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

卷 1 五言古風短篇 039. 술 마시려 하지 않는 왕역양을 조롱하며(嘲王歷陽不肯飮酒) · 이백

강병현 2008. 5. 14. 07:38

卷 1 五言古風短篇 039. 술 마시려 하지 않는 왕역양을 조롱하며(嘲王歷陽不肯飮酒) · 이백

 

 

地白風色寒(지백풍색한)

눈 내려 온 땅은 희고 바람기는 차가운데

 

雪花大如手(설화대여수)

눈 꽃송이는 손바닥만하구나

 

笑殺陶淵明(소쇄도연명)

우습구나! 도연명같은 이여!

 

不飮杯中酒(불음배중주)

술을 마시지 못한단 말인가?

 

浪撫一張琴(낭무일장금)

부질없이 줄 없는 거문고를 만지고,

 

虛栽五株柳(허재오주류)

덧없이 다섯 그루 버드나무 심는도다.

 

空負頭上巾(공부두상건)

공연히 머리에 갈건을 저버리니,

 

吾于爾何有(오우이하유)

내가 그대에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