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9편第9篇 8간八姦 : 관직과 작록은 제대로 주어져야 한다.

강병현 2012. 11. 27. 21:44

한비자韓非子 제9편第9篇 8간八姦 : 관직과 작록은 제대로 주어져야 한다.

 

- 韓非子 第9篇 八姦[3]-

 

明主之爲官職爵祿也,(명주지위관직작록야)

현명한 군주가 관직과 작록을 마련하는 것은

所以進賢材勸有功也.(소이진현재권유공야)

현명한 사람을 발탁하고 공로 있는 자를 격려하기 위해서이다.

故曰:(고왈)

그러므로 말하기를

賢材者處厚祿任大官 (현재자처후록임대관)

「현명한 인물은 녹을 후히 베풀어 대관에 임용하여 높은 작위를 준다.

功大者有尊爵,(공대자유존작) 受重賞.(수중상)

그 능력에 따라 상당한 국록을 베풀어야 한다」

官賢者量其能,(관현자량기능) 賦祿者稱其功.(부록자칭기공)

현명한 자에게는 그 능력에 맞도록, 녹을 주고 그 공로에 맞도록 한다.

是以賢者不誣能以事其主,(시이현자불무능이사기주)

따라서 현자는 자기 능력을 위장하지 않고 그대로의 능력에 따라 군주를 섬기며,

有功者樂進其業,(유공자락진기업) 故事成功立,(고사성공립)

또 즐겁게 일을 할 것이므로 사업은 성공하고 공적은 착실히 오르게 된다.

今則不然,(금즉불연)

그런데 요즈음은 그렇지 않다.

不課賢不肖,(불과현불소)

관작을 수여하는데 현명함과 불충함을 가리지 않고

論有功勞,(론유공노)

공로의 유무를 불문하고

用諸侯之重,(용제후지중) 聽左右之謁,(청좌우지알)

중용하거나 측근자의 청원에 따라 처리한다.

父兄大臣上請爵祿於上,(부형대신상청작록어상)

군주의 친족과 대신은 위로는 작록을 원하고,

而下賣之以收財利及以樹私黨. (이하매지이수재리급이수사당)

아래로는 그것을 팔아 사복을 채우며 도당을 만든다.

故財利多者買官以爲貴,(고재리다자매관이위귀)

그리하여 재산이 많은 자는 벼슬을 사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有左右之交者請謁以成重.(유좌우지교자청알이성중)

군주의 측근과 연고자에게 청원운동을 하여 자기 지위를 높인다.

功勞之臣不論,(공로지신불론) 官職之遷失謬. (관직지천실류)

그래서 공로 있는 인물이 발탁되지 않고 관직의 승진도 부당하게 된다.

是以吏偸官而外交,(시이리투관이외교)

그리하여 관리는 그 지위를 적당히 이용하여 외국과 교제하며,

棄事而財親. (기사이재친)

직무는 버려두고 돈벌이에만 열을 올리게 된다.

是以賢者懈怠而不勸,(시이현자해태이불권)

그래서 현자는 태만하게 되며

有功者隳而簡其業, (유공자휴이간기업)

공로 있는 자도 그 본업을 경시한다.

此亡國之風也.(차망국지풍야)

이것이 망국의 징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