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國策

策03秦策051-06 진나라가 패권을 잃은 첫 번째 과오

강병현 2020. 12. 29. 23:44

策03秦策051-06 진나라가 패권을 잃은 첫 번째 과오

 

 

且臣聞之曰(차신문지왈):

또 제가 듣기로

 

削株掘根(삭주굴근), 無與禍鄰(무여화린),

‘나무를 없애려면 뿌리를 파 버리면 되듯이, 禍를 이웃하지 않으면

 

禍乃不存(화내부존).

화는 있을 수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秦與荊人戰(진여형인전), 大破荊(대파형),

秦나라가 楚나라와 싸워 크게 이겨

 

襲郢(습영), 取洞庭(취동정)‧

수도인 郢을 습격하여 洞庭과

 

五都(오도)‧江南(강남).

五都‧江南까지 빼앗자

 

荊王亡奔走(형왕망분주), 東伏於陳(동복어진).

楚王은 도망가서 동쪽 陳城에 피신하였습니다.

 

當是之時(당시지시), 隨荊以兵(수형이병),

그때를 당하여 楚나라를 뒤쫓아 쳤더라면

 

則荊可擧(즉형가거).

초나라를 멸망시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擧荊(거형), 則其民足貪也(즉기민족탐야),

초나라가 멸망하고 나면 그 백성은 족히 탐낼 만했고,

 

地足利也(지족리야).

땅도 족히 秦나라의 이익으로 삼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東以强齊‧燕(동이강제연),

그리고 나서 동으로 강한 齊나라‧燕나라로써

 

中陵三晉(중릉삼진).

중간의 약한 三晉(韓‧魏‧趙)을 침벌하였더라면

 

然則是一擧而伯王之名可成也(연즉시일거이백왕지명가성야),

一擧에 伯王의 이름을 드날려

 

四鄰諸侯可朝也(사린제후가조야).

사방 제후로부터 朝會를 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而謀臣不爲(이모신불위),

그러나 대왕의 謀臣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引軍而退(인군이퇴), 與荊人和(여형인화).

군대를 끌고 물러나서 魏나라와 강화를 맺고 말았습니다.

 

今荊人收亡國(금형인수망국),

지금 魏나라는 망해 가던 나라를 부흥시켜,

 

聚散民(취산민), 立社主(입사주), 置宗廟(치종묘),

흩어졌던 백성을 다시 모으고, 社稷을 세우고 宗廟를 건설하고,

 

令帥天下西面以與秦爲難(영수천하서면이여진위난),

천하 군사를 거느리고 서쪽 秦나라와 대항하게 만들어 놓았으니,

 

此固已無伯王之道一矣(차고이무백왕지도일의).

이것이야말로 실로 천하 패권을 잃은 첫째 과오 중의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