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民心書[完]

2綱 율기육조(律己六條) 6. 낙시(樂施 : 은혜를 베풀자)

강병현 2014. 1. 16. 16:09

2율기육조(律己六條)

 

6. 낙시(樂施 : 은혜를 베풀자)

 

原文

節而不散(절이불산) 親戚畔之(친척반지)

절약만 하고 주지 않으면 친척도 멀어지니,

樂施者(낙시자) 樹德之本也.(수덕지본야.)

베풀기를 좋아하는 것은 덕을 심는 근본이다.

貧交窮族(빈교궁족)

가난한 친구나 궁한 친척은

量力以周之.(양력이주지.)

힘을 헤아려서 돌보아 주어야 한다.

我廩有餘(아름유력) 方可施人(방가시인)

내 곳집에 남은 것이 있다면 남들에게 베풀어도 좋으나

竊公貨(절공화)

나라의 재물을 훔쳐서

以裯私人(이주사인) 非禮也.(비례야.)

사사로이 사람을 구제하는 것은 예가 아니다.

節其官俸(절기관봉) 以還土民(이환토민)

관봉(官俸)을 절약하며 지방 백성들에게 돌려주고

散其家穡(산기가색)

제집의 농사지은 것을

以贍親戚(이섬친척) 則無怨矣.(즉무원의.)

친척들을 돌보아 준다면 원망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謫徒之人(적도지인) 旅瑣因窮(여쇄곤궁)

귀양살이하는 사람의 객지 살림이 곤궁하다면

憐而贍之(연이섬지) 亦仁人之務也.(역인인지무야.)

불쌍히 생각해서 돌보아 주는 것도 또한 어진 사람의 힘쓸 바이다.

干戈搶攘(간과창양) 流離寄萬(유리기우)

전란을 당하여 떠돌아다니는 사람이 의지하려 하면

撫而存之(무이존지) 斯義人之行也. (사의인지행야.)

친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의로운 사람의 행실이 것이다.

權門勢家(권문세가) 不可以厚事也.(불가이후사야.)

권세 있는 집안을 후하게 섬겨서는 안 된다.

 

낙시(樂施) : 은혜 베풀기를 좋아하는 것.

절이불산(節而不散) : 절약만 하고 흩어 주지 않는 것.

수덕(樹德) : 덕을 심음.

양력(量力) : 능력을 헤아림.

() : 구제하는 것.

관봉(官俸) : 관원의 녹봉(祿俸).

토민(土民) : 지방 백성.

가색(家穡) : 자기 집에서 농사 지은 것.

() : 넉넉하게 해주는 것.

즉무원의(則無怨矣) : 곧 원앙이 없을 것이다.

적도(謫徒) : 귀양.

인인(仁人) : 어진 사람.

여쇄() : 객지의 살림.

연이섬지(憐而贍之) : 불쌍히 여겨서 돌아 보아주는 것.

후사(厚事) : 잘 섬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