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 天命編 2 천명이란 곧 인간의 본성
康節邵先生(강절소선생)이 曰(왈),
강절 소선생이 말하기를,
天聽(천청)이 寂無音(적무음)하니
하늘의 들으심은 고요하여 소리가 없으니
蒼蒼何處尋(창창하처심)고.
멀고도 아득한 푸른 하늘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는가.
非高亦非遠(비고역비원)이라.
높은 곳에 있는 것도 먼 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都只在人心(도지재인심)이니라.
모든 것이 다만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영 역]
Though listening to heaven, it is quiet and there is no sound.
How can heaven be found because it is somewhere distant and far away?
Heaven is not distant, nor high above but it in total is within a person's heart.
천명(天命)이란 참으로 동양적인 개념이다. 서양의 인격신에 비교할 때 천(天)은 도덕의 원천이요, 자연의 질서이며, 모든 실천적 행위의 준거이기도 하다. 인간사와 관계된 최상의 도리와 법칙의 표현이라고 할까. 그러므로 강절 선생이 천(天)을 인간 외부의 어느 곳도 아닌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 의도도 이해할 만하다.
공자의 말은 천(天)을 좀더 알기 쉽게 신격에 비유한 것일 뿐이고‥‥. 《중용》 첫머리는 이런 말로 시작한다.
“하늘이 명하여 사람에게 부여된 것을 성(性)이라 하며, 성을 따르는 것을 도(道)라 하고, 도를 마름질하는 것을 교(敎)라 한다(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 천명이란 다름 아닌 인간의 본성에 내재해 있는 것임을 단언한 구절이다. 인간의 선한 본성에 충실하게 사는 것, 이것이야말로 도덕의 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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