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完]

明心寶鑑 繼善編 2 선(善)은 작을수록 아름답다.

강병현 2012. 10. 11. 20:33

明心寶鑑 繼善編 2 선(善)은 작을수록 아름답다.

 

漢昭烈(한소열)이 將終(장종)에

한나라의 소열황제(昭烈皇帝)가 세상을 떠날 때에

勅後主曰(칙후주왈),

후주(後主:그의 아들)에게 조칙을 내려 말하기를,

勿以善小而不爲(물이선소이불위)하고

비록 착한 일은 작다 해도 이를 행하지 않으면 안 되고,

勿以惡小而爲之(물이악소이위지)하라.

비록 악한 일은 작다 해도 이를 행하여서는 아니 된다.

 

[영 역]    

 No matter how significant, just or proper a task may be, it is imperative that it be done. And no matter how insignificant, improper or just a task may be, it is just as imperative that it not be done.

 

  중국 전국시대 때 양주(楊朱)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에 대해 별로 알려진 것은 없지만 유명한 말 한 마디가 전한다.

“내 몸의 터럭 하나를 뽑아서 온 천하를 이롭게 할 수 있다 해도 나는 그러지 않겠다”

후세 사람들은 이 말을 두고 무위(無爲) 사상의 극치라느니 극단적 위아론(爲我論)이라느니 의견이 분분하지만, 본래는 사람들이 저마다 터럭 하나로 세상을 구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세상 꼴이 이 모양이 되었다는 냉소의 뜻을 담은 말이다.

눈꼽만한 자기희생을 내세워 더 큰 욕심을 채우려는 사람이 드물지 않은 터에 이 말이 전혀 공감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말 한 가닥 터럭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아니하겠는가?

순수한 동기의 작은 선행쯤이야 얼마든지 행해도 세상이 나빠지는 법은 없으리라. 오히려 누가 곡해할까, 또는 내 마음이 순수 한가 저어하여 해야 할 좋은 일을 미루지는 말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