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民心書[完]

10綱 공전육조(工典六條) 4. 수성(修城 : 성곽을 수리)

강병현 2014. 4. 16. 22:53

10綱 공전육조(工典六條)

 

4. 수성(修城 : 성곽을 수리)

 

原文

修城浚濠(수성준호) 固國保民(고국보민)

성(城)을 수리하고 호(濠)를 파서 국방을 튼튼히 하고 백성을 보호하고

亦守土者之職分也.(역수토자지직분야.)

영토를 지키는 일 역시 수령의 직분이다.

兵興敵至(병흥적지) 臨急築城者(임급축성자)

전쟁이 일어나고 적이 몰려오는 급한 때를 당하여 성을 쌓게 된다면

宜度其地勢(의탁기지세) 順其民情.(순기민정.)

마땅히 그 지세를 살피고 민정에 순응하도록 해야 한다.

城而不時(성이불시) 則如勿城(칙여물성)

성을 쌓되 제때에 쌓지 못하면 성을 쌓지 않는 것만 못하니

必以農隙(필이농극) 古之道也(고지도야)

반드시 농한기 때에 쌓는 것이 옛날의 방법이다.

古之所謂築城者(고지소위축성자) 土城也(토성야)

옛날에 이른바 성을 쌓는 것은 거의 토성(土城)을 말한다.

臨難禦寇(임난어구) 莫如土城.(막여토성.)

변란에 임하여 도적을 방어하는 데에는 토성만한 것이 없다.

堡垣之制(보원지제) 宜遵尹耕堡約(의준윤경보약)

보원(堡垣)의 제도는 마땅히 윤경보약(尹耕堡約)을 따라야 하며,

其雉堞敵臺之制(기치첩적대지제) 宜益潤色.(의익윤색.)

그 치첩(雉堞)과 적대(敵臺)의 제도는 마땅히 윤색(潤色)을 더해야 한다.

其在平時(기재평시) 修其城垣(수기성원)

평시에 성곽을 수리하여

以爲行旅之觀者(이위행여지관자)

행려(行旅)들에게 관람하게 하려면

宜因其舊(의인기구) 補之以石.(보지이석.)

마땅히 그 옛것대로 따라서 돌로 보수해야 한다.

 

수성(修城) : 성을 수리하는 것.

준호(浚濠) : 호(濠)는 성 밑을 따라 깊은 연못을 파서 적의 접근을 막것.

고국(固國) : 국방을 견고하게 하는 것.

병흥(兵興) : 전쟁이 일어난 것.

임급(臨急) : 급한 때를 당한 것.

도(度) : 살핀다.

성이불시(城而不時) : 성을 쌓는 것이 때가 아니면.

물여불성(勿如不城) : 성을 쌓지 않느니만 같지 못하다.

어구(禦寇) : 도적을 막는 것.

보원(堡垣) : 성가퀴.

윤경보약(尹耕堡約) : 윤경(尹耕)이 지은 것으로 보원(堡垣)에 대한 것이 씌어 있음.

치첩(雉堞) : 성 위에 쌓은 성가퀴로 성첩(城堞)이라고도 함.

적대(敵臺) : 망루.

성원(城垣) : 성의 담.

인기구(因其舊) : 옛것을 따르는 것.

보지이석(補之以石) : 돌로 보수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