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병법[完]

오자병법 제1편 서장(문후와의 만남)

강병현 2012. 4. 10. 14:11

吳子兵法 序章 第一

오자병법 제1편 서장(문후와의 만남)

 

吳起儒服(오기유복)以兵機見魏文侯(이병기견위문후)

오기가 儒生(유생) 차림으로 병법을 진언코자 魏文侯(위문후)를 배알하였다.

 

文侯曰(문후왈)寡人不好軍旅之事(과인불호군려지사)

그런데 문후가 "과인은 전쟁을 좋아하지 않소." 하고 너스레를 떨자,

 

起曰(기왈)

오기는 이렇게 말하였다.

 

臣以見占隱(신이견점은)

"저는 드러나는 현상을 보면 뒤에 숨겨진 것을 짐작할 수 있고,

 

以往察來(이왕찰래)

과거를 미루어 미래를 살필 수 있습니다.

 

主君何言與心違(주군하언여심위)

주군께서는 어찌 속뜻과 다른 말씀을 하십니까?

 

今君四時使斬離皮革(금군사시사참리피혁)掩以朱漆(엄이주칠)

지금 주군께서는 사철 내내 짐승의 가죽에 옻칠을 하고

 

畫以丹靑(화이단청)爍以犀象(삭이서상)

채색을 입히며 문양을 그려 넣게 하고 계십니다.

 

冬日衣之則不溫(동일의지칙불온)夏日衣之則不涼(하일의지칙불량)

이런 갑옷은 겨울에 입어도 따뜻하지 않고, 여름에도 시원하지 않습니다.

 

爲長戟二丈四尺(위장극이장사척)短戟一丈二尺(단극일장이척)

27척이나 되는 긴 창과 12척의 단창을 만들고,

 

革車奄戶(혁거엄호)縵輪籠轂(만륜롱곡)

수레에 가죽을 씌우고 튼튼한 바퀴를 달게 하고 계십니다.

 

觀之於目則不麗(관지어목칙불려)

이런 창과 전차는 보기에 아름답지도 않을뿐더러,

 

乘之以田則不輕(승지이전칙불경)

사냥하기에도 그리 적합하지 않습니다.

 

不識主君安用此也(불식주군안용차야)

저는 주군께서 이런 것들을 어디에 쓰려고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若以備進戰退守(야이비진전퇴수)

그러나 만약 공격하고 방어할 만한 군사력을 충분히 갖췄다 하더라도

 

而不求能用者(이부구능용자)

이를 운용할 인재가 없다면,

 

譬猶伏雞之搏狸(비유복계지박리)

이는 마치 알을 품은 닭이 너구리와 싸우고,

 

乳犬之犯虎(유견지범호)

새끼 달린 어미 개가 호랑이에게 덤비지만,

 

雖有鬪心(수유투심)隨之死矣(수지사의)

이들이 투지가 있더라도 결국 잡아먹히고 마는 경우와 같게 될 것입니다.

 

昔承桑氏之君(석승상씨지군)修德廢武(수덕폐무)

옛날 承桑氏(승상씨)는 덕만 닦고 군사력을 소홀히 하다가

 

以滅其國(이멸기국)

망국의 화를 입었으며,

 

有扈氏之君(유호씨지군)恃衆好勇(시중호용)以喪其社稷(이상기사직)

有扈氏(유호씨)는 군사력만 믿고 전쟁을 일삼다가 사직을 잃고 말았습니다.

 

明主鑒茲(명주감자)

그러므로 영명한 군주는 이러한 사실을 거울삼아

 

必內修文德(필내수문덕)外治武備(외치무비)

안으로 文德(문덕)을 닦고 밖으로 武備(무비)에 힘쓰는 것입니다.

 

故當敵而不進(고당적이부진)

군주로서 적의 침략을 받고도 나아가 싸우지 않는 것은

 

無逮於義矣(무체어의의)

의롭다[] 할 수 없으며,

 

僵屍而哀之(강시이애지)

전쟁에 패하고 나서 죽은 병사의 시신을 보고 슬퍼하는 것은

 

無逮於仁矣(무체어인의)

어질다[] 할 수 없습니다."

 

於是文侯身自布席(어시문후신자포석)

이 말을 들은 문후는 친히 자리를 마련하고

 

夫人捧觴(부인봉상)

자기 부인에게 술을 따르게 하였으며,

 

醮吳起於廟(초오기어묘)

宗廟(종묘)로 가서 오기에게 술잔을 올려 고하게 한 뒤,

 

立爲大將(립위대장)守西河(수서하)

대장군으로 삼아 西河(서하)를 지키도록 하였다.

 

與諸侯大戰七十六(여제후대전칠십륙)全勝六十四(전승륙십사)

이후 위나라는 제후들과 76회의 큰 싸움을 벌여 64회의 대승을 거두고

 

餘則鈞解(여칙균해)

나머지는 무승부를 이루면서

 

闢土四面(벽토사면)拓地千里(척지천리)皆起之功也(개기지공야)

사방으로 천리나 영토를 확장하였으니, 이는 모두 오기의 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