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民心書[完]

1綱 부임육조(赴任六條) 4. 계행(啓行 : 신관(新官)의 부임 행차)

강병현 2014. 1. 15. 16:14

 

1부임육조(赴任六條)

 

4. 계행(啓行 : 신관(新官)의 부임 행차)

 

原文

啓行在路(계행재로) 亦唯莊和簡黙(역유장화간묵)

부임길에서도 장중하고 화평하며, 간결하고 과묵하여

似不能言者.(사불능언자.)

마치 말을 못하는 사람처럼 하여야 한다.

道路所由(도로소유) 其有忌諱(기유기휘)

길을 갈 때에 미신으로 꺼리는 곳이라 하여

舍正 趨迂者(사정 추우자)

바른 길을 버리고 딴 길로 돌아서 가려고 하거든

宜由正路(의유정로) 以破邪怪之設.(이파사괴지설.)

마땅히 바른 길로 가서 사괘(邪怪)한 말을 깨뜨리도록 해야 한다.

廨有鬼怪(해유귀괴)

청사에 귀신과 요괴가 있다고 해서

吏告拘忌(이고구기)

아전이 기피할 것을 말하여도,

宜並勿拘(의병물구)

조금도 구애받지 말고

以鎭煽動之俗.(이진선동지속.)

선동하는 습속을 진정시키도록 해야 한다.

歷入官府(역입관부)

관부를 두루 찾아가

宜從先至者(의종선지자) 熟講治理(숙강지리)

마땅히 먼저 임관된 자의 말을 귀담아 들을 것이며

不可(불가) 諧謔竟夕.(해학경석.)

해학으로 밤을 보내서는 안 된다.

上官前一夕(상관전일석) 宜宿隣縣.(의숙인현.)

부임 하는 전날 하룻밤은 마땅히 이웃 고을에서 묵어야 한다.

 

계행(啓行) : 길을 떠나는 것.

소유(所由) : 지나는 곳.

기휘(其諱) : 꺼리고 싫어하는 일.

구기(拘忌) : 꺼리는 것.

선동(煽動) : 남을 부추김.

역입(歷入) : 두루 두루 찾아봄.

숙강(熟講) : 자세히 강론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