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8편第8篇 양권揚權 :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지 말라

강병현 2012. 11. 16. 00:56

한비자韓非子 제8편第8篇 양권揚權 :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지 말라

 

- 韓非子 第8篇 揚權[1]-

 

天有大命,(천유대명) 人有大命.(인유대명)

하늘에는 자연의 큰 법칙이 있고, 인간에는 그에 따른 법칙이 있다.

夫香美脆味,(부향미취미) 厚酒肥肉,(후주비육) 甘口而病形(감구이병형)

향기가 있는 술과 기름진 고기는 맛이 좋지만 도가 지나치면 몸을 해치며,

曼理皓齒,(만리호치) 說情而損精.(설정이손정)

살결이 곱고 흰 이를 가진 미인은 사내의 마음을 즐겁게는 하지만

탐닉하게 되어 정기를 해친다.

故去甚去泰,(고거심거태) 身乃無害.(신내무해)

다만 적당히 즐기면 신체에 해독이 없다.

權不欲見,(권불욕견) 素無爲也.(소무위야)

군주의 권력도 마찬가지로 신하에게 함부로 보일 것이 아니라

조용히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事在四方,(사재사방) 要在中央.(요재중앙)

대체로 나랏일에 종사하는 것은 신하들인데 그 중추는 군주이다.

聖人執要,(성인집요) 四方來效.(사방래효)

성인이 중추를 장악하므로 신하들이 모여들어 성과를 올린다.

虛而待之,(허이대지) 彼自以之.(피자이지)

군주는 마음을 무(無)로 하고 있으므로 신하는 제각기 능력을 발휘한다.

四海旣藏,(사해기장) 道陰見陽.(도음견양)

사해가 이미 감추어지며, 음을 말하며 양을 나타냅니다.

左右旣立,(좌우기립) 開門而當.(개문이당)

신하가 직무를 맡게 되면 군주는 허심탄회하게 맞아들여

저마다의 뜻대로 활동시킨다.

勿變勿易,(물변물역) 與二俱行,(여이구행)

신하의 생각과 의견을 안 다음에는 변경시키지 말고 모두 행하며

行之不已,(행지불이) 是謂履理也.(시위리리야)

어디까지나 형과 덕을 참작해 나간다. 그것이 도리에 맞는 것이다.

夫物者有所宜,(부물자유소의) 材者有所施,(재자유소시)

사물에는 장점이 있고 재능을 적용할 곳이 따로 있는 법이다.

各處其宜,(각처기의) 故上下無爲.(고상하무위)

적소에 이용하면 복잡하지 않다.

使雞司夜,(사계사야) 令狸執鼠,(영리집서)

닭에게 새벽을 알리게 하고 고양이에게 쥐를 잡게 하듯

皆用其能,(개용기능) 上乃無事. (상내무사)

신하의 능력을 사용하면 위에 있는 자는 할 일이 없다.

上有所長,(상유소장) 事乃不方.(사내불방)

위에 있는 자가 그 장점을 발휘하면 만사가 형통하지 않고

矜而好能,(긍이호능) 下之所欺: (하지소기)

자기의 능력을 자랑하게 되면 그들에게 속는 수가 많다.

辯惠好生,(변혜호생) 下因其材.(하인기재)

위에 있는 자가 말재간이 있고 영리하면

신하는 그러한 성질을 이용하여 자기 야망을 성취하려 든다.

上下易用,(상하역용) 國故不治.(국고불치)

군주와 신하의 지위가 바뀌어 신하가 주권을 장악하게 되면 통치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