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 繼善編 9 선행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東岳聖帝垂訓(동악성제수훈)에 曰(왈),
동악성제가 훈계를 내려 말하기를,
一日行善(일일행선)이라도 福雖未至(복수미지)나 禍自遠矣(화자원의)요
하루 동안이나 착한 일을 해도 복은 곧 따르지 아니하나 화는 스스로 멀어지고,
一日行惡(일일행악)이라도 禍雖未至(화수미지)나 福自遠矣(복자원의)니라
하루 동안이나 악한 일을 해도 화는 비록 이르지 않하나 복은 스스로 멀어진다.
行善之人(행선지인)은 如春園之草(여춘원지초)하여
선을 행하는 사람은 봄 동산의 풀과 같아서
不見其長(불견기장)이라도 日有所增(일유소증)하고
그 자라는 것이 보이지 아니하나 날로 더하는 바가 있고,
行惡之人(행악지인)은 如磨刀之石(여마도지석)하여
악을 행하는 사람은 칼을 가는 숫돌과 같아서
不見其損(불견기손)이라도 日有所虧(일유소휴)니라.
닳는 것이 보이지 아니하나 날로 이지러지는 바가 있다.
[영 역]
Although one does good deeds for quite some time, good fortune may not appear to follow, but misfortune of itself is put at a distance and when one does evil for just a moment, although calamity does not start, but good fortune of itself is put at a distance. The person who does good is as the green grass of the fields in spring and its growing figure would not be viewed, but as the days go by It grows more apparent. He who does evil is as a whetstone that sharpens the knife and its being worn into oblivion would not be viewed but it is waning away day-by-day.
선행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권선징악을 주제로 한 여러 이야기를 지어냈다. 그중 <흥부전>만큼 주제가 뚜렷한 이야기도 없으리라.
착하다 못해 어리석어 보이는 아우 흥부와 온갖 방법으로 욕심을 채우는 형 놀부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요즘은 새로운 해석이 가해져서 대책 없이 무능력하게 살아가는 흥부보다 나름의 근면함과 계획으로 재산을 모으는 놀부를 더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 볼 때, 옛날이라고 해서 흥부 같은 사람이 많았다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흥부와 같은 어진 마음을 지킬 것을 권면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놀부의 근면과 계획에는 우리가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만을 위해서라면 올바른 방법을 무시해도 좋다는…. 선행과 악행은 당장에는 그 결과가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결국은 서서히 사람을 축복이나 불행의 길로 이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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