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一 內篇諫上(내편간상) 第六 경공이 밤에 새로운 음악을 듣느라 아침 조회를 못하자, 안자가 간하다.
第六 景公夜聽新樂而不朝(경공야청신악이부조)晏子諫(안자간)
경공이 밤에 새로운 음악을 듣느라 아침 조회를 못하자, 안자가 간하다.
晏子朝(안자조),
안자가 조회를 하러 갔더니,
杜扃望羊待于朝(두경망양대우조).
두경이 멍하니 먼 곳을 바라 보면서 조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晏子曰(안자왈),
안자가 물었다.
君奚故不朝(군해고부조).
임금이 어찌 조회를 시작하지 않고 있소?
對曰(대왈),
이에 두경은 이렇게 설명하였다.
君夜發不可以朝(군야발불가이조).
임금께서 어젯밤 꼬박 세워 조회를 열 수 없다고 하오.
晏子曰(안자왈)
안자가 다시 물었다.
何故(하고).
무슨 까닭이오?
對曰(대왈),
두경은 이렇게 설명하였다.
梁丘據入歌人虞(양구거입가인우),
양구거가 가인(歌人) 우를 들여보내,
變齊音(변제음).
우리 제나라 곡을 고친 음악을 들려주어 그를 즐기느라 잠을 못 잤다 하오.
晏子退朝(안자퇴조),
안자는 물러나와
命宗祝修禮而拘虞(명종축수례이구우).
종축에게 예를 가추어 그 우를 잡아 가두도록 명령하였다.
公聞之而怒曰(경문지이노왈),
이 소식을 들은 경공이 화를 내며 안자에게 따져 물었다.
何故而拘虞(하고이구우).
무슨 이유로 우를 구금한 것이오?
晏子曰(안자왈),
안자가 대답하길,
以新樂淫君(이신악음군).
새로운 음악으로 임금을 음란에 빠지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公曰(공왈),
경공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말했다.
諸侯之事(제후지사), 百官之政(백관지정),
제후 사이에 관한 일이나, 백관의 정치에 관한 일이라면,
寡人願以請子(과인원이청자).
그대에게 가르침을 청하겠소.
酒醴之味(주례지미), 金石之聲(금석지성),
그러나 술맛에 관한 일이나, 음악에 관한 일이라면,
願夫子無與焉(원부자무여언).
훤하건대 선생께서는 더 이상 관여하지 말아 주시오.
夫樂何必夫故哉(부락하필부고재).
무릇 음악이라고 하는 것이, 어찌 반드시 옛날 대로여야 한단 말이오?
對曰(대왈),
이에 안자는 이렇게 설명하였다.
夫樂亡而禮從之(부락망이례종지),
무릇 음악이 없어지면 예가 따라서 없어지고,
禮亡而政從之(예망이정종지),
예가 사라지면 정치가 따라서 없어지는 것입니다.
政亡而國從之(정망이국종지),
정치가 없어지면 이에 따라, 나라가 쇠약해 지는 것이니,
國衰臣懼(국쇠신구), 君之逆政之行(군지역정지행),
나라가 쇠약해지면 신은 임금께서 끝내 정치를 거슬리는 길로 가지 않을까 두려워 이렇게 한 것입니다.
有歌(유가)紂作北里(주작북리)
노래 중에서, 주는 북리라는 음악을 지었고,
幽厲之聲(유려지성)
유왕과 여왕은 그들대로의 음악이 있었습니다.
顧夫淫以鄙而偕亡(원부음이비이해망),
생각해 보면 그들의 음악이 음란하고 비루하였으므로 모두 망한 것입니다.
君奚輕變夫故哉(군해경변고재).
그런데 임금께서는 어찌 옛것을 변경시키는 것을 가볍게 여길 수 있습니까?
公曰(공왈),
이 말에 경공은 이렇게 수긍하였다.
不幸有社稷之業(불행유사직지업),
불행하게도 제가 사직의 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不擇言而出之(불택언이출지), 請受命矣(청수명의).
말을 가려서 하는 능력이 없군요, 청컨대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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