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10편第10篇 10과十過 : 외세를 믿는 것은 국토를 잃는 근본이다

강병현 2013. 5. 11. 22:14

한비자韓非子 101010十過 : 외세를 믿는 것은 국토를 잃는 근본이다

韓非子 第10篇 十過10]-

 

奚謂內不量力? (해위내불량력)

자기 나라의 힘에 의하지 않고 외국의 세력에 의지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昔者秦之攻宜陽,(석자진지공의왕) 韓氏急.(한씨급)

옛날 진이 한나라의 의양을 공격하여 한나라의 위급하게 되었다.

公仲朋謂韓君曰:(공중붕위한군왈)與國不可恃也,(여국불가시야)

재상 공중붕이 한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나라는 믿을 수 없으니,

豈如因張儀爲和於秦哉!(개여인장의위화어진재)

어찌 장의의 외교로 진나라와 화평을 맺는 것만 하겠습니까?

因賂以名都而南與伐楚, (인뢰이명도이남여벌초)

곧 큰 성 하나를 진나라에 주시고, 함께 남쪽 초나라를 치십시오.

是患解於秦而害交於楚也.(시환해어진이해교이초야)

그리 하면 진나라에 대한 걱정을 할 것도 없고, 초나라로 옮기는 것입니다.”

公曰:(공왈).()

공이 말하기를 좋다하고

乃警公仲之行,(내경공종지행) 將西和秦. (장서화진)

이에 공중봉이 길을 재촉하여 서쪽의 진나라와 화친하려 하였다.

楚王聞之, ,(초왕문지구) 召陳軫而告之曰:(소진진이고지왈)

초왕은 이 말을 듣고 두려워하여 진진을 불러 상의했다.

韓朋將西和秦,(한붕장서화진) 今將奈何?(금장내하)

한나라의 공중붕이 서쪽 진나라와 화평을 맺으려 하니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陳軫曰:(진진왈)

진진이 대답했다.

秦得韓之都一,(진득한지도일) 驅其練甲, (구기연갑)

진나라는 한나라의 도읍 하나를 얻고 그 훈련된 정병을 이끌고

秦 韓爲一以南鄕楚, (진 한위일이남향초)

진나라와 한나라가 하나가 되어 초나라를 치려고 합니다.

此秦王之所以廟祠而求也, (차진왕지소이묘사이구야)

이 일은 이미 진왕이 선조의 종묘 앞에서 그 성공을 축원하던 일입니다.

其爲楚害必矣. (기위초해필의)

그러니 초나라는 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王其趣發信臣,(왕기취발신신) 多其車,(다기전) 重其幣, (중기폐)

그러므로 왕께서는 빨리 사신을 한나라에 보내 예물을 수례에 가득 바치고,

以奉韓曰:(이봉한왈) ‘不穀之國雖小, (불곡지국수소)

이를 한에 바친 다음 말하기를우리나라가 비록 작은 나라입니다만

卒已悉起, (졸이실기)

귀국을 돕기 위해 많은 병력을 동원했습니다.

願大國之信意於秦也. (원대국지신의어진야)

그러므로 귀국에서는 진나라에 대하여 뜻대로 하십시오.

因願大國令使者入境, (인원대국령사자입경)

그리고 귀국에서 사신을 우리나라에 보내

視楚之起卒也.(친초지기졸야)

동원 상태를 시찰 하셔도 좋습니다.라고 말하도록 하십시오.”

韓使人之楚,(한사인지초)

한나라는 사신을 초나라에 파견했다.

楚王因發車騎,(초왕인발차기) 陳之下路,(진지하로)

초왕은 전차, 기병을 북쪽으로 향하는 길에 즐비하게 세워 놓고,

謂韓使者曰:(위한사자왈)報韓君, (보한군언)

한나라의 사신에게 일러 말하기를 한나라 임금께 전하십시오,

弊邑之兵(폐읍지병) 今將入境矣.(금장입경의)

소국의 군사는 이제 곧 국경을 넘는다고 하십시오.“ 라고 했다.

使者還報韓君,(사자환보한군) 韓君大悅,(한군대열)

사신은 돌아가서 한왕에게 그것을 보고하자 왕은 크게 기뻐하여,

止公仲. (지공중)

공중붕이 진나라로 가는 것을 중지시켰다.

公仲曰:(공중왈)不可.(불가)

공중붕이 말했다. “안됩니다.

夫以實告我者,(부이실약자) 秦也 (진야)

실력으로 우리를 해치는 것은 진나라이며,

以名救我者,(이명구아자) 楚也. (초야)

말만으로 우리를 구하는 것은 초나라입니다.

聽楚之虛言(청초지허언) 而輕誣强秦之實禍, (이경무강진지실화)

초나라의 빈말을 믿고 강국인 진나라의 움직일 수 없는 화를 경시하는 것은

則危國之本也.(즉위국지본야)

국가를 위태롭게 하는 근본이 됩니다.”

韓君弗聽. (한군불청)

그러나 한왕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公仲怒而歸, (공중노이귀) 十日不朝.(십일불조)

공중붕은 화가 나서 돌아간 다음 10일이나 조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宜陽益急,(의양익급) 韓君令使者趣卒於楚,(한군령사자취졸어초)

의양은 더욱 절박해져 한왕이 사신을 초나라에 보내 원조를 독촉했다.

冠蓋相望而卒無至者.(관개상망이졸무지자)

사신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으나 끝내 군사는 보내오지 않았다.

宜陽果拔,(의양과발) 爲諸侯笑. (위제후소)

의양은 마침내 진나라에 의해 함락되어 제후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故曰:(고왈) 內不量力,(내불량력)

그러므로 말하기를 자국의 힘을 헤아리지 못하고

外恃諸侯者,(외시제후자) 則國削之患也. (즉국삭지환야)

함부로 외국의 세력을 믿는 것은 곧 국토를 깎이는 환난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