현(求賢)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이천 선생이 말하기를,
當世之務(당세지무) 所尤先者有三(소우선자유삼)
"현세의 일에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세 가지가 있다.
一曰立志(일왈립지) 二曰責任(이왈책임)
첫째는 뜻을 세우는 것이고, 둘째는 책임을 다하는 것이고,
三曰求賢(삼왈구현)
셋째는 현명한 사람을 구하는 일이다.
今雖納嘉謀陳善算(금수납가모진선산)
지금 비록 훌륭한 계획을 임금에게 드리고 좋은계책을 내놓는다고 할지라도,
非君志先立(비군지선립)
임금의 뜻이 먼저 확립되어 있지 않다면,
其能聽而用之乎(기능청이용지호)
그러한 것들을 경청하여 실행할 수 있겠는가?
君欲用之(군욕용지) 非責任宰輔(비책임재보)
임금이 쓰고자 해도, 재상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其孰承而行之乎(기숙승이행지호)
그 누가 받들어 실행할 것인가?
君相協心(군상협심) 非賢者職任(비현자직임)
임금과 재상이 협심한다고 해도, 어진 자가 직책을 맡지 않는다면,
其能施於天下乎(기능시어천하호)
그것을 어찌 천하에 고루 베풀 수가 있겠는가?
此三者本也(차삼자본야)
이 세 가지의 일은 근본적인 것이며,
制於事者(제어사자) 用也(용야)
마땅한 일을 제정하는 것은, 쓰임에 있는 것이다.
三者之中(삼자지중) 復以立志爲本(부이립지위본)
이 세 가지 중에서도 근본이 되는 것은, 뜻을 세우는 것이다.
所謂立志者(소위립지자) 至誠一心(지성일심)
이른바 뜻을 세운다는 것은, 지극한 정성을 한 마음으로 하고,
以道自任(이도자임) 以聖人之訓爲可必信(이성인지훈위가필신)
도를 스스로의 임무로 하여, 성인의 가르침을 반드시 믿겠다고 다짐하며,
先王之治爲可必行(선왕지치위가필행)
선왕의 다스림을 반드시 실행할 것을 다짐해야 한다.
不狃滯於近規(불뉴체어근규)
그리고 근대의 규칙에 익숙하여 매이지 말고,
不遷惑於衆口(불천혹어중구)
여러 사람들의 말에 현혹되어 움직이지 말며,
必期致天下如三代之世也(필기치천하여삼대지세야)
반드시 천하를 하은주 삼대의 세상처럼 이룰것을 다짐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이천문집(伊川文集)> 제1편(第一篇)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입지(立志)·책임(責任)·구현(求賢)은 3대 근본이며, 그 근본중에 가장 중요한것은 입지라는 것이다. 뜻을 세우려면 우선 정성된 마음이 있어야 하며, 믿음이 있어야 하며, 각오가 있어야 확고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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