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國策

策01東周010-00 천하의 백성

강병현 2007. 8. 8. 12:04

策01東周010-00 천하의 백성

 

 

溫人之周(온인지주),

위나라 온땅의 사람이 주나라로 들어가려 하자,

 

周不納(주불납).

주에게 입국을 거절하였다.

 

客卽(객즉). 對曰(대왈):

“객(외국인)인가?” 그가 대답하였다.

 

“主人也(주인야).”

“이 나라 사람이다.”

 

問其巷而不知也(문기항이부지야),

그리하여 사는 곳을 물었으나 바르게 대답하지 못하였다.

 

吏因囚之(이인수지).

관리가 그를 옥에 가두어 버렸다.

 

君使人問之曰(군사인문지왈):

임금이 사람을 시켜 물어보게 하였다.

 

“子非周人(자비주인),

그대는 주나라 사람도 아니면서,

 

而自謂非客(이자위비객), 何也(하야)?”

스스로 객도 아니라고 하였으니, 어찌 된 일인가?

 

對曰(대왈):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臣少而誦詩(신소이송시),

제가 어려서 시를 암송했는데,

 

詩曰(시왈):

시에 이르기를

 

‘普天之下(보천지하), 莫非王土(막비왕토);

하늘아래 두루, 왕의 땅이 아닌 곳이 없으며,

 

率土之濱(솔토지빈),

그 땅 끝까지 다 거느려,

 

莫非王臣(막비왕신).’

왕의 신하 아니 자가 없도다.라 하였습니다.

 

今周君天下(금주군천하),

그러니 지금 주나라가 천하를 가지고 있으니,

 

則我天子之臣(즉아천자지신),

나는 그 천자의 신민인 셈입니다.

 

而又爲客哉(이우위객재)?

그러니 내가 어찌 객이겠습니까?

 

故曰(고왈)‘主人(주인)’.”

그 까닭으로, 내가 주인이라고 말하였던 것입니다.

 

君乃使吏出之(군내사사출지).

임금이 이 말을 듣고 관리로 하여금 풀어 주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