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民心書[完]

3綱 봉공육조(奉公六條) 3. 예제(禮際 : 대인관계)

강병현 2014. 1. 17. 10:15

3봉공육조(奉公六條)

 

3. 예제(禮際 : 대인관계)

 

原文

禮際者(예제자) 君子之所愼也(군자지소신야)

예제(禮際)는 군자가 신중히 다루어야 한다.

恭近於禮(공근어례) 遠恥辱也.(원치욕야.)

공손하고 예의에 가까우면 치욕을 멀리할 수 있을 것이다.

外官之與(외관지여) 使臣相見(사신상견)

외관(外官)과 사관(使官)이 서로 만날 때에는

具有禮儀(구유예의) 見於邦典.(견어방전.)

모두 예의가 있으니 이는 나라 법전에 나와 있다.

延命之赴營行禮(연명지부영행례) 非古也.(비고야.)

연명(延命)의 예를 감영(監營)으로 나가서 행하는 것은 옛날의 예가 아니다.

監司者(감사자) 執法之官(집법지관)

감사는 법을 바로잡는 관원이니

雖有舊好(수유구호) 不可恃也.(불가시야.)

비록 옛부터 정의(情誼)가 있더라도 이를 믿어서는 안 된다.

營下判官(영하판관) 於上營(어상영)

영하판관(營下判官)이 상영(上營)에 대하여는

宜恪恭盡禮(의각공진례) 不可忽也.(불가홀야.)

마땅히 삼가고 공손하게 예를 극진히 할 것이며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上司推治吏校(상사추치이교)

상사가 아전이나 군교를 잡아다 다스릴 때에는

雖事係非理(수사계비리) 有順無違焉 可也.(유순무위언 가야.)

비록 일이 비리에 속하더라도 순종하고 어기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所失在牧(소실재목) 而上司令牧(이상사영목)

과실은 수령인 자신에게 있는데 상사가 자기로 하여금

自治其吏校者(자치기이교자)

자신이 아전과 군교의 치죄(治罪)하라고 하면

宜請移因.(의청이수.)

마땅히 죄수를 다른 고을로 옮겨 다스리기를 청해야 한다.

唯上司所令(유상사소령) 違於公法(위어공법)

상사의 명령하는 것이 공법(公法)에 어긋나고

害於民生(해어민생)

민생을 해치는 것이라면

當毅然不屈(당의연불굴) 確然自守.(확연자수.)

마땅히 끗끗하게 굴하지 말아야 하며 확연히 스스로 지켜야 한다.

禮不可不恭(예불가불공)

예는 공손하지 않으면 안 되고

義不可不潔(의불가불)

의는 염결하지 않으면 안 되나니

禮義兩全(예의양전) 雍容中道(옹용중도)

예와 의 두 가지가 아울러 온전하고 온화한 태도로 도()에 맞는다면

斯謂之君子也.(사위지군자야)

이를 군자라 이른다.

隣邑上睦(인읍상목) 接之以禮(접지이례)

이웃 고을과 서로 화목하고 예로서 대접하면

則寡悔矣(즉과회의)

뉘우침이 적을 것이다.

隣官有兄弟之誼(인관유형제지의)

이웃 수령과는 형제의 의가 있으니

彼雖有失(피수유실) 無相猶矣.(무상유의.)

그에게 비록 잘못이 있더라도 나는 그와 같아서는 안 될 것이다.

交承有僚友之誼(교승유요우지의)

교대할 때에는 동료의 우의가 있으니

所惡於後(소오어후)

뒷사람에게 미움받을 일을

無以從前(무이종전) 斯寡怒矣.(사과원의.)

앞사람이 하지 않아야 원망이 적을 것이다.

前官有疵(전관유자) 掩之勿彰(엄지물창)

전관(前官)에게 잘못이 있다면 이를 가려서 드러내지 말고

前官有罪(전관유자) 補之勿成.(엄지물성)

전관에게 죄가 있거든 도와서 죄가 되지 말도록 하라.

若夫政之寬猛(약부정지관맹) 令之得失(영지득실)

대체로 정사의 너거럽고 가혹한 것과 정령의 좋고 나쁜 것은

相承相變(상승상변) 以濟其過.(이제기과)

서로 계승하기도 하고고 서로 변통하여 그 허물을 해결해야 한다.

 

예제(禮際) : 예로서 교제.

() : 삼가는 것, 진실로, 이룩하다.

공근어례(恭近於禮) : 공손해서 예에 가까움.

원치욕(遠恥辱) : 부끄럽고 욕됨.

외관(外官) : 수령, 조정 밖의 관원.

방전(邦典) : 나라 법전.

연명(延命) : 감사나 수령등이 임지로 떠날 때 궐패(闕牌) 앞에서 왕명을 전포(傳布)하는 의식.

부영행례(赴營行禮) : 감영으로 가서 예를 행하는 것.

집법지관(執法之官) : 법을 집행하는 관원.

불가시야(不可恃也) : 믿고 의지해서는 아니 된다.

상영(上營) : 상부 영문.

격공진례(恪恭盡禮) : 공손하게 예를 극진히 함.

불가홀야(不可忽也) : 소홀히 해서는 안됨.

추치(推治) : 죄를 조사하여 다스림.

사계비리(事係非理) : 비리에 속한 일.

유순무위언(有順無違焉) : 순종이 있을 뿐으로 어기지 않는다.

소실재목(所失在牧) : 과실이 수령에게 있음.

이수(移囚) : 다른 고을 감옥에 가둠.

옹용(雍容) : 화락하고 조용함.

중도(中道) :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일.

사지위군자(斯之謂君子) : 이런 것을 군자라고 함.

접지이례(接之以禮) : 예로서 접촉함.

과회(寡悔) : 뉘우침이 적음.

인관(隣官) : 이웃 고을의 수령.

무상유의(無相猶矣) : 상대가 잘못한다고 나도 상대방과 같이 해서는 안됨. 교승(交承) : 인수인계, 교대(交代).

요우(僚友) : 동료.

소오어후(所惡於後) : 뒷사람에게 미움을 받다.

무이종전(無以從前) : 앞의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없다.

보지물성(補之勿成) : 죄가되지 않게 도와 줌.

관맹(寬猛) : 너그러움과 사나움.

상승(相承) : 서로 이어받음.

상변(相變) : 서로 변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