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10편第10篇 10과十過 : 작은 이익을 탐내다 큰 이익을 잃는다.

강병현 2012. 12. 5. 18:09

한비자韓非子 제10편第10篇 10과十過 : 작은 이익을 탐내다 큰 이익을 잃는다.

 

- 韓非子 第10篇 十過[3]-

 

奚謂顧小利?(해위고소리)

작은 이익을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昔者晉獻公(석자진헌공) 欲假道於虞以伐虢.(욕가도어우이벌괵)

진나라의 헌공은 우나라로 부터 길을 빌려 통과한 다음 괵을 정벌하려고 했다.

荀息曰:(순식왈)

대부 순식이 말했다.

「君其以垂棘之璧(군기이수극지벽) 與屈産之乘,(여굴산지승) 賂虞公, (뢰우공)

“군주께서는 수극에서 산출한 미옥과 굴에서 산출한 말을 우공에게 보내어

求假道焉,(구가도언) 必假我道.」(필가아도)

길의 차용을 부탁하신다면 그는 반드시 허락할 것입니다.”

君曰:(군왈)

헌공이 반문했다.

「垂棘之璧,(수극지벽) 吾先君之寶也 (오선군지보야)

“수극의 옥은 우리 조상의 보배이며,

屈産之乘,(굴산지승) 寡人之駿馬也.(과인지준마야)

굴에서 나온 말은 내가 사랑하는 준마이다.

若受吾幣(약수오패) 不假之道,(불가지도) 將奈何?」(장내하)

만일 우공이 내 선물을 받고서 길을 빌려주지 않으면 어떻게 할 셈인가?”

荀息曰:(순식왈)

순식이 말했다.

「彼不假我道,(피불가아도) 必不敢受我幣.(필불감수아폐)

“그가 길을 빌려줄 생각이 없으면 우리 폐백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若受我幣(약수아폐) 而假我道,(이가아도)

만일 폐백을 받고 우리에게 길을 빌려준다면

則是寶猶取之內府(즉시보유취지내부) 而藏之外府也,(이장지외부야)

이는 보물을 울안의 창고에서 꺼내어 울 밖의 창고에 보관하는 것과 같고,

馬猶取之內廐(마유취지내구) 而著之外廐也.(이착지외구야)

말 또한 울안의 마구간에서 울 밖의 마구간에 맡기는 것과 같으니

君勿憂.」(군물우)

임군께서는 염려하지 마십시오,” 라고 했다.

君曰:(군왈)「諾.」(락)

임금이 말하기를 “그러리라” 하였다.

乃使荀息以垂棘之璧(내사순식이수극지벽) 與屈産之乘 (여굴산지승)

이에 순식을 시켜 수극의 옥과 굴산의 말을

賂虞公(뢰우공) 而求假道焉.(이구가도언)

우공에게 뇌물로 주고 길을 빌려줄 것을 요청했다.

虞公貪(우공탐) 利其璧與馬(이기벽여마) 而欲許之.(이욕허지)

우공은 그 구슬과 말을 탐내어, 이롭게 여기고, 이를 허락하고자 했다.

宮之奇諫曰:(궁지기간왈)「不可許.(불가허)

이때 궁지기가 간언하기를 “들어주어서는 안 됩니다.”

夫虞之有虢也,(부유지유괵야) 如車之有輔. (여차지유보)

우나라에 괵이 있는 것은 수레의 밑바닥에 사잇판자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輔依車,(보의차) 車亦依輔,(차역의보)

받침대는 수레를 의지하고, 수레는 또한 받침대를 의지하고 있습니다.

虞 虢之勢正是也.(우 괵지세정시야)

우나라와 괵나라의 정세가 바로 이와 같습니다.

若假之道,(약가지도) 則虢朝亡(즉괵조먕) 而虞夕從之矣.(이우석종지의)

만일 길을 빌려주어 괵이 아침에 망하면, 우나라는 저녁에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不可,(불가) 願勿許.(원물허)」

“아니 되옵니다, 원컨대 허락지 마소서“

虞公弗聽,(우공불청) 逐假之道. (수가지도)

우공은 듣지 않고, 드디어 길을 내주었다.

荀息伐虢之還.(순식벌괵지환)

순식은 괵을 정복하고 돌아왔다.

反處三年,(반처삼년) 興兵伐虞,(흥병벌우) 又剋之. (우극지)

삼년 후에 순식은 군사를 일으켜 우를 쳐서 또 이겼다.

荀息牽馬操璧而報獻公, (순식견마조벽이보헌공)

순식은 그 전에 우공에게 준 말을 끌고, 옥을 가지고 와서 헌공에게 전했다.

獻公說曰:(헌공열왈)

헌공은 기뻐하며 말했다.

「璧則猶是也.(벽즉유시야) 雖然,(수연) 馬齒亦益長矣.」(마치역익장의)

“옥은 그대로이고, 말은 많이 성장했구나.”

故虞公之兵殆而地削者,(고우공지병태이지삭자) 何也?(하야)

우공의 군대가 패하고 영토가 줄어든 것은 무엇 때문인가?

愛小利而不慮其害. (애소리불려기해)

사소한 이익에 사로잡혀 나라가 망하는 큰 손해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故曰:(고왈) 顧小利,(원소리) 則大利之殘也.(즉대리지잔야)

옛말에「작은 이익을 탐내다가 큰 이익을 잃는다.」라고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