晏子春秋

第一 內篇諫上(내편간상) 第三. 경공이 사흘만에 숙취에서 깨어나다.

강병현 2007. 8. 8. 11:53

第一 內篇諫上(내편간상) 第三. 경공이 사흘만에 숙취에서 깨어나다.

 

第三 景公飮酒酲(경공음주정)三日而后發(삼일이후발)晏子諫(안자간)

      경공이 사흘만에 숙취에서 깨어나다.

 

景公飮酒(경공음주), 酲(정), 三日而後發(삼일이후발).

경공이 술을 먹고 숙취로 인하여, 사흘이 지나서야 겨우 일어났다.

 

晏子見曰(안자견왈),

안자가 왕을 뵙고 물었다.

 

君病酒乎(군병주호),

폐하께서는 술병이 나셨습니까?

 

公曰(공왈)

경공이 대답하였다.

 

然(연).

그렇소.

 

晏子曰(안자왈),

안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古之飮酒也(고지음주야),

옛날에 술을 마시는 법은,

 

足以通氣合好而已矣(족이통기합호이이의).

서로 기를 통하고 서로 감정을 잘 투합 하는 것에 족하였습니다.

 

故男不群樂以妨事(고남불군락이방사),

그러므로 남자는 무리지어 노느라 할 일을 망치는 경우가 없었고,

 

女不群樂以妨功(여불군락이방공).

여자들도 무리지어 노느라 길쌈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男女群樂者(남여군락자),

남녀가 모여 함께 즐거움을 나눌 때에는,

 

周觴五獻(주상오헌), 過之者誅(과지자주).

서로 술잔을 돌리되 다섯 번이면 되었고, 이를 넘기는 자는 처벌하였습니다.

 

君身服之(군신복지),

임금 된 자가 몸소 행하여야 남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故外無怨治(고외무원치).

그러므로 밖으로는 그 정치에 대하여 원망하는 자가 없고,

 

內無亂行(내무란행).

안으로는 난을 일으키는 행동이 없게 됩니다.

 

今一日飮酒(금일일주정), 而三日寢之(이삼일침지),

비금 술을 마시고 숙취하여, 사흘을 누워 계시니,

 

國治怨乎外(국치원호내),

나라의 정치에 밖으로부터 원망이 있을 수밖에 없고,

 

左右亂乎內(좌우란호내).

안으로 좌우의 그릇된 행동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以刑罰自防者(이형벌자방자),

그 때문에 형벌로써 스스로 방비해야 할 일들에 대하여,

 

勸乎爲非(권호위비).

오히려 잘못을 저지르도록 권하는 꼴이요,

 

以賞譽自勸者(이상예자권자),

상으로써 스스로 권면해야 할 일 들에 대하여,

 

惰乎爲善(타호위선).

오히려 그 선행에 게을러질 수밖에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上離德行(상리덕행), 民輕賞罰(민경상벌),

윗사람은 덕행에서 멀어지고, 백성들이 상벌을 하찮게 여긴다면,

 

失所以爲國矣(실소이위국의).

이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이유를 잃게 되는 것입니다.

 

願君節之也(원군절지야).

원컨대 폐하께서는 절제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