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九 治法 7. 제사를 지내어 공경의 뜻을 모으라

강병현 2020. 11. 30. 18:56

卷九 治法 7. 제사를 지내어 공경의 뜻을 모으라

 

 

萃(췌),"王假有廟(왕가유묘)"。

췌의 괘사에 “왕은 사당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으며

 

傳曰(전왈):

역전(역전)에 말하기를,

 

群生至衆也(군생지중야),而可一其歸仰(이가일기귀앙)。

“백성은 극히 많아도, 우러러 공경함을 하나로 해야 하는데,

 

人心莫知其鄉也(인심막지기향야),

인심은 정착할 줄을 모른다.

 

而能致其誠敬(이능치기성경)。

진실로 공경하는 마음으로써 능히 다한다면,

 

鬼神之不可度也(귀신지불가도야),而能致其來格(이능치기래격)。

귀신을 헤아릴 수 없지만, 그러나 능히 제사에 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天下萃合人心(천하췌합인심),總攝衆志之道非一(총섭중지지도비일),

천하의 인심을 하나로 모으고, 뭇사람의 뜻을 총괄하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며,

 

其至大莫過於宗廟(기지대막과어종묘)。

그중에서 지대한 것은 종묘보다 더한 것이 없다.

 

故王者萃天下之道(고왕자췌천하지도)

그러므로 왕이 된 자는 천하의 도로써 인심을 모으고,

 

至於有廟(지어유묘),則萃道之至也(즉췌도지지야)。

사당에 제사를 지낸다면, 모으는 도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祭祀之報(제사지보),本于人心(본어인심),

제사를 지내서 은혜에 보답하는 것은 인심의 근본이니,

 

聖人制禮以成其德耳(성인제예이성기덕야)。

성인은 제사의 예를 정하여 그것으로써 덕을 이루는 것이다.

 

故豺獺能祭(고시달능제),

그러므로 승냥이나 수달이 제사를 지내는 것은,

 

其性然也(기성연야)。

그 성품이 그러한 것이다.“고 하였다.

 

<이천역전(伊川易傳)췌괘(萃卦)단전(彖箋)>

 

천하를 다스리려면 우선 인심을 하나로 통일시켜야 하는 데, 그러기 위해서는 천명에 순응할 줄 알아야 한다. 현재의 이 덕이 하늘이나 조상의 은혜이므로 지극한 효성으로써 조상의 신령에게 참배한다면 백성들은 그 바른 도에 강화되어 따를 것이라는 말이다. 시달능제(豺獺能祭)의, 시달(豺獺)은 승냥이와 수달을 말한다. <예기>월령편에 말하기를 맹춘(孟春: 음력 정월)에는 수달이 물고기를 제사 지내고, 계추(季秋:음력 9월)에는 승냥이가 짐승을 제사 지낸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