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九 治法 8. 방추(防秋)는 오랑캐를 대비하는 것이다.

강병현 2020. 12. 3. 21:21

卷九 治法 8. 방추(防秋)는 오랑캐를 대비하는 것이다.

 

 

古者戍役(고자수역),再期而還(재기이환)。

옛날에 수자리를 사는 사람은 2년이면 돌아왔다.

 

今年春暮行(금년춘모행),明年夏代者至(명년하대자지),

금년 봄 마지막 달에 나가면, 내년 여름에 교대할 자가 오지만,

 

複留備秋(부유비추),至過十一月而歸(지과십일월이귀)。

그대로 머물러 있다가 가을에 대비하고, 11월이 지나서야 돌아오게 된다.

 

又明年中春(우명년중춘) 遣次戍者(견차수자)。

다시 이듬해 봄철에, 다음 번의 수자리 살 사람이 파견되면,

 

每秋與冬初(매추여동초),兩番戍者(양번수자)

매년 가을에서 초겨울에 걸쳐, 두 사람의 수비병이,

 

皆在疆圉(개재강어),乃今之防秋也(내금지방추야)。

모두 변방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곧 지금의 방추이다.

 

<이천경설(伊川經說) 제3편(第三篇)>

 

방추(防秋)란 가을이 되어 오랑캐가 침입하는 것을 막기위한 병역을 말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가을이 되면 변방으로 침입해 들어오는 북쪽 오랑캐가 많았으므로 그 오랑캐를 막기 위한 당시의 수자리 차출을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