晏子春秋

경제이야기 2_ 백도성

강병현 2008. 9. 2. 15:12

25.[재테크] ‘황우석 쇼크’에서 배울 점

‘9.11테러’, ‘대통령 탄핵소추안’, ‘황우석 쇼크의 상관관계

2001 9, 미국의 9.11테러를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태평양 건너 이 소식을 접한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대폭락을 했습니다. 물론 얼마 후 시장은 다시금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이 때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은 9.11테러 후 폭락 장에서 냉정을 잃고 투매를 했던 사람들이었죠.

2004 3,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주식시장 역시 대폭락을 했습니다. 물론 탄핵안은 그로부터 2달 후에 헌법재판소에서 기각이 되었고 노대통령은 직무 복귀를 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그 보다 훨씬 이전에 안정세를 회복하였습니다. 이때도 역시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은 탄핵안으로 냉정을 잃고 투매를 했던 사람들이었죠.

2005 12, ‘황우석 쇼크가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줄기세포는 없다라고 언론을 통해 진술했던 15일 밤, 온 나라는 충격에 휩싸였고 이 소식을 접한 주식시장은 다음날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사실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황우석 박사의 연구분야는 줄기세포 분야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별로 상관 없는 분야의 바이오 회사의 주가도 타격이 컸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16일에는 코스닥시장을 비롯해 유가증권시장(과거 거래소시장)까지도 그 충격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9.11테러노대통령 탄핵안역시 그렇듯이 이번 황우석 쇼크를 보면서 주식시장의 생리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식시장은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먹고 삽니다. 앞으로 상황이 좋아 질 거라는 희망이 있으면 시장은 상승을 하게 되고 미래가 불확실하고 절망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시장은 하락하게 되는 겁니다. 노성일 이사장이 중대 발표를 한 다음날인 16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을 한 것에 비해 정작 서울대 조사위가 황교수 논문은 가짜라고 밝힌 지난 23일은 의외로 주식시장이 안정적이었던 것도 바로 그러한 주식시장의 생리 때문입니다. 불확실성이 이미 시장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는 거죠.

이렇듯 사람들의 기대치에 의해 움직이는 주식시장의 생리는 때로는 상당히 비합리적이고 터무니 없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해서 투자자들로 하여금 어이가 없게 만들곤 합니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있었던 튤립투기(Tulip Mania)’ 사례는 이를 극명하게 보여 줍니다. (저의 칼럼 ‘223. 뭐라고? ‘튤립에 목숨 걸었다고?’ 참조바랍니다^^) 아무것도 아닌 튤립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한 뿌리에 근로자 몇 년치 급여와 맞먹던 튤립이 하루아침에 대 폭락을 해서 투자자들에게 큰 손해를 입혔으니 말입니다.

황우석 신드롬으로 줄기세포와 아무 상관없는 바이오 주식들이 폭등을 하다가 이번에는 황우석 쇼크로 폭락을 했으니 정말 튤립투기와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듯 벌써 몇 백년전에 있었던, 그래서 모두가 알고 있는 그러한 일이 또 일어 났는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그럼 비합리적이고 터무니없는 상황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주식시장에서 자신의 자산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부화뇌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황우석 박사만 믿고 바이오에 모든 것을 걸 필요도 없을뿐더러 또 황우석 박사 때문에 바이오에 대해 모든 것을 버릴 필요 역시 없으니까요. 그리고 남들이 투매를 할 때 냉정을 잃지 않고 상황을 판단해 보는 지혜 역시 필요합니다. 다들 예전의 9.11테러나 대통령 탄핵안을 경험해 보셨을 테니까요.

 

 

26.[재테크] 주식(株式) 그 다음 단계엔 뭘로 돈 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패션행사 중에 ‘서울컬렉션(Seoul Collection)’이란 게 있습니다. 서울시와 산업자원부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육성하여 우리나라를 아시아의 대표적인 패션 메카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사입니다. 이번 행사는 11월 중순에 성대하게 치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11월에 열린 서울컬렉션의 정식 명칭이 저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2006 봄·여름 서울컬렉션’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겨울의 문턱인 11월이지만 패션업계는 벌써부터 내년도 봄과 여름을 준비하고 있었던 거죠. 유행을 선도하기 위해 반 발짝 앞서서 디자인을 고민한 디자이너들의 땀과 손길이 보입니다.

… 패션업계가 계절을 하나 앞서 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렇죠. 지금 누구나 추워서 두툼한 외투나 멋진 부츠를 생각하고 있을 때 봄과 여름의 패션을 고민하는 자만이 치열한 패션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유독 패션업계만 그럴까요? 재테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최근의 주식시장은 계절에 걸맞지 않게 그야말로 따뜻한 봄입니다. 풍부한 유동성 덕에 금리인상이라는 악재도 별 힘을 못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적립식 펀드를 비롯한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은 거야 말로 살맛이 납니다. 미국의 유명한 투자자인 워렌 버핏도 개인적으로 한국 주식에 투자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한국 주식시장은 저평가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승추세는 아무리 못 가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충분히 갈 것이라고 합니다.

이정도면 적극적으로 주식투자를 고려해 봐도 될만합니다. 사실 이러한 장에서 나 혼자 독야청청하며 여전히 은행에만 돈을 집어 넣는 가장(家長)이 있다면 이는 어쩌면 자신의 가족에 대한 ‘직무유기’라고 까지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반 발짝 멀리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열심히 주식시장에서 재테크를 하되 다음 단계를 고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달도 차면 기울듯이 상승하는 것은 반드시 하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전과 같이 폭락을 하지는 않더라도 말입니다.

그럼 다음 단계는 뭘까요?

일반적으로 주가는 ‘경기선행지수’라고 합니다.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사람들은 미리 주식을 사둔다는 거죠. 그래서 경기가 호전되면 미리 사둔 주식의 가치는 올라갈 것이고 그래서 돈을 벌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아마 내년도쯤이면 우리나라 경기도 본격적으로 호전되겠죠. 그럼 다음 단계로는 경기후행지수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가격이 ‘경기후행지수’라고 합니다. 활황세를 타던 주식시장에서 돈을 번 사람들은 상승세가 주춤해지거나 하락세로 반전되면 그 돈을 빼내서 어디다 묻어 두겠습니까? 부동산이 아닐까요? 따라서 부동산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부동산 가격은 뜨기 시작한다는 거죠.

경제라는 것은 반드시 그래야 하는 물리법칙은 아니라 예외는 있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변수가 작용하여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하죠. 하지만 ‘주가=경기선행지수, 부동산가격=경기후행지수’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98년, 99년에 한창 치솟았던 주가가 한풀 꺾이고 나서 본격적으로 부동산시장에 열기가 붙은 것이 2001년, 2002년이었다는 걸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주지하시다시피, 경영학의 전통적인 이론 중에 ‘BCG 매트릭스’라는 게 있습니다. 여기서도 현재 당장 돈이 되는 캐쉬카우(Cash Cow)에서는 열심히 돈을 벌되, 동시에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스타(Star) 사업을 찾아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겨울이 시작하는 문턱에서부터 봄과 여름을 생각하며 한바탕 큰 잔치를 벌이는 우리나라 패션업계의 미래는 밝다고 하겠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재테크를 꿈꾸는 여러분들도 지금부터 주식시장 다음의 활황장이 어디에 설 것인지 고민해 보고 준비해 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부지런한 사람 앞에 기회가 오는 법이니까요.

* 경기종합지수(CI : Composite Index) : 현재 경기상태를 판단하거나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예측하기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지표를 말합니다. 이 지수는 노동투입량, 통화량, 도시가계소비지출 등 각종 경제지표들을 이용하여 전월이나 전년과 같은 식으로 기간대비 증감률을 합성해서 작성되죠.

종류에는 선행지수, 동행지수, 후행지수가 있는데요. 선행지수는 경기동향을 예측하는데 사용되며, 동행지수는 현재의 경기상황을 파악하는 데 사용하고 후행지수는 경기동향을 나중에 확인하는데 사용됩니다.

 

 

27.[경제] 적대적M&A와 메기이론

[경제] 적대적M&A: 메기를 고마워 할 필요는 없지만…

한류(韓流)가 아시아 대륙을 열광시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한류에 대해 아시아 각국의 경계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중국의 한 방송인은 있지도 않은 사실을 꼬투리로 잡으면서 대장금(大長今)을 형편없는 드라마라고 비하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중국이나 일본의 문화산업계에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대한 수입을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제네들 왜 저러지 우리가 잘 나가는 게 그리 배가 아픈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한때 우리도 일본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대한 거부감이 엄청 났습니다. 그들의 작품성을 제대로 평가하기 보다는 모든 일본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것인양 호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우리 영화계는 스크린 쿼터제를 고수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이율배반적인 행동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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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적대적 M&A에 대해 특별한 규제를 해달라고 재계가 아우성인 것이 어제그제가 아닙니다. 물론, 나름대로 일리는 있습니다. 2003년에 SK의 지분 12%이상을 취득한 소버린이 경영진의 교체와 SK텔레콤 주식의 매각을 요구하는 사태나 영국계 헤르메스펀드의 삼성물산에 대한 압박은 재계뿐만 아니라 우리 서민들에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계는 외국인의 적대적 M&A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자신들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너무 취약하며 오히려 외국인에 비해 국내 기업의 규제가 너무 많아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재계는 ‘출자총액제한 제도’와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제한’의 페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출자총액제한 제도’란 국내 계열사의 자산을 합해서 그 총액이 5조원 이상이 되는 기업집단(그룹)에 속하는 계열사는 순자산(=자산-부채)의 25%를 넘는 금액으로 국내의 다른 회사의 주식을 취득하거나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우리나라 그룹의 문어발식 확장을 막아 보겠다는 정부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그룹사는 자신의 계열사의 지분을 무한정 많이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적대적 M&A의 위협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제한’이란 대기업 계열금융회사가 자신의 계열사의 지분을 아무리 많이 소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특정한 비율(현행 30%→2006년 4월부터 25%→2007년4월 20%→2008년4월 15%로 점점 줄어듬)만큼만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고 나머지는 인정하기 않겠다는 법입니다. 다시 말해 정부는 자신의 돈이 아닌 고객의 보험료나 예금 등 남의 돈을 이용해서 계열사를 확장해 나가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역시 계열사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지분 확보의 자금줄이 원천적으로 막혀버려 적대적 M&A에 휘둘릴 수 있다고 재계는 주장합니다.

물론, 적대적 M&A에 대해 국내 기업이 방어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대표적인 것이 ‘대량주식보유보고제도(5%룰)’‘외국인투자촉진법상의 신고의무’입니다. 관계당국도 외국인들이 적대적 M&A를 행함에 있어서 이러한 법규를 엄격하게 지키도록 강제하는 것과 공정한 플레이를 하도록 감시해야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국가기간 산업에 대해서는 엄중한 규제가 따라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마치 외국인의 적대적 M&A가 북방 오랑캐가 침범해와 우리의 선량한 양민을 노략질하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면서 이를 국민정서에 호소해 거부반응을 조장해 가는 것은 다소 오버가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어느 연구논문(*)의 자료에 따르면 2002년 1월~2003년 7월 사이에 행사된 금융계열사의 의결권은 총 193회였는데 이 중 경영권방어와 관련하여 의결권이 행사된 회수는 70회에 그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그 동안 재계가 적대적 M&A로부터 경영권방어를 위해 금융계열사의 의결권이 긴요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실제로는 의결권 행사가 M&A와 관련하여 사용된 경우보다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된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디에 사용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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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총수가 인용했다고 해서 유명해진 “메기이론”이 있습니다. 미꾸라지 무리 속에 메기 한 마리를 넣어 두면 미꾸라지가 메기에게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해 열심히 도망을 다녀 미꾸라지가 더욱더 생기 있고 건강해 진다는 것이죠. 적당한 자극은 그 개체를 더욱더 경쟁력 있게 만드는 게 사실입니다. 분명 우리 기업들에게 있어 적대적 M&A에 대한 공포와 우려는 메기의 그것에 견줄 만 합니다. 그런데 그런 ‘메기이론’을 내세웠던 총수가 있는 삼성에서도 왜 외국인의 적대적 M&A에 대해 정부의 특별한 규제를 요구하는 지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아 참! 그렇다고 우리가 메기에게 고마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메기는 미꾸라지를 위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배를 채울 욕심에서 미꾸라지를 쫓아 다니는 것입니다. 따라서 메기까지 미화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는 적대적 M&A를 하는 외국인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겠죠.

 

 

28.[재테크] 시장과 싸우지 마라… 휴브리스(hubris)

‘휴브리스(hubris)’는 자만, 오만이란 뜻을 가진 단어로 그리스비극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이것을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인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가 인용하면서 더욱더 유명해졌습니다. 토인비는 역사를 바꾸는데 성공한 창조적 소수는 자신의 과거의 성공에 너무 자신만만하여 오류를 범하기 쉽다며 이러한 속성을 ‘휴브리스’라고 했습니다. 과거에 성공한 사람이 자기능력과 방법을 너무 과신하여 그 동안 변화한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독불장군처럼 나가다 결국은 커다란 실패를 맞이 한다는 거죠.

이렇듯 휴브리스의 우를 범한 사례는 윤석철 교수의 ‘경영학의 진리체계’(경문사刊)라는 책을 보면 잘 나와 있습니다. 프랑스의 젊은 엔지니어인 레세프는 자신만의 기술과 뚝심으로 수에즈운하 공사에 성공하였답니다. 이러한 성공으로 명사가 된 그는 이 후 파나마운하 공사에 참여합니다. 수에즈는 사막형 기후이지만 파나마는 열대우림 기후입니다. 굴착지역의 평균높이 또한 수에즈는 해발 15m 정도였지만 파나마지역은 150m나 됩니다. 이렇게 커다란 환경의 차이가 있어 새로운 갑문식 공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위의 조언들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레세프는 과거 자신이 수에즈운하건설에서 성공한 방식, 즉 해면과 같은 높이의 운하건설만을 주장하며 밀고 갔습니다. 그의 특유의 뚝심은 수에즈에선 성공했지만 파나마에선 대실패를 거둬 파산이라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 파나마운하는 갑문식 공법을 채택하여 성공적으로 완공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상에서 이러한 휴브리스의 우를 범한 사례들을 숱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러일전쟁에서 유럽최강, 세계최강의 함대 중 하나였던 러시아의 발틱함대가 일본을 동양의 미개국이라 업신여기다 대패를 당한 것이나, 전투에서 승승장구하던 알렉산더가 부하들의 만류를 무시하고 동방원정을 계속하다 객사를 했던 것도 같은 예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70년대 국내 30대 기업 중에서 현재까지 그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 몇 개 남아있지 않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70년대 경제개발 당시 창업주로서 크게 성공을 거두었던 사람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보다는 자신의 경영방식만을 계속 고집하여 결국은 위기에 빠지고 몰락하고 만 것입니다.

이러한 휴브리스는 비단 역사적으로 유명한 것에서만 찾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들에게서도 언제나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지칠 줄 모르고 상승하는 주식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휴브리스의 우를 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겠죠.

98년과 99년에 걸친 대세상승장의 시기엔 저녁때만 되면 직장가의 술집에서 너도나도 주식투자 성공의 무용담이 흘러 나왔습니다. 어디 투자해서 몇 배나 먹었다는 식의 이야기는 항상 자신의 빠른 정보 수집력과 결단력 그리고 뚝심을 자화자찬하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내 주가가 꺾이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자랑스러워 했던 정보 수집력과 뚝심은 치명적인 독화살로 자신에게 다가 왔습니다. 실제로 주가가 1,000포인트 갈 때까지 벌었던 돈을 고스란히 날리고도 모자라 빚까지 얻고 쪽박을 찬 사람들도 상당수였으니까요.

지금도 주가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런 장에서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예전에 비해 훨씬 돈 벌기가 수월합니다. 특히 요즘 같은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약간 빠질 때 매수를 해서 뚝심을 가지고 계속 보유를 하는 이른바 ‘Buy and Hold’ 전략이 가장 효과적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투자 성공을 너무 과신하여 그러한 패턴만 계속 고집하여 휴브리스의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주식시장은 언제 변할 지 모르니까요.

“내 생각으론 이 회사 무조건 따블까지 간다니까!!”

귀가 얇아 부화뇌동하는 사람도 문제가 있지만 주식투자에 있어 가장 위험한 사람은 바로 이렇게 고집이 센 사람인 것 같습니다. 누구도 시장과 싸워서 이길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과거 성공사례만을 맹신하여 자신의 고집으로 시장과 맞서 싸우려는 사람들이 부화뇌동하는 사람보다 더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변화하는 시장을 잘 읽고 주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변화의 파도를 탈 필요가 있을 겁니다. 휴브리스를 경계하며 말입니다.

 

29.[증권] H字도 기울고 있다는데, 증권사도 파이팅!!!

“우리나라도 포니(pony) 같은 차 말고 벤츠나 BMW 같은 멋진 차를 만들 수 없나요?”

제가 중학교 때인가, TV의 무슨 대담 프로그램에서 대학생 패널이 현대자동차의 경영자에게 했던 질문이 생각납니다. 상당히 따지는 듯이 내뱉는 대학생의 질문에 어떠한 답변이 오고 갔는진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질문을 들은 어린 저는 ‘우리가 감히 어떻게 외제차처럼 좋은 차를 만들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80년대 초반에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현실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자동차 정말 잘 나갑니다. 일본 혼다社에서는 ‘미국시장에서 ‘H’字가 점점 기울어져 가고 있다.’ 며 불안해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니케이비즈니스’라는 일본잡지에서 직접 읽은 것이니 과장, 허위보도가 절대 아닙니다.^^)

그게 무슨 의미냐 하면, 혼다의 로고는 바로 선 ‘H’인데 현대자동차의 로고는 기울어진 ‘H’자 입니다. 즉 미국사람들이 과거에는 혼다(‘H’)를 선호했는 데 지금은 점점 현대자동차(‘H’)를 선호하니까 혼다 내부에서 자신들이 느끼는 위기감을 우회적으로 그렇게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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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읽었습니다.

“국내 M&A 중개시장, 외국계 투자은행이 싹쓸이”

“심지어 정부가 매각하는 M&A 거래조차도 외국계가 독식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나 메릴린치 등 외국계 투자은행(IB)이란 우리나라의 증권사와 거의 같은 회사라 보면 됩니다. 그들이 주로 내세우는 투자은행업무(Investment Banking)라 함은 우리나라 증권사의 기업금융업무와 같은 것이라 보면 됩니다. 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한 유가증권(주식, 채권 등)의 발행과 인수에 관한 업무나 기업의 M&A나 구조조정 중개나 자문업무 등을 말합니다. 상당히 수익률이 높은 반면 고도의 정보력과 금융 테크닉의 겸비해야 할 수 있는 일이죠. 물론, 우리도 대형 증권사가 엄연히 있는데 이런 일을 외국계가 독식을 한다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이해가 전혀 안가는 것도 아닙니다.

기업을 사고 파는 일은 콩나물이나 볼펜을 사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개인들의 소비행태도 간단한 생필품이야 별 생각 없이 사지만 자동차나 집이라면 상당히 고민도 많이 하고 유능한 중개인을 통해 정보도 얻고 해서 심사 숙고해 결정을 내립니다. 기업을 매각하는 일 역시 아무에게나 시킬 수는 없는 것입니다. 큰 기업의 경우 몇 조가 오고 가며 해당 기업으로선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 한 그런 중차대한 일이니까 말이죠. 따라서 그만큼 실력을 겸비하지 못하면 주선이나 중개업무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정부주도의 M&A라 하더라도 실력이 뛰어난 회사에 업무를 맡길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외국계 독식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참고로 골드만 삭스의 경우 글로벌 투자은행답게 세계 각지에 포진한 리서치 센터가 50개국에 걸친 1,725개의 회사의 정보와 시황을 커버해 줍니다. 또한 엄청난 경험과 실력자 들이 고액의 연봉을 받고 이러한 IB업무에 매달리고 있죠.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정부도 골드만삭스나 메릴린치 등 선진국형 투자은행 수준의 대형화된 증권사의 출현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그 동안 업종이 구분되어 있던 증권, 자산운용, 선물 등의 겸업을 허용하기로 하는 ‘자본시장통합법’을 제정해서 내년 초에 국회에 제출하기로 한 것이죠. 이렇듯 정부가 자리를 마련해 준 이상 증권사의 자산운용(투신사) 통합이나 자체적인 구조조정 그리고 대형화를 위한 합종연횡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80년대는 그저 상상일 뿐이었던 우리나라 자동차의 비약적 성장이 현재 2005년 우리의 현실이듯, 우리 금융시장에서의 현 상황도 몇 년안에는 많은 개선이 있을 거라 기대해 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M&A 시장뿐만 아니라 외국의 M&A 시장도 우리나라 증권사들의 독무대가 되기를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증권사 스스로도 고객들의 주식거래 수수료로 살아가는 수준이 아니라 엄청난 정보와 테크닉으로 무장해 투자은행 업무에서 승부를 걸 수 있는 실력자가 되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

투자은행(IB: Investment Bank)이란 어떤 것일까요?

투자은행은 미국에서 생겨난 개념인데요. 상업은행(Commercial Bank)과 대치되는 개념이죠. 상업은행이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시중은행과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1929년 미국 대공황당시 미국의 은행들은 무분별하게 주식투자를 해서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됩니다. 서민들의 예금으로 위험한 주식투자를 했으니 이를 정부가 가만히 놔둘 순 없었겠죠. 그래서 1933년에 은행을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으로 강제분할 하는 법을 만듭니다.(글래스-스티걸법) 그리곤 서민들의 예금을 받는 상업은행은 증권투자업무를 못하게 금지했습니다. 따라서 증권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곳은 투자은행에 한하게 되었죠. 이는 투자은행을 택한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의 비약적 성장의 계기가 됩니다. 물론, 미국 역시 금융산업의 대형화 추세에 힘입어 99년에 이 법은 폐지가 되었습니다.

 

 

30.증권] 이제는 ‘뚝배기증시’ 시대!!!

조금만 가열해도 금방 펄펄 끓다가 이내 불을 빼면 금방 식어 버리는 게 바로 냄비입니다. 이런 냄비의 속성을 그대로 닮았던 게 바로 최근까지의 우리나라 증권시장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가 붕괴되면 바로 500선까지 밀리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었죠. 또한 9.11 테러직후에는 하루 동안 주가지수가 12%포인트 폭락해서 지수 하락률 1위를 기록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증시는 냄비증시라는 말까지 해가며 자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러한 냄비증시뚝배기증시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한번 끓기 시작하면 웬만해선 식지 않고 그 열기를 보존하는 뚝배기 같은 증시 말입니다. 최근의 이러한 변화가 적립식펀드 덕분이라는 데 이견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10월 초 종합주가지수가 1,200을 넘어 섰을 때도 객장은 의외로 차분했었습니다. 또한 다시 주가가 빠졌을 때도 투매 현상은 일어 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1999년 주가 1,000포인트를 향해 치닫던 때와 비교해보면 현재 우리 증시가 얼마나 세련되어 있는 지 잘 알 수 있을 겁니다. 요즘엔 증권사 창구에도 대박 주식에 대한 문의 보다는 적립식펀드에 대한 문의가 더 많이 들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올해 3/4분기말 현재 적립식펀드의 규모는 102,400억원, 계좌수는 413만개라고 합니다.

그럼 적립식펀드가 증시에 어떤 작용을 하길래 냄비증시가 뚝배기증시로 바뀐 걸까요?

     매월 일정금액의 매수세가 꾸준히 시장으로 들어 온다.

증권시장에서 꾸준한 매수세가 있다는 것만큼 좋은 신호가 어디 있겠습니까? 적립식펀드는 그 특성상 주가의 등락에 관계없이 매월 일정금액을 투자하게 됩니다. 따라서 웬만한 악재로 인해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은 예전에 비해 많이 사라졌다고 봐야 할 겁니다.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줄어 든다.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는 주가가 오르면 허겁지겁 사고, 주가가 빠지면 서둘러 팔아 버립니다. 이에 비해 기관투자자들은 시장을 좀더 냉정히 보고 목표가를 설정하여 전략적으로 매매를 하는 편이죠. 주식사장에서 적립식펀드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들이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투신사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돈을 맡긴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주식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줄어 들게 되겠죠. 따라서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매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주가가 하락할 때 오히려 투자금액이 늘어 날 수 있다.

적립식펀드의 경우 그 특성상 주가가 하락할 때 불입액을 늘리는 게 유리합니다. 이는 코스트에버리지(cost average)효과(저의 칼럼에도 몇 번 소개했습니다. 이전 칼럼을 참조하시길…^^) 따라서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도 적립식펀드의 인가가 금방 식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무시를 못할 겁니다.

이러한 연유로 냄비는 뚝배기로 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우리증시의 강력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적립식펀드가 있는 이상 과거와 같이 주가가 700~800선으로 폭락할 가능성이 희박해 졌다고 말입니다. 이제 우리 증시도 업그레이드 되었나 봅니다. 얄팍한 냄비증시를 청산하고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뚝배기증시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 증시는 계속 장미 빛 미래를 그려 나갈까요?

세상에 영원한 장미 빛은 있을 수 없겠죠. 물론, 거시적인 차원에서 우리나라 증시의 체질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관점에서 볼 때 냄비증시는 무조건 나쁘고 뚝배기증시는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뚝배기라도 개별 투자에선 쪽박을 찰 수가 있으니까요.

냄비증시일 때는 냄비의 특성에 맞은 요리 방법을 찾았다면 뚝배기증시로 바뀌었으니 이젠 뚝배기에 맞은 요리 방법을 찾아 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타 매매보다는 가치투자에 관심을 가지거나 펀드투자의 비중이 높은 미국증시의 투자자들의 투자행태 등을 살펴 보는 것도 좋겠죠.

아무쪼록 바뀌어 가고 있는 우리증시에 맞게 새로운 투자에 대한 접근이 필요할 때라 생각합니다.

 

 

31.[금융] 분리형 BW, 분리가 가능하니깐

최근 들어 외국계 펀드로부터 이자율 0%로 자금을 빌린 코스닥 상장기업들이 여럿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자율이 0%라… 그렇다면 공짜로 돈을 빌려 주고 있다는 이야긴데요. 돈 버는 데는 귀신(?) 같은 외국계 펀드가 무려 4~500만 달러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이자 한푼 받지 않고 공짜로 빌려 주고 있다니 언뜻 보면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군요.

하지만 세상에 공짜 점심이란 없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코스닥 상장기업들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Bond with Warrant)’를 발행해서 돈을 빌린 것입니다. BW에 대해서는 저의 칼럼에서도 몇 번이나 소개를 한 적이 있는데요. 일반 채권에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어있어 일정한 시기가 되면 미리 정해둔 가격(전환가격)으로 정해진 수량만큼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가 있죠. 따라서 해당 기업의 주가가 BW를 발행할 당시 정해둔 가격보다 더 오르게 되면 외국계 펀드는 이 권리(신주인수권)를 행사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대상이 되는 코스닥 기업 역시 전망이 좋다 보니 이자가 전혀 없는 좋은 조건으로도 BW 발행이 가능했던 것이죠.

두 번째는 이러한 BW가 대부분 ‘분리형’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나중에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만 보고 몇 백억 달러를 무이자로 빌려주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BW 중에는 한가지 재미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것이 있는데 그게 바로 ‘분리형 BW’입니다. 앞서 말한 신주인수권(warrant)을 BW의 채권(bond)에서 떼어내어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돈을 빌려주고 BW를 인수한 외국계 펀드는 여기서 신주인수권을 따로 떼어서 제3의 외국계 펀드에게 다시 팔 수가 있는 거죠.

따라서 비록 무이자로 빌려 주더라도 주식을 받을 때까지 굳이 기다릴 필요 없이 신주인수권을 얼마간의 프리미엄을 받고 팔면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 준 거나 마찬가지의 수익을 낼 수가 있는 거죠. 물론, 신주인수권을 매수해 간 제3자는 나중에 주식인수 행사를 해서 돈을 벌 속셈으로 이것을 사는 것이고요.

 

 

참고로 이러한 BW 발행은 해당기업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회사가 신규사업을 벌리는 데 필요한 자금을 거의 이자한푼 내지 않고 빌리게 되었으니 분명 호재로 작용할 겁니다. 따라서 이러한 자금조달 내용이 발표되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나중에 일정 기간이 되었을 때 BW에 붙어 있던 신주인수권을 매수해 간 제3자가 주식인수를 행사한 후 이를 시장에 내다 판다면 그때는 물량 부담으로 주가가 빠지는 요인으로 작용을 하겠죠. 세상사 모든 일이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도 반드시 있게 마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