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6편第6篇 유도有度 : 질서가 없는 나라는 쇠약해진다

강병현 2012. 11. 6. 20:14

한비자韓非子 제6편第6篇 유도有度 : 질서가 없는 나라는 쇠약해진다.

 

- 韓非子 第6篇 有度[1]-

 

國無常强,(국무상강) 無常弱.(무상약)

영구히 강하고 영구히 약한 국가는 없다.

奉法者强,(봉법자강) 則國强,(즉국강)

국법을 받드는 도가 강하면 그 나라는 강하고,

奉法者弱,(봉법자약) 則國弱.(즉국약)

국법을 받드는 도가 약하면 그 나라는 약하다.

荊莊王幷國二十六,(형장왕병국이십육) 開地三千里(개지삼천리)

초나라의 장왕은 26국을 통일하여, 영토를 사방 삼천리나 확대할 만큼 되었으나,

莊王之氓社稷也,(장왕지맹사직야) 而荊以亡,(이형이망)

장왕이 세상을 떠나자 초나라는 쇠약해졌다.

齊桓公幷國三十,(제환공병국삼십) 啓地三千里 (계지삼천리)

제나라의 환공은 30국을 병합하여 사방 삼천리로 영토를 확대시켰지만

桓公之氓社稷也,(환공지맹사직야) 而齊以亡.(이제이망)

환공이 세상을 떠나자 제나라는 망했습니다.

燕襄王以河爲境,(연양왕이하위경) 以薊爲國.(이계위국)

연나라의 양왕은 황하까지 국경을 넓혀 계를 수도로 하고

襲涿方城,(습탁방성) 殘齊平中山.(잔제평중산)

탁과 방성을 외곽으로 하여 제나라를 정벌하고 중산을 평정했으나,

有燕者重,(유연자중) 無燕者輕,( 무연자경)

연나라에 우호가 있으면 중흥하고, 연에 연고가 없으면 가벼워지니,

襄王之氓社稷也,(양왕지맹사직야) 而燕以亡.(이연이망)

양왕이 세상을 떠나자 연나라는 망하였다.

魏安釐王攻趙救燕,(위안리왕공조구연) 取地河東(취지하동)

위나라 안리왕은 조나라를 쳐 연나라를 구하고 하동을 취하였고,

攻盡陶,(공진도) 魏之地 (위지지)

도와 위 땅을 공략하고,

加兵於齊,(가병어제) 私平陸之都 (사평륙지도)

병사를 제나라에 더해서, 평륙의 도읍을 사적으로 빼앗았습니다.

攻韓拔管,(공한불관) 勝於淇下(승어기하)

한을 쳐서는 관을 함락하고, 기하에서 승리하였으며

睢陽之事,(휴양지사) 荊軍老而走(형군로이주)

수양의 싸움에서는 형군이 피폐하여 달아났고,

蔡,(채) 召陵之事,(소릉지사) 荊軍破(형군파)

채소릉의 싸움에서는 형군이 깨어졌다.

兵四布於天下,(병사포어천하) 威行於冠帶之國(위행어관대지국)

위나라의 병사는 사방으로 천하에 깔리고, 그 위세가 관대지국에 널리 떨쳤으나

安釐王死而魏以亡.(안리왕사이위이망)

안리왕이 죽자 위나라도 망했습니다.

故有荊莊,(고유형장) 齊桓,(제환)

이런 점으로 보아 장왕이나 환공과 같은 군주가 있을 때

則荊.(즉형) 齊可以霸(제가이패)

초나라와 제나라는 천하에 이름을 떨칠 수 있었습니다.

有燕襄,(유연양) 魏安釐,(위안리) 則燕,(즉연) 魏可以强,(위가이강)

연나라 양왕 위나라 안리왕이 있을 때, 연과 위나라는 강성했습니다.

今皆亡國者,(금개망국자) 其群臣官吏皆務所以亂(기군신관리개무소이란)

지금 모두 나라가 망함은, 여러 신하와 관리들이 문란한 것에 힘쓰고,

而不務所以治也.(이불무소이치야)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其國亂弱矣,(기국란약의)

그래서 그 나라는 어지럽고 약해졌다.

又皆釋國法而私其外,(우개석국법이사기외)

또 국민 모두가 국법을 버리고 남몰래 법 밖의 사(私)를 경영하였다.

則是負薪而救火也,(즉시부신이구화야)

그것은 마치 섶을 지고 불 속으로 들어가는 격이 되어

亂弱甚矣!(난약신의)

어지럽고 약함이 심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