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韓非子 제1편第1篇 초견진初見秦 :도를 지키지 않으면 망한다.
- 韓非子 第1篇 初見秦[4]-
且臣聞之曰:(차신문지왈)
저는 다음과 같은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戰戰栗栗,(전전율율) 日愼一日,(일신일일)
「두려워 떨며, 날마다 더욱 근신하라.
苟愼其道,(구신기도) 天下可有.」(천하가유)
진실로 성의를 다하며 지키면, 천하를 보호하여 지킬 수 있으리라」
何以知其然也? (하이지기연야)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昔者紂爲天子,(석자주의천자) 將率天下甲兵百萬,(장솔천하갑병백만)
옛날 은나라의 주(紂)가 황제가 되어 군대 백만을 지휘하여
左飮於淇溪, (좌음어기해)
좌측의 군대는 기계에 말을 놓아 물을 마시게 하고
右飮於洹谿, (우음어원계)
우측의 군대는 원계에 말을 놓아 물을 마시게 하자
淇水竭而洹水不流, (기수갈이원수불류)
기수의 물이 말라 버려 원수가 흐르지 않게 되었다 합니다.
以與周武王爲難. (이여주무왕위난)
주나라 무왕과 함께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武王將素甲三千, (무왕장소갑삼천)
무왕은 복상 중이었기 때문에 흰 갑옷을 입고 겨우 삼천의 병사를 이끌고
戰一日,(전일일) 而破紂之國, (이파주지국)
불과 하루 동안의 전투로 주나라의 수도를 격파하고
禽其身,(금기신) 據其地而有其民, (거기지이유기민)
주왕을 포로로 하고, 그 땅에 주둔하면서 그 백성을 차지했습니다.
天下莫傷.(천하막상)
아무도 그를 가련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知伯率三國之衆以攻趙襄主於晉陽, (지백솔삼국지중이공조양주어진양)
또 지백은 자기 나라와 한과 위의 군대를 지휘하여 조양주를 진양에서 포위했을 때
決水而灌之三月, (결수이관지삼월)
제방을 잘라 물로 3개월을 공략하여
城且拔矣,(성차발의)
결국은 함락되기 직전에 이르렀습니다.
襄主鑽龜筮占兆, (양주찬구서점조)
조양주는 귀갑을 태워 점을 친 다음
以視利害,(이시리해) 何國可降. (하국가항)
이해관계를 살펴보니, 어느 나라가 항복하게 될까?
乃使其臣張孟談,(내사기신장맹담)
신하 장맹담을 파견하였는데,
於是乃潛行而出, (어시내잠행이출)
그는 물속으로 잠행하여 포위망을 뚫고 나가
反知伯之約, (반지백지약)
(한나라와 위나라를 설득하여) 지백과의 약속을 깨뜨리게 하여
得兩國之衆,(득양국지중) 以攻知伯,(이공지백) 禽其身,(금기신)
두 나라 군대로 하여금 지백을 공격하여 그를 포로로 잡아
以復襄主之初. (이복양주지초)
조양주의 지위를 회복시키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지백이 도를 이탈한 데 반하여
조양주는 도를 지켰기 때문에 얻은 결과였습니다.)
今秦地折長補短, (금진지절장보단)
지금 진의 땅은 긴 곳을 잘라 짧은 곳을 메우면
方數千里, (방수천리)
천 리 사방의 대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名師數十百萬.(명사수십백만)
용맹한 정예부대가 수십 수백만이요,
秦國之號令賞罰,(진국지호령상벌) 地形利害,(지형이해)
진나라의 호령과 상벌이 엄정하고 지형이 유리하므로
天下莫如也.(천하막여야)
천하에서 으뜸이 아닌가 합니다.
以此與天下, (이차여천하)
이러한 유리한 조건으로
天下可兼而有也.(천하가겸이유야)
여러 나라를 상대하면 반드시 천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臣昧死願望見大王, (신매사원망견대왕)
제가 감히 죽음을 무릅쓰고 대왕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言所以破天下之從, (언소이파천하지종)
대왕을 배알한 후에 열국의 동맹을 격파하고
擧趙, 亡韓, (거조망한)
조나라를 탈취하며, 한나라를 멸망시키고
臣荊, 魏,(신형 위) 親齊, 燕, (친제 연)
초와 위나라를 정복하여 제와 연나라와는 잠시 동안만 우호 관계를 유지하여
以成霸王之名,(이성패왕지명) 朝四鄰諸侯之道. (조사린제후지도)
패왕의 이름을 이루어, 이웃 제후들로 하여금 내조하게 하는 길을 아뢰고자 합니다.
大王誠聽其說,(대왕성철기설)
대왕이시여, 제 의견을 참작하여
一擧而天下之從不破, (일거이천하지종불파)
한번 거사하여 천하의 종횡을 깨뜨리지 못해서
趙不擧,(조불거) 韓不亡, (한불망)
조나라를 얻지 못하고, 한도 망하게 하지 못하여
荊, 魏不臣,(형위불신) 齊, 燕不親,(제연불친)
초와 위나라를 신하삼지 못하고, 제와 연과도 친하지 못하여
霸王之名不成, (패왕지명불성)
패왕의 명성을 이루지 못하고
四鄰諸侯不朝, (사린제후부조)
사방의 제후가 조공하게 하지 못한다면
大王斬臣以徇國, (대왕참신이순국)
대왕이 신을 벌하신다 해도 마땅합니다.
以爲王謀不忠者也. (이위왕모불충자야)
그것은 왕의 모사가 되어 불충의 신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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