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民心書[完]

7綱 예전육조(禮典六條) 1. 제사(祭祀)

강병현 2014. 1. 24. 14:20

7예전육조(禮典六條)

 

1. 제사(祭祀)

 

原文

郡縣之祀(군현지사) 三壇一廟(삼단일묘)

군현(郡縣)의 제사에는 삼단(三壇)과 일묘(一廟)가 있다.

知其所祭(지기소제) 心乃有嚮(심내유향)

그 제사 지내는 의미를 알면 마음이 기울 것이며

乃齋乃敬.(내재내경.)

마음이 기울면 이에 재계하고 공경하게 된다.

文廟之祭(문묘지제) 牧宜躬行(목의궁행)

문묘(文廟)의 제사는 목민관이 몸소 거행하여야 하며

虔誠齋沐(건성재목)

목욕재계하고 공경하며 정성을 다하여

爲多士唱.(위다사창.)

많은 선비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廟宇有頹(묘우유퇴) 壇墠有毁(단선유훼)

사당이 퇴락했거나 제단이 허물어진 데가 있다든지

祭服不美(제복불미) 祭器不潔(제기불결)

제복(祭服)이 아름답지 못하고 제기(祭器)가 깨끗하지 못하다면

並宜修葺(병의수즙) 無爲神羞.(무위신수.)

마땅히 이를 보수하고 손질해서 신()을 공경하는 성의를 다하여야 한다.

境內有書院(경내유서원) 公賜其祭者(공사기제자)

경내(境內)에 서원(書院)이 있어서 나라에서 치제(致祭)를 할 때에도

亦須虔潔(역수건결) 無失士望(무실사망)

또한 공경하고 정결히 하여 선비의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其有祠廟在境內者(기유사묘재경내자)

경내에 있는 사묘(詞廟)

其修葺庇治(기수즙비치) 宜亦如之.(의역여지.)

수리와 수선도 역시 위의 예와 같이해야 한다.

牲不瘠蠡(생불척려) 粢盛有儲(자성유저)

희생(犧牲)이 여위지 않고 제수가 넉넉히 있다면

斯可曰賢牧也(사가왈현목야)

이를 어진 목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其或 邑有淫祀(기혹 읍유음사) 謬例相傳者(유례상전자)

혹시 고을에 잘못된 관례로 내력이 바르지 못한 잡신의 제사가 있다면

宜曉諭士民(의효유사민) 以圖撤毁(이도철훼)

선비나 백성들을 깨우쳐서 이를 헐어 버리도록 해야 한다.

祈雨之祭(기우지제) 祈于天也(기우천야)

기우제는 하늘에 비는 것이다.

今之祈雨(금지기우) 戱慢褻瀆(희만설독)

요즈음 기우제는 부질없는 장난으로 신을 모독하니

大非禮也(대비례야)

절대로 예가 아니다.

祈雨祭文(기우제문) 宜自新製(의자신제)

기우제의 제문(祭文)은 자신이 새로 지어야 한다.

或用舊錄(혹용구록) 大非禮也.(대비례야.)

혹시 예전의 제문을 그대로 쓰는 것은 예가 아니다.

 

삼단일묘(三壇一廟) : 삼단은사직단(社稷壇), 성황단(城隍壇). 여단(),

일묘(一廟)는 공자의 사당.

소제(所祭) : 제사 지내는 연유.

() :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

내재내경(乃齋乃敬) : 정성을 드리고 존경함.

문묘(文廟) : 공자를 제사하는 사당.

궁행(躬行) : 몸소 집행하는 것.

건성재목(虔誠齋沐) : 경건한 성의와 목욕 재계함.

묘우(廟宇) : 사당집.

단선() : 제단.

수용(修葺) : 집을 수리하는 것.

무위신수(無爲神羞) : 신에게 미안한 일이 없도록 한다.

서원(書院) : 선현(先賢)을 제사 지내고 지방의 선비들이 모여서 학문을 강론하는 곳.

공사(公賜) : 나라에서 내려 주는 것.

사묘(祠廟) : 옛날의 이름 높은 사람들을 제사 지내는 사당집.

비치(庇治) : 보수하고 관리하는 것.

생불척(牲不瘠) : ()이란 큰 제향에 제물로 소와 양, 또는 돼지 등의 가축을 바치는 것이며 불척은 여위지 않고 살쪘다는 뜻임.

자성() : 큰제사에 제물로 쓰는 차기장과 메기장.

음사(淫祀) : 내력이 바르지 못한 귀신을 모신 사당.

기우(祈雨) : 가움에 비를 오게 비는 것.

희만설독(戱慢褻瀆) : 희롱하고 드럽힘.

유례(謬例) : 잘못된 관례.

효유(曉諭) : 깨우치는 것.

희만(戱慢) : 장난치는 것.

설독(褻瀆) : 모독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