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8편第8篇 양권揚權 : 마음대로 말하게 두어라

강병현 2012. 11. 21. 17:34

한비자韓非子 제8편第8篇 양권揚權 : 마음대로 말하게 두어라

 

- 韓非子 第8篇 揚權[3]-

 

夫道者,(부도자) 弘大而無形 (홍대이무형)

원래 도라는 것은 광대무변하고 형태가 없지만,

德者,(덕자) 覈理而普至.(핵리이보지)

덕은 실제로 명백한 정의가 있어 만물에 두루 미친다.

至於群生,(지어군생) 斟酌用之,(짐작용지)

여러 백성에 이르러, 짐작하여 사용하면

萬物皆盛,(만물개성) 而不與其寧.(이불여기녕)

만물이 다 번성하며, 함께 편안함을 더불어 못하니

道者,(도자) 下周於事,(하주어사)

도라는 것은, 아래로 일을 두루 하며

因稽而命,(인계이명) 與時生死.(여시생사)

머무름에 기인하여 이름하니, 시기와 함께 생사 합니다.

參名異事,(참명이사) 通一同情.(통일동정)

이름을 참고하여 일을 다르게 함은, 통틀어 하나 되는 같은 정황입니다.

故曰: (고왈)

그래서 이러한 말이 있다.

道不同於萬物,(도불동어만물) 德不同於陰陽, (덕불동어음양)

「도는 만물에 초연하기 때문에 만물을 다스리며, 덕은 음양에 초연하며,

衡不同於輕重,(형불동어경중) 繩不同於出入,(승부동어출입)

저울은 경중에 초연하며, 먹줄은 요철에 초연하며,

和不同於燥溼,(화불동어조습)

화는 건조와 습기에 초연하며,

君不同於群臣. (군불동어군신)

군주는 신하에 초연하니 그들을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凡此六者,(범차육자) 道之出也. (도지출야)

이 여섯 가지 이치는 모두가 도에서 비롯한다.

道無雙,(도무쌍) 故曰一. (고왈일)

도는 절대적이기 때문에 하나인 것이다.

是故明君貴獨道之容. (시고명군귀독도지용)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는 홀로인 도의 용납을 귀중하게 여깁니다.

君臣不同道, (군신부동도)

군주와 신하는 도를 같이 할 수 없고

下以名禱. (하이명도)

아랫사람은 명을 받길 기도합니다.

君操其名,(군조기명) 臣效其形,(신효기형)

군주는 명분을 잡으며, 신하는 형체를 드러내니

形名參同,(형명참동) 上下和調也.(상하화조야)

실효(명분)와 언설(형체)이 일치하면 상하는 조화롭게 됩니다.

凡聽之道,(범청지도) 以其所出,(이기소출)

언설을 듣는 도는 신하의 언설을 통하고

反以爲之入.(반위입지입)

그에 상당한 일을 신하에게 주어 헌신하도록 하는 데 있다.

故審名以定位,(고심명이정위)

그러므로 군주는 신하의 말을 잘 생각하여 그것이 어느 정도인가를 판단하며,

明分以辯類.(명분이변류)

직분을 밝혀서 그 성질을 분류한다.

聽言之道,(청언지도) 溶若甚醉.(락약심취)

군주가 신하의 말을 듣는 태도는 멍하고 술에 취해 있는 듯이 해야 한다.

脣乎齒乎,(순호치호) 吾不爲始乎(오불위시호)

입술인 듯 이인 듯, 군주가 시작하지 않습니다.

齒乎脣乎,(치호순호) 愈惛惛乎.(유혼혼호)

이인 듯 입술인 듯, 더욱 어리석은 듯이 합니다.

彼自離之,(피자리지) 吾因以知之 (오인이지지)

저들이 스스로 떠남이, 내가 그로 기인하여 압니다.

是非輻湊,(시비폭주) 上不與構. (상불여구)

시비가 갑자기 모이면, 윗사람은 더불어 따를 수가 없습니다.

虛靜無爲,(허정무위) 道之情也(도지정야)

허하고 고요하며, 무위를 함이 도의 정황이다.

參伍比物,(참오비물) 事之形也. (사지형야)

참고하여 만물을 비교함이, 일의 형태입니다.

參之以比物,(참지이비물) 伍之以合虛.(오지이합허)

참고하여 만물을 비교하며, 대열을 지은 뒤에 허함에 합칩니다.

根幹不革,(근간불혁) 則動泄不失矣.(즉동설불실의)

마음의 근간을 바꿀 수 없으며, 움직이고 발설됨을 잃지 않게 됩니다.

動之溶之,(동지용지) 無爲而改之.(무위이개지)

움직이게 하며 성대하게 하면, 무위로 고쳐집니다.

喜之,(희지) 則多事(즉다사) 惡之,(오지) 則生怨.(즉생원)

기뻐하면 일이 많으며, 싫어하면 원망이 생깁니다.

故去喜去惡, (고거희거악)

그래서 군주는 즐거워하거나 미워하는 감정을 버리고

虛心以爲道舍.(허심이위도사)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도를 터득해야 한다.

上不與共之,(상불여공지) 民乃寵之(민내총지)

군주가 주권을 신하와 공유하지 않으면 백성이 총애하게 될 것이다.

上不與義之,(상불여의지) 使獨爲之.(사독위지)

군주는 신하의 상의에 응하지 말고 그들로 하여금 전행케 하고,

上固閉內扃, (상고폐내경)

군주는 마음을 굳게 하여 내심을 감추고

從室視庭,(종실시정)

신하의 행동을 안방에서 뜰을 바라보듯이 하면

參咫尺已具,(참지척이구) 皆 之其處.(개지기처)

신하의 행동을 소상하게 관찰할 수 있다.

以賞者賞,(이상자상) 以刑者刑,(이형자형)

그런 다음 포상할 자에게는 상을 주고 벌해야 할 자는 처벌한다.

因其所爲,(인기소위) 各以自成.(각이자성)

이런 것에 기인하여, 각각 스스로 완성함이 있습니다.

善惡必及,(선악필급) 孰敢不信?(숙감불신)

선과 악이 반드시 이르니, 누가 감히 믿지 않겠습니까?

規矩旣設,(규구기설) 三隅乃列. (삼우내열)

컴파스와 곡자가 이미 설치되니, 세 모퉁이가 나열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