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八 治體 19. 한나라의 다스림이 당나라보다 나았다.

강병현 2020. 11. 16. 22:58

卷八 治體 19. 한나라의 다스림이 당나라보다 나았다.

 

 

唐有天下(당유천하) 雖號治平(수호치평)

당(唐)나라가 천하를 다스릴 때에는, 비록 잘 다스려서 평화로웠으나,

 

然亦有夷狄之風(연역유이적지풍)

그렇지만 오랑캐들의 풍습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三綱不正(삼강부정)

삼강(三綱)이 바르지 않아서,

 

無君臣父子夫婦(무군신부자부부)

임금과 신하·어버이와 자식·부부의 도가 없었으니,

 

其原始於太宗也(기원시어태종야)

그 근원은 당 태종(太宗)에서 비롯되었다.

 

故其後世子弟皆不可止(고기후세자제개부가지)

그러므로 그 후세의 자손들을 모두 부릴 수 없었다.

 

使君不君(사군부군) 臣不臣(신부신)

임금은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는 신하답지 못해서,

 

故藩鎭不賓(고번진부빈)

국경 변두리의 절도사는 내조(來朝)하지 않고,

 

權臣跋扈(권신발호)

권력있는 신하들이 멋대로 날뛰었으며,

 

陵夷有五代之亂(능이유오대지란)

그것이 심하게 쇠퇴하여 오대(五代)의 난이 일어난 것이다.

 

漢之治(한지치) 過於唐(과어당)

한(漢)나라의 다스림은, 당나라보다 나았으니,

 

漢大綱正(한대강정)

한나라는 삼강의 도가 바르고,

 

唐萬木擧(당만목거)

당나라는 여러 가지 세부적인 제도나 법률이 잘 시행되었다.

 

本朝大綱正(본조대강정)

우리 송(宋)나라 조정은 삼강은 바르지만,

 

萬目亦未盡擧(만목역미진거)

여러 가지 세부적인 제도나 법률이 잘 시행되지 않고 있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18편(第十八五篇)

 

당나라는 선왕의 뜻을 옳게 이어받아 천하를 잘 다스렸지만, 당 태종이후 삼강이 상실되며 후손들은 정도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 이유로 점점 나라는 쇠퇴해 가고 마침내 5대(五代)에 걸친 난을겪게 되었다. 이로써 보면 삼강의 도가 근본이라는 이천 선생의 말이다. 오직 군신과, 부자와, 부부의 도를 바르게 하여 천하를 바르게 하여 유지할것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당(唐), 한(漢), 송(宋)의 치적을 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