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國策

策01東周017-00 새 잡는 그물

강병현 2007. 8. 16. 01:05

策01東周017-00 새 잡는 그물

 

 

杜赫欲重景翠於周(두혁욕중경취어주),

杜赫이 景翠를 周나라에 중용되도록 하고자 하여

 

謂周君曰(위주군왈):

 周君에게 말하였다.

 

“君之國小(군지국소),

“임금의 나라는 작아서

 

盡君子重寶珠玉以事諸侯(진군자중보주옥이사제후),

나라의 君子와 重寶‧珠玉(중보주옥)을 다하여 제후를 섬기고 있는데,

 

不可不察也(불가불찰야).

상대를 잘 살피지 않을 수 없습니다.

 

譬之如張羅者(비지여장라자),

비유하건대 새 잡는 그물을 치는 자가

 

張於無鳥之所(장어무조지소),

새 없는 곳에다 그물을 쳐 봤자

 

則終日無所得矣(즉종일무소득의);

종일 소득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張於多鳥處(장어다조처),

그렇다고 새가 이미 많이 모인 곳에 치려고 덤비면

 

則又駭鳥矣(즉우해조의).

새는 놀라 다 날아가 버릴 것입니다.

 

必張於有鳥無鳥之際(필장어유조무조지제),

반드시 새가 많이 모이는 곳에 아직 새가 오지 않았을 때

 

然後能多得鳥矣(연후능다득조의).

쳐 둔 연후에야 많은 새를 잡을 수 있습니다.

 

今君將施於大人(금군장시어대인),

지금 임금께서 大人들에게 주어 봤자

 

大人輕君(대인경군);

그들은 임금을 경시만 할 뿐이요,

 

施於小人(시어소인),

그렇다고 小人들에게 주어 봤자

 

小人無可以求(소인무가이구), 又費財焉(우비재언).

그들에게는 바랄 것이 없으니 또한 재물만 허비하게 됩니다.

 

君必施於今之窮士(군필시어금지궁사)

그러니 임금께서는 반드시 지금 궁한 처지에 있는 선비에게 베푸십시오.

 

不必且爲大人者(불필차위대인자),

확실히 알 수는 없으나 그들이 장차 큰 인물이 되면

 

故能得欲矣(고능득욕의).

임금께서는 능히 하고 싶은 대로 부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