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國策

策02西周026-01 옹씨 땅의 전투(1)

강병현 2007. 8. 27. 06:01

策02西周026-01 옹씨 땅의 전투(1)

 

 

雍氏之役(옹씨지역), 韓徵甲與粟於周(한징갑여속어주),

雍氏 땅의 싸움에서 韓나라가 周나라에게 병사와 군량을 징발하였다.

 

周君患之(주군환지), 告蘇代(고소대). 蘇代曰(소대왈):

周君이 이를 걱정하여 蘇代에게 고하니, 소대가 말하였다.

 

“何患焉(하환언).

“무엇을 걱정하십니까?

 

代能爲君令韓不徵甲與粟於周(대능위군령한부징갑여속어주),

제가 임금을 위하여 韓나라로 하여금 병사와 군량을 주나라에게 요구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又能爲君得高都(우능위군득고도).”

그리고 임금을 위하여 高都 땅을 얻어 오겠습니다.”

 

周君大悅(주군대열), 曰(왈):

주군이 크게 기뻐하며 말하였다.

 

“子苟能(자구능), 寡人請以國聽(과인청이국청).”

“그대가 그렇게만 해 준다면 과인은 국정을 그대의 말에 다 따르겠소.”

 

蘇代遂往見韓相國公中(소대수왕견한상국공중), 曰(왈):

소대가 드디어 韓나라에 가서 상국 公中을 만나 말하였다.

 

“公不聞楚計乎(공불문초계호)?

“公께서는 楚나라의 계략을 듣지 못하셨습니까?

 

昭應謂楚王曰(소응위초왕왈):

〈초나라 장수〉 昭應이 楚王에게 이렇게 장담했다고 합니다.

 

‘韓氏罷於兵(한씨파어병), 倉廩空(창름공),

‘韓나라는 싸움에 지쳐 倉廩이 비어

 

無以守城(무이수성),

더 이상 城을 지켜 낼 수가 없습니다.

 

吾收之以飢(오수지이기), 不過一月(불과일월),

제가 그 굶주린 틈을 타서 불과 1개월 만에

 

必拔之(심발지).’

반드시 옹씨 땅을 함락시키겠습니다.’라고 하였다 합니다.

 

今圍雍氏五月(금위옹씨오월), 不能拔(불능발),

그런데 雍氏 땅을 포위한 지 이미 5개월이 되도록 함락시키지 못하였으니

 

是楚病也(시초병야),

이는 초나라 병사들이 지쳐 있다는 증거입니다.

 

楚王始不信昭應之計矣(초왕시불신소응지계의).

그래서 楚王도 비로소 昭應의 계략을 믿지 않기 시작하였는데

 

今公乃徵甲及粟於周(금공내징갑급속어주),

이러한 때에 公께서 주나라에 병사와 군량을 요구하고 있으니,

 

此告楚病也(차고초병야).

이는 초나라에게 한나라가 지쳐 있음을 일러 주는 것이 됩니다.

 

昭應聞此(소응문차),

소응이 이런 말을 들으면

 

必勸楚王益兵守雍氏(필권초왕익병수옹씨),

틀림없이 초왕에게 권하여 군사를 증원해 옹씨 땅을 지켜 〈물러나지 않을 것이며〉

 

雍氏必拔(옹씨필발).”

옹씨 땅은 결국 함락당하고 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