策01東周009-01 비방과 칭송
周文君免士工師藉(주문군면사공사자),
주(周)문군(文君)이 상국인 공사자(工師藉)를 면직시키고,
相呂倉(상려창),
대신 여창(呂倉)을 상국으로 삼았다.
國人不說也(국인불열야).
이 일로 해서 나라 사람들이 좋지 않게 여기자,
君有閔閔之心(군유민민지심).
임금은 걱정스러워 하였다.
謂周文君曰(위주문군왈):
그러자 여창의 문객이 문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國必有誹(국필유비)、譽(예),
“나라 일이란 하다보면 비방도 듣고 칭송도 듣게 마련입니다.
忠臣令誹在己(충신령비재기),
그러나 충신은 비방은 자기가 짊어지고,
譽在上(예재상).
명예는 임금에게 돌리는 법입니다.
宋君奪民時以爲臺(송군탈민시이위대),
송나라 임금이 농사철에 사람을 징집해서 누대를 짓고 있을 때,
而民非之(이민비지);
백성들이 모두 비방하였지만,
無忠臣以掩蓋之也(무충신이엄개지야).
누구 하나 이를 엄호해 주는 신하가 없었습니다.
子罕釋相爲司空(자한석상위사공),
그래서 자한(子罕)은 상국 자리를 버리고 사공(司空)이 되어,
民非子罕而善其君(민비자한이선기군).
사람들이 자한 자신을 그른 사람으로 여기고 대신 임금을 칭송하도록 하였습니다.
齊桓公宮中七市(제환공궁중칠시),
또 제나라의 환공이 궁중에 일곱 개의 시장을 개설하고,
女閭七百(여려칠백),
전국에 7백 기녀원(妓女院)을 차리자,
國人非之(국인비지);
나라 사람들 모두 비방이 높았습니다.
管仲故爲三歸之家(관중고위삼귀지가),
이에 관중이 일부러 그보다 사치스러운 삼귀지가(三歸之家)를 지어,
以掩桓公非(이엄환공비),
환공의 잘못을 엄호해 주자고,
自傷於民也(자상어민야).
백성들의 비방을 자신이 받았습니다.
春秋記臣弑君者以百數(춘추기신시군자이백수),
춘추에 신하가 임금을 시해한 기록이 수백 군데 있는데,
皆大臣見譽者也(개대신견예자야).
이는 모두 신하가 명예를 얻으려 한 때문이다.
故大臣得譽(고대신득예),
그러므로 대신이 명예를 얻는다고 해서,
非國家之美也(비국가지미야).
국가에 이로울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故(고)‘衆庶成彊(증서성강),
그러므로 무리가 많아지면 세력이 강해지고,
增積成山(증적성산).’
불어나고 쌓이면 산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周君遂不免(주군수불면).
임금은 드디어 여창을 파면하지 않고 그대로 재상으로 확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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