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民心書[完]

3綱 봉공육조(奉公六條) 4. 문보(文報 : 완벽한 공문서 처리)

강병현 2014. 1. 17. 10:17

3봉공육조(奉公六條)

   

4. 문보(文報 : 완벽한 공문서 처리)

 

原文

公移文牒(공이문첩) 宜精思自撰(의정사자찬)

공문서의 문안은 마땅히 정밀하게 생각하여 자신이 직접 지을 것이며

不可委於吏手.(불가위어이수.)

아전의 손에 맡겨서는 안 된다.

其格例文句(기격례문구) 異乎經史(이호경사)

그 문서의 격식과 문구가 경전(經傳)과 역사책이 달라서

書生始到(서생시도) 多以爲惑.(다이위혹.)

서생(書生)이 처음 오게 되면 당황해하는 수가 많다.

上納之狀(상납지장) 起送之狀(기송지장)

상납(上納), 기송(起送)의 글,

知會之狀(지회지장) 到付之狀(도부지장)

지회(知會), 도부(到付)의 글은

吏自循例(이자순례) 付之可也.(부지가야.)

아전이 관례에 따라서 보내도 좋다.

說弊之狀(설폐지장) 請求之狀(청구지장)

폐단을 말하는 공문, 청구하는 공문,

防塞之狀(방색지장) 辨訟之狀(변송지장)

방색(防塞)하는 공문, 변송(辨訟)하는 공문 등은

必其文詞條鬯(필기문사조창)

반드시 그 문장이 사리에 맞고  

誠意惻恒(성의측달) 方可以動人.(방가이동인)

성의가 간절해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人命之狀(인명지장) 宜慮其擦改(의여기찰개)

인명(人命)에 관한 공문은 글자 지워서 고치는 것을 염려해야하고,

盜獄之狀(도옥지장) 宜秘其封緘.(의비기봉함.)

도옥(盜獄)의 문서는 봉하여 비밀되게 해야 한다.

農形之狀(농형지장) 雨澤之狀(우택지장)

농형(農形), 우택(雨澤)에 관한 문서는

有緩有急(유완유급) 要皆及期(요개급기)

완급(緩急)이 있는데 그 때를 맞추어야만

及無事也.(내무사야.)

탈이 없을 것이다.

磨勘之狀(마감지장) 宜正謬例(의정유례)

마감하는 문서는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하며

年分之狀(연분지장) 宜察奸寶.(의찰간두.)

전세(田稅)의 공문은 부정이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

數目多者(수목다자) 開列于成冊(개열우성책)

조목의 수가 많은 것은 색인을 만들어 붙어야 하고

條段少者(조단소자) 疏理于後錄.(소리우후록.)

조목이 적은 것은 후록(後錄)에 정리해 두면 될 것이다.

月終之狀(월종지장) 其可刪者(기가삭자)

월말의 문서 가운데 버려도 좋은 것은

議於上司(의어상사) 圖所以去之.(도소이거지.)

상사와 의논해서 없애 도록 한다.

諸營之狀(제영지장) 亞營之狀(아영지장)

여러 영(諸營)에 대한 문서나, 아영(亞營)에 대한 문서나,

京司之狀(경사지장) 史館之狀(사관지장)

경사(京司), 사관(史館)에 대한 문서 등은

並皆循例(병개순례) 不足致意.(부족치의.)

모두 관례를 따를 것이니 마음을 쓸 것이 없다.

隣邑移文(인읍이문) 宜善其辭令(의선기사령)

이웃 고을에 보내는 이문(移文)은 그 말을 좋게 하여

生釁.(무비생혼.)

틈이 생기는 일이 없게 하라.

文牒稽滯(문첩계체) 必遭上司督責(필조상사독책)

공문이 기한을 넘겨 늦어지면 상사의 독촉과 문책을 받게 되니

非所以奉公之道也.(비소이봉공지도야.)

이것은 봉공(奉公)하는 도리가 아니다.

凡上下文牒(범상하문첩)

무릇 위 아래로 보내는 문서들은

宜錄之爲冊(의녹징뒤책) 以備考檢(이비고검)

기록하여 책을 만들어 고증과 검열에 대비할 것이고

其說期限者(기설기한자) 別爲小冊.(별위소책.)

그 기한이 설정되어 있는 것은 따로 작은 책을 만들어야 한다.

若邊門掌鑰(약변문장약) 直達狀啓者(직달장계자)

변문의 자물쇠를 맡은 자가 곧장 장계를 올릴 때에는

尤宜明習格例(우의명습격례) 兢然致愼.(긍연치신.)

더욱 격식과 관례를 밝게 익혀서 두려운 태도로 조심하도록 해야 한다.

 

 

문보(文報) : 문서로 보고.

공이문첩(公移文牒) : 공용문서.

자찬(自撰) : 자신이 글을 짓는 것.

경사(經史) : 경전(經傳)과 역사책.

상납(上納) : 공물(貢物), 세포(稅布), 군전(軍錢), 군포(軍布) 등을 바치는 것. 기송(起送) : 기술자,

번군(番軍), 죄수 등을 호송.

지회(知會) : 조정의 조칙이나 유시를 선포함.

도부(到付) : 상사가 띄운 공문을 영수.

설폐(說弊) : 폐단을 말함.

방색(防塞) : 상사의 명령을 거부하는 공문.

변송(辨訟) : 변명하고 해명함.

조창() : 조리가 분명함.

측달() : 지극히 간결하고 정성스러움.

찰개(擦改) : 지워 고침.

도옥(盜獄) : 도적의 옥사.

농형(農形) : 농사 형편.

우택(雨澤) : 비가 내리는 것.

연분(年分) : 곡식의 작황 등급,

조세(租稅) : 전지의 세금.

간두(奸竇) : 농간을 부림.

월종지장(月終之狀) : 월말 보고.

제영(諸營) : 병마영(兵馬營), 수군영(水軍營) .

아영(亞營) : 각 도()의 도사(都事).

경사(京司) : 서울의 각 관청.

사관(史館) : 춘추관(春秋館).

선기사령(善其辭令) : 납득이 가도록 잘 만든 문장.

생흔(生釁) : 틈이 생김.

계체(稽滯) : 지체.

() : 만남.

봉공(奉公) : 공무를 봉행.

이비고검(以備考檢) : 고증하고 검열을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