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八 治體 17. 네가 알고 있는 자를 등용하라
爲政須要(위정수요) 有紀綱文章(유기강문장)
정치를 하는 요건은, 반드시 기본적인 법도나 규정이 있어야 한다.
先有司鄕官讀法(선유사향관독법)
먼저 유사에게 일을 맡기고 향리의 관원은 백성들에게 법을 바르게 알리며,
平價(평가) 謹權量(근권량)
물가를 안정시키고, 도량형(度量衡)을 균형있게 하는 일은,
皆不可闕也(개부가궐야)
모두 빠뜨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人各親其親(인각친기친)
사람들은 각기 그 어버이를 공경한,
연후에라야 능히 그 어버이만을 홀로 공경하지 않는 것이다.
仲弓曰(중궁왈)
중궁(仲弓)이 말하기를,
焉知賢才而擧之(언지현재이거지)
"어질고 능력있는 인재를 알아서 등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하니,
子曰(자왈)
공자가 말하기를,
擧爾所知(거이소지) 爾所不知(이소부지)
"네가 알고 있는 자를 등용하여 쓴다면, 네가 모르는 자를,
人其舍諸(인기사제)
다른 사람들이 내버려 두겠느냐?" 하였다.
便見仲弓與聖人用心之大小(편견중궁여성인용심지대소)
중궁과 성인의 크고 작은 마음씀을 볼 수 있다.
推此義(추차의) 則一心可以喪邦(즉일심가이상방)
이 뜻을 미루어 나가면, 한 마음으로써 나라를 망치게 하고,
一心可以興邦(일심가이흥방)
한 마음으로써 나라를 흥하게 하니,
只在公私之間爾(지재공사지간이)
다만 공(公)과 사(私)의 차이에 있을 뿐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11편(第十一篇)
정치는 기본적인 법도와 규정으로써 다스리는 것이니, 우선 유사와 향관이 해야 할 일을 맡기고, 물가와 권량(權量)을 안정시켜야 한다. 이는 기강 문장의 조목이 되는 것이다. <논어> 자로편에 나오는 중궁도 공자와의 말을 인용하여 마음 가짐의 크고 작음을 논한 명도선생의 말이다. 오직 마음에따라 흥망이 정해지는 것이니, 모자르거나 지나침이 없도록 삼가고 사심없는 정치를 할 것을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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