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民心書[完]

10綱 공전육조(工典六條) 2.천택(川澤 : 수리시설의 관리)

강병현 2014. 4. 15. 22:46

10綱 공전육조(工典六條)

2.천택(川澤 : 수리시설의 관리)

 

川澤者(천택자) 農利之所本(농이지소본)

천택(川澤)은 농사 이익의 근본이 되는 것이니

川澤之政(천택지정) 聖王重焉.(성왕중언.)

농사 이익의 정치를 옛날의 어진 임금은 소중하게 여겼다.

川流逕縣(천류경현) 鑿渠引水(착거인수)

냇물이 고을을 지나 흘려 가면 도랑을 파고 물을 끌어들여서

以漑以灌(이개이관) 與作公田(여작공전)

전답에 대고 백성과 더불어 공전(公田)을 경작케 하여

以補民役(이보민역) 政之善也.(정지선야.)

민역(民役)에 보충하는 것도 선정인 것이다.

小曰池沼(소왈지소) 大曰湖澤(대왈호택)

작은 것을 못과 늪이라 하고, 큰 것을 호택(湖澤)이라 하며,

其障曰坡(기장왈파) 亦謂之堤(역위지제)

그 막는 것을 방축 또는 제방이라고 하는데

所以節水(소이절수)

이는 물을 아끼기 위함이다.

此澤上者水之(차택상자수지) 所以爲節也.(소이위절야.)

이것이 <주역(周易)>의 수택절(水澤節) 괘의 대상(大象)에서 말하는 택상(澤上)에 물이 있으면 절(節)이 된다는 것이다.

東土名湖(동토명호) 僅有七八(근유칠팔)

우리나라에는 호수(湖水)라 이름하는 것이 겨우 7, 8군데가 있을 뿐이고

餘皆窄小(여개착소)

그 나머지는 모두 폭이 좁고 작으며

然且鋒合而不修矣.(연차봉합이불수의.)

그나마도 방기풀이 우거져 있고 수리하지 아니하였다.

土豪貴族(토호귀족) 擅其水利(천기수리)

토호와 귀족들이 수리(水利)를 제 마음대로 하여

專漑其田者(전개기전자) 嚴禁.(엄금.)

자기 전답에만 물대는 것을 엄금해야 한다.

若瀕海捍潮(약빈해한조) 內作膏田(내작고전)

바닷가에 조수를 방지하는 둑을 쌓고 안에 기름진 전지를 만든다면

是名海堰(시명해언)

이를 바다를 막는 제방이라고 일컫는다.

江河之濱(강하지빈) 連年衝決(연년충결)

강하(江河)의 물가가 해마다 부딪쳐 무너져서

爲民巨患者(위민거환자)

백성들에게 큰 해가 되고 있는 곳은

作爲堤防(작위제방) 以安厥居.(이안궐거.)

제방을 만들어서 그들의 생활을 안정시켜야 한다.

漕路所通(조로소통) 商旅所聚(상여소취)

뱃길이 통하는 곳과 상인과 나그네가 모여드는 곳에

疏其汎溢(소기범일) 固其堤防(고기제방)

그 범람하는 것을 소통시키고 제방을 견고하게 하는 것도

亦善務也.(역선무야.)

또한 좋은 일이다.

池澤所産(지택소산) 魚鼈蓮芡(어별연검) 菱蒲之屬(능포지속)

연못에서 생산되는 물고기, 자라, 연, 마름, 부들 등속을

爲之厲守(위지여수) 以補民役(이보민역)

엄히 지켜서 민역(民役)에 보충해야 한다.

不可自取以養己.(불가자취이양기.)

수령이 스스로 취해서 자신을 살찌게 해서는 안 된다.

천택(川澤) : 내와 연못.

천류(川流) : 냇물의 흐름.

경헌(逕縣) : 고을을 지나가는 것.

착거(鑿渠) : 도랑을 파는 것.

이개이관(以漑以灌) : 물을 대는 것.

여작공전(與作公田) : 백성들로 하여금 공전을 경작케 하는 것.

이보민역(以補民役) : 백성의 공과금에 보충하는 것.

파(坡) : 방죽.

제(堤) : 제방.

절수(節水) : 물을 절약하는 것.

동토(東土) : 동쪽의 땅.

근유칠팔(僅有七八) : 겨우 7,8 군데가 있을 뿐이다.

착소(窄小) : 범위가 좁고 작은 것.

불수(不脩) : 수리하지 않은 것.

천(擅) : 제멋대로 하는 것.

빈해(瀕海) : 바닷가를 다라서.

한조내(捍潮內) : 조수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

고전(膏田) : 기름진 전지.

해언(海堰) : 바다를 막은 제방.

충결(衝決) : 부딪쳐서 무너지는 것.

이안궐거(以安厥居) : 그 거처를 안정시키는 것.

조로(漕路) : 뱃길.

상려소취(商旅所聚) : 장사꾼과 나그네들이 모이는 곳.

소기범일(疏其汎溢) : 그 넘치는 것을 소통시키는 것.

선무(善務) : 잘한 일.

별(鼈) : 자라.

검릉(芡菱) : 마름.

포(蒲) : 부들.

연검(蓮芡) : 염마름.

능포(菱蒲) : 부들.

여수(厲守) : 엄하게 지키는 것.

자취(自取) : 스스로 취하는 것.

양기(養己) : 자기 배를 불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