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10편第10篇 10과十過 : 탐욕과 고집은 망국과 망신의 원인이다.

강병현 2013. 1. 20. 00:07

한비자韓非子 101010十過 : 탐욕과 고집은 망국과 망신의 원인이다.

 

韓非子 第10篇 十過6]-

 

奚謂貪愎?(해위탐퍅)

탐욕, 고집이란 무엇인가?

昔者智伯瑤率趙.(석자지백요솔조) .() 魏而伐范.(위이벌범)

옛날 지백요가 조나라와 한나라와 위나라의 군대를 이끌고 범과

中行,(중행) 滅之.(멸지)

중행을 멸망시키고

反歸,(반귀) 休兵數年.(휴병수년) 因令人請地於韓. (인령인청지어한)

귀국하여 사병을 쉬게 한지 수년 후에 사신을 한나라에 파견하여 땅을 요구했다.

韓康子欲勿與,(한강자욕물여) 段規諫曰:(단규간왈)

한강자는 무례하고 무도함에 노하여 주지 않으려 했으나 단규가 이렇게 충고했다.

不可不與也.(불가불여야) 夫知伯之爲人也,(부지백지위인야)

주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지백이란 자의 사람됨이

好利而驁愎.(호리이오퍅) 彼來請地而弗與,(피래청지이불여)

탐욕스럽고 오만하고 괴팍스럽습니다. 그가 와서 땅을 청하는데도 주지 않으면

則移兵於韓必矣.(즉이병어한필의) 君其與之. (군기여지)

한나라를 공격해 올 것입니다. 임금께선 그것을 주십시오.

與之彼狃,(여지피뉴) 又將請地他國.(우장청지타국)

그는 맛을 들여 또 다른 나라에게 토지를 요구할 것입니다.

他國且有不聽,(타국차유불청)

그러나 승낙하지 않는 나라도 있을 것입니다.

不聽,(불청) 則知伯必加之兵.(즉지백필가지병)

그렇게 되면 지백은 반드시 전쟁을 일으킬 것입니다.

如是,(여시) 韓可以免於患而待其事之變.(한가이면어환이대기사지변)

그때 우리는 정세를 보아가며 처치를 해야 할 줄 압니다.”

康子曰:(강자왈).()

강자가 말하기를 그리하라 하고 허락하여

因令使者致萬家之縣一於知伯. (인령사자치만가지현일어지백)

이에 사신을 보내어 1만 가호가 있는 땅을 지백에게 나눠주었다.

知伯說,(지백설) 又令人請地於魏.(우령인청지어위)

지백은 기뻐하고 맛을 들인 그는 위선자에게 사람을 보내어 토지를 요구했다.

宣子欲勿與,(선자욕불여) 趙葭諫曰:(조가간왈)

위선자는 주지 않으려고 했으나 조가는 이렇게 충고를 했다.

彼請地於韓,(피청지어한) 韓與之.(한여지)

그가 토지를 요구하여 한나라는 그것을 주었습니다.

今請地於魏,(영청지어위) 魏弗與,(위불여)

지금 우리 위나라에게 토지를 요구하고 있는데 주지 않으면

則是魏內自强,(즉시위내자강) 而外怒知伯也.(이외서지백야)

이것은 위가 속으로 강한 체 하여, 밖으로 지백을 노하게 만드는 것이 됩니다.

如弗予,(여불모) 其措兵於魏必矣.(기차병어위필의)

만일 우리가 땅을 주지 않으면 그는 반드시 공격해 올 것입니다.

不如矛之(불여모지)

주는 것만 같지 못합니다.”

宣子曰:(선자왈).()

선자가 말하기를 그리하라 하고 허락 하였다.

因令人致萬家之縣一於知伯.(인령인치만가지현일어지백)

이에 사람을 시켜 1만 가호가 있는 현을 지백에게 할양했다.

知伯又令人之趙,(지백우령인지조) 請蔡皐狼之地,(청채고랑지지)

지백은 다시 사신을 조나라에 보내어 채와 고랑 땅을 요구했다.

趙襄子弗與.(조양자불여)

조양자가 이를 거절하자

知伯因陰約韓.(지백인음약한) 魏將以伐趙. (위장이벌조)

지백은 비밀리에 한과 위나라와 약속을 맺고 조나라를 정벌하려고 했다.

襄子召張孟談而告之曰:(양자소장맹담이고지왈)

조양자는 전략가 장맹담을 불러 말했다.

夫知伯之爲人也,(부지백지위인야) 陽規而陰疏.(양규이음소)

도대체 지백은 겉으로는 친한 척 하면서 속으로는 음흉하다.

三使韓.(삼사한) 魏而寡人不與焉,(위이과인불여언)

지금 세 차례나 한과 위나라에 사람을 보냈는데도 우리에게 아무런 소식이 없다.

其措兵於寡人必矣.(기조병어과인필의)

그들 사이에 밀약이 있어 우리를 공격할 모양이다.

今吾安居而可?(금오안거이가)

우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가?”

張孟談曰:(장맹담왈)

장맹담이 대답했다.

夫董關於,(부동알어) 簡主之才臣也,(간주재신야)

저 동알자는 일찍이 선군(先君)인 조간자를 섬긴 재신입니다.

其治晉陽,(기치진양) 而尹鐸循之,(이윤석순지)

그가 진양을 다스리는 동안 윤탁도 그 뒤를 따라 선정을 베풀었는데

其餘敎猶存,(기여교유존)

그 영향이 지금까지 남아 있으므로

君其定居晉陽而已矣.(군기정거진양이이의)

군주께서는 진양을 근거지로 할 수밖에 없을 줄로 압니다.”

君曰:(군왈).()

임금이 말했다. “그리 하리라.”

乃召延陵生,(내소연능생) 令將軍車騎先至晉陽,(영장군차기선지진양)

조양자는 연릉생을 불러 전차와 기병을 인솔하여 진양으로 보내고,

君因從之.(군인종지) 君至,(군지)

而行其城郭及五官之藏.(이행기성곽급오관지장)

임금도 그 뒤를 따랐다. 도착하여 성이나 5관의 창고를 순시해 보니

城郭不治,(성곽불치) 倉無積粟,(창무조속)

성은 파괴된 채이고, 창고에는 곡식이 없었고,

府無儲錢,(부무제전) 庫無甲兵,(고무갑병)

관부에는 돈이 없었으며, 무기창고에는 갑옷이나 무기가 없고,

邑無守具.(읍무수구) 襄子懼.(양자구)

또 고을을 방어하는 시설도 없었다. 양자는 걱정 끝에

乃召張孟談曰:(내소장맹담왈)

장맹담을 불러 말했다.

寡人行城郭及五官之藏,(과인행성곽급오관지장) 皆不備具,(개불비구)

과인이 성곽과 5관의 재고를 둘러보았으나, 모두가 비어 있다.

吾將何以應敵?(오장하이응적)

내 장차 무엇으로 적을 맞을 것인가?”

張孟談曰:(장맹담왈)

장맹담이 대답했다.

臣聞聖人之治, (신문성인지치)

제가 아는 바로는 성인이 정치를 하게 되면

藏於臣(),(장어신()) 不藏於府庫,(부장어부고)

재물은 백성들이 간직하게 하고 정부는 창고에 모아두지 않으며,

務修其敎不治城郭. (무수기교불치성곽)

힘써 그 가르침을 닦을 뿐 성곽을 다스리지 않는다 했습니다.

君其出令,(군기불령) 令民自遺三年之食,(영민자유삼년지식)

군주께서 명령만 내리시어 백성으로 하여금 스스로 3년 먹을 식량만 남기고

有餘粟者入之倉 (유여속자인지창) 遺三年之用, (유삼년지용)

남은 곡식이 있는 자는 이것을 정부에 바치게 하고 또 3년분의 생활비를 제하고

有餘錢者入之府(유여철장인지부) 遺有奇人者,(유유기인자)

나은 돈이 있으면 관부에 넣게 하고, 한가한 사람이 있으면 동원하여

使治城郭之繕.(사치성곽지선)

성곽을 수리하게 하옵소서.”

君夕出令, (군석출령)

임금이 저녁에 영을 내리자

明日,(명일) 倉不容粟,(창불용속) 府無積錢.(부무적전)

이튿날, 창고에는 곡식과 돈과 무기가 가득히 쌓이게 됐고,

庫不受甲兵.(고불수갑병)

창고에는 갑옷과 무기를 더 받을 수 없었다.

居五日而城郭已治,(거오일이성곽이치) 守備已具.(수비이구)

5일이 지나자 성곽이 이미 수리되었으며, 수비도 튼튼하게 갖추어 졌다.

君召張孟談而問之曰:(군소장맹담이문지왈)

임금이 장맹담을 불러 이렇게 말했다.

吾城郭已治,(오성곽이치) 守備已具. (수비이구)

성곽은 이미 수리 되었고, 수비도 갖추어졌으며

錢粟已足,(전속이족) 甲兵有餘.(갑병유여)

돈과 곡식도 넉넉하고, 갑옷과 무기도 충분하다.

吾奈無箭何?(오내무전하)

그런데 화살이 없으니 어찌할까?”

張孟談曰:(장맹담왈)

장맹담이 대답했다.

臣聞董子之治晉陽也, (신문동자치진양야)

신이 듣건데 동알자가 진양을 다스리고 있었을 때,

公宮之垣(공궁지원) 皆以荻蒿楛楚牆之, (개이적호약초장지)

공궁의 담장을 모두 갈대()와 다북쑥()과 싸리나무()로 울타리를 삼았는데,

其高至於丈.(기고지어장) 君發而用之.(군발이용지)

지금 그것이 사람 키만큼 자랐으니 그것으로 화살을 만드십시오.”

於是發而試之,(어시발이시지)

그래서 양자는 그것으로 화살을 만들어 사용해 보니,

其堅則雖菌幹之勁(기견즉수균락지경) 弗能過也.(불능과야)

그 단단하기가 비록 균락의 여문 것이라도 이보다는 더하지는 못할 듯싶었다.

君曰:(군왈)

임금이 말했다.

吾箭已足矣,(오전이족의) 奈無金何?(내무금하)

화살은 이미 족하나 화살촉이 없으니 어떻게 할 것인가?”

張孟談曰:(장맹담왈)

장맹담이 말했다.

臣聞(신문) 董子之治晉陽也, (동자지치진양야)

신이 듣건데 동자가 진양을 다스릴 때,

公宮公舍之堂,(공궁영사지당)

공궁과 영사의 집에

皆以鍊銅爲柱質.(개이련동왕위왕질) 君發而用之.(군발이용지)

모두 훌륭한 구리로 기둥의 재료로 삼았다하니 그것을 사용하면 어떻겠습니까?”

於是發而用之,(어시발이용지) 有餘金矣.(유여금의)

이에 거두어 쓰니 화살촉이 풍부해졌다.

號令已定,(호령이정) 守備已具.(수비이구)

호령은 이미 정해지고, 수비도 이미 갖추어 졌다.

三國之兵果至.(삼국지병과지) 至則乘晉陽之城, (지칙승진양지선)

예상한대로 3국이 공격을 해왔다. 쳐들어오자 진양성에 올라가서 싸웠다.

遂戰.(수전) 三月弗能拔.(삼월불능발)

싸움이 벌어졌으나, 3개월이 지나도 함락시키지 못했다.

因舒軍而圍之,(인서군이위지) 決晉陽之水以灌之. (결진양지이관지)

그러자 군사를 풀어 멀리 에워싸고 진수의 둑을 터뜨려 성안에 물을 들여보냈다.

圍晉陽三年.(위진양삼년) 城中巢居而處,(성중소거이처)

진양을 포위한 지 삼년, 성 안 사람들은 나무 위에서 살며

懸釜而炊,(현부이취) 財食將盡,(재식장진) 士大夫羸病.(사대부리병)

솥을 달아매고 밥을 지었다. 재물도 식량도 떨어지고, 사대부들도 지쳐 병들었다.

襄子謂張孟談曰:(양자위장맹담왈)糧食匱,(양식궤) 財力盡,(재력진)

양자가 장맹담에게 말했다. “양식도 모자라고 재력도 다하고

士大夫羸病,(사대부이병) 吾恐不能守矣!(오공불능수의)

장병들이 여의고 병들었다. 아무래도 끝내 지키지 못 할 것 같은지라,

欲以城下,(욕이성하) 何國之可下?(하국지가하)

성하(城下: 항복함)하려 하는데 어느 나라에 항복하는 것이 좋겠는가?”

張孟談曰:(장맹담왈)臣聞之,(신문지) 亡弗能存,(망불능존)

장맹담이 대답했다. “신이 듣건데 망하는 것을 막지 못하고

危弗能安,(위불능안) 則無爲貴智矣.(즉무의귀지의)

위태로운 것을 구하지 못하면 지혜를 귀하다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君失此計者.(군실차계자)

임금께선 생각을 잘못하셨습니다.

臣請試潛行而出,(신청시장행이출) 見韓 魏之君.(견한위지군)

신이 청하건데 시험삼아 몰래 한나라와 위나라의 왕을 만나보고 오겠습니다.”

張孟談見韓.(장맹담견한) 魏之君曰:(위지군왈)

장맹담은 한나라와 위나라의 두 왕을 만나서 다음과 같이 설득했다.

臣聞脣亡齒寒.(신문순망치한)

신이 듣건데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속담을 들어 알고 있습니다.

今知伯率二君而伐趙,(금지백솔이군이벌조)

지금 지백은 두 군주를 이끌고 조나라를 정벌하고 있습니다.

趙將亡矣.(조장망의) 趙亡,(조망) 則二君爲之次.(즉이군위지차)

그런데 조나라가 망하면 그 다음은 당신들 두 나라의 차례일 것입니다.”

二君曰:(이군왈)

두 왕이 대답했다.

我知其然也.(아지기연야)

우리도 그렇게 될 것을 안다.

雖然,(수연) 知伯之爲人也(지백지위인야) 麤中而少親.(추중이소친)

그러나 지백의 사람됨이 거칠고 잔인한지라

我謀而覺,(아모이각) 則其禍必至矣.(즉기화필지의) 爲之奈何?(위지내하)

우리의 계획이 발각되면 그 화가 반드시 미칠 테니, 그것을 어찌 하겠습니까?”

張孟談曰:(장맹담왈)

장맹담이 말했다.

謀出二君之口(모출이군지구) 而入臣之耳,(이입신지이)

모사는 두 임금의 입에서 나와 신의 귀로 들어오므로,

人莫之知也.(인막지지야)

누가 알 까닭이 없습니다.”

二君因與張孟談約三軍之反, (이군인여장맹담약이군지반)

두 임금은 곧 장맹담과 같이 지백을 배반할 것을 약속하고

與之期日.(여지기일) 夜遣孟談入晉陽, (야견맹담입진양)

서로 날을 기약하였다. 그리고 밤에 장맹담을 보내 진양에 들어가,

以報二君之反. (이보이군지반)

두 임금의 배반을 전하였다.

襄子迎孟談而再拜之,(양자영맹담이재배지) 且恐且喜.(차공차희)

양자는 맹담을 맞아 두 번 절하고, 한편 두려워하며 한편 기뻐하였다.

二君以約(이군이약) 遣張孟談,(견장맹담)

두 왕은 약속을 하고 장맹담을 보냈다.

因朝知伯而出,(인조지백이출) 遇智過於轅門之外.(우지과어원문지외)

지과는 지백에게 아침인사를 하고 나오는 그들을 원문 밖에서 만났다.

智過怪其色,(지과괴기색) 因入見知伯曰:(인입견지백왈)

지과는 그 태도를 이상히 여기고, 곧 들어가 지백에게 말했다.

二君貌將有變.(이군모장유변)

두 임금의 태도로 보아 장차 변이 있을 것입니다.

君曰:(군왈)何如?(하여)

임금이 물었다. 어째서 인가

:()其行矜而意高, (기행긍이의고)

그 걸음걸이가 거만하고 기개가 높은것이

非他時之節也,(비타시지절야) 君不如先之.(군불여선지)

여느 때의 그것이 아닙니다. 임금께서 선수를 치는 것이 좋습니다.”

君曰:(군왈)吾與二主約謹矣, (오여이주약근의)

임금이 말했다. “내 두 임금과 약속을 성실히 해 두었다.

破趙而三分其地,(파조이삼분기지) 寡人所以親之,(과인소이친지)

조나라를 멸망시켜 그 땅을 셋으로 나누려는 것은 과인과 친한 까닭이다.

必不侵欺.(필불침기) 兵之著於晉陽三年,(병지착진양삼년)

결코 배신하거나 속이지 않을 것이다. 군사가 진양에 온지 3년이다.

今旦暮將拔之而嚮其利,(금단모장발지이향기리)

이제 머지않아 함락시켜 그 이익을 누리게 될 터인데

何乃將有他心?(하내장유타심) 必不然.(필불연)

어찌 다른 마음을 갖겠는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子釋勿憂,(자석물우) 勿出於口.(물출어구)

그대는 의심을 풀어 걱정하지 말고, 그런 말을 밖에 꺼내지 말라.

明旦,(명단) 二主又朝而出,(이주우조이출) 復見智過於轅門.(복견지과어원문)

이튿날 아침 한, 위 두 왕이 조회하고 나오다가 다시 지과를 군문에서 만났다.

智過入見曰:(지과입견왈)

지과는 지백에게 돌아가 말했다.

君以臣之言告二主乎?(군이신지언고이주호)

제가 드린 말씀을 두 왕에게 하셨습니까?”

君曰:(군왈)何以知之?(하이지지) :()

지백이 말했다. “어떻게 그것을 아느냐?” 지과가 대답했다.

今日二主朝而出,(금일이주조이출) 見臣而其色動,(견신이기색동)

오늘 아침 두 왕의 조회하고 나오다가 신을 보자 얼굴빛이 달라지며

而視屬臣.(이친속신) 此必有變,(차필유변)

눈길이 신에게로 쏠렸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변이 있을 증거이니

君不如殺之.(군불여살지)

임금께서 그들을 죽여야만 되옵니다.

君曰:(군왈)子置勿復言.(자치불복언)

임금이 말했다. 그대는 잠자코 아무 말도 하지 말라

 

智過曰:(지과왈)不可, 必殺之. (불가 필살지)

지과가 말하기를 안 됩니다. 꼭 죽이십시오

若不能殺,(약불능살) 遂親之.(수친지)

만일 죽이지 못하겠다면 더욱 가까이 지내십시오.”

君曰(군왈) 親之奈何?(친지내하)

임금이 말했다. 지백은 가까이 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智過曰:(지과왈)魏宣子之謀臣曰趙葭,(위선자지모신왈조가)

지과가 말했다. “위선자의 모신은 조과라 하고,

韓康子之謀臣曰段規,(한강자지모신왈단규)

한강자의 모신은 단규라고 합니다.

此皆能移其君之計. (차개능이기군지계)

이 두 사람은 그 군주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君與其二君約,(군여기이군약)

왕께서 그들에게 약속하시되,

破趙國,(파조국) 因封二子者各萬家之縣一.(인봉이자자각만가지현일)

조나라를 친 다음 각각 1만의 가호가 있는 고을에 책봉하겠다고 말씀하십시오.”

如是,(여시) 則二主之心可以無變矣.(즉이주지심가이무변의)

이같이 하면 두 임금의 마음이 변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知伯曰:(지백왈)破趙而三分其地,(파조이삼분기지)

지백은 말했다. “조나라를 격파한 뒤에 3등분하는 외에

又封二子者各萬家之縣一,(우봉이자자각만가지현일)

또 두 신하에게 봉하기를 각각 만호의 고을 하나씩으로 하면

則吾所得者少.(즉오소득자소) 不可.(불가)

내 소득이 없지 않겠느냐. 그러니 그것은 안 된다.”

智過見其言之不聽也,(지과견기지불청야) ,()

지과는 그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을 보자. 밖으로 나와

因更其族爲輔氏.(인갱기즉위보씨)

곧 그의 성을 보씨로 바꾸어 화를 피하기로 했다.

至於期日之夜,(지어기일지야) 趙氏殺其守隄之吏(조씨살기수제지사)

약속한 날 밤이 되자, 조씨는 성에서 나와 제방을 지키는 관리를 살해하고

而決其水灌知伯軍. (이결기수관지백군)

그 물을 돌려 지백의 군대가 있는 곳으로 흘러가게 했다.

知伯軍救水而亂, (지백군구수이란)

지백의 군대가 물을 막고자 혼잡을 이루고 있을 때를 기다려

, 魏翼而擊之,(한 위익이격지) 襄子將卒犯其前,(양자장졸범기전)

, 위는 날개를 펴듯 이를 공격하고, 양자는 그 정면에서 공격하므로

大敗知伯之軍(대패지백지군) 而擒知伯.(이금지백)

지백의 군대를 격파하고 지백을 사로잡았다.

知伯身死軍破,(지백신사군패) 國分爲三,(국분위삼) 爲天下笑. (위천하소)

지백은 죽고 군사는 패하고 나라는 삼분되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故曰:(고왈) 貪愎好利,(탐퍅호리)

그러므로 말하기를 탐욕과 고집으로 이익을 얻으려 하면

則滅國殺身之本也. (즉멸국살신지존야)

곧 나라가 망하고 몸을 죽이는 근본이다. 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