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民心書[完]

10綱 공전육조(工典六條) 6. 장작(匠作 : 건전한 육성)

강병현 2014. 4. 16. 22:55

10綱 공전육조(工典六條)

 

6. 장작(匠作 : 건전한 육성)

 

原文

工作繁興(공작번흥) 技巧咸萃(기교함췌)

공작(工作)을 번거롭게 일으키고 뛰어난 기술자를 다 모으는 것은

貪之著也(탐지저야)

탐욕을 드러내는 것이다.

雖百工具備(수백공구비) 而絶無製造者(이절무제조자)

비록 가지가지 공장이 모두 갖추어졌어도 결코 물건을 제조하지 않는 것은

淸士之府也.(청사지부야.)

청렴한 선비의 관부(官府)인 것이다.

設有製造(설유제조) 毋令貪陋之腸(무령탐루지장)

설사 제조하는 일이 있더라도 탐욕스럽고 비루한 심장이

達於器皿.(달어기명.)

기명(器皿)에까지는 미치지 말도록 하라.

凡器用製造者(범기용제조자) 宜有印帖.(의유인첩.)

무릇 기물(器物)을 제조하는 데에는 마땅히 인첩(印帖)이 있어야 한다.

作爲農器(작위농기) 以勸民耕(이권민경)

농기구를 만들어서 백성들에게 경작을 권장하며

作爲織器(작위직기) 以勸女功(이권여공)

베 짜는 기계를 만들어서 부녀들의 길쌈을 권장하는 것은

牧之職也.(목지직야.)

목민관의 직책인 것이다.

作爲田車(작위전거) 以勸農務(이권농무)

전거(田車)를 만들어서 농사를 권장하고

作爲兵船(작위병선) 以設戎備(이설융비)

병선(兵船)을 만들어서 전쟁에 대비하는 것은

牧之職也.(목지직야.)

목민관의 직책인 것이다.

講燒甓之法(강소벽지법) 因亦陶瓦(인역도와)

벽돌 굽는 법을 강구하고 기와를 구어서

使邑城之內(사읍성지내) 悉爲瓦屋(실위와옥)

고을 안을 모두 기와집으로 만드는 것도

亦善政也.(역선정야.)

또한 잘하는 정치다.

量衡之家異戶殊(양형지가이호수) 雖莫之救(수막지구)

되와 저울이 집집마다 다론 것은 비록 어찌할 수 없으나

諸倉諸市(제창제시) 宜令劃一.(의령획일.)

모든 창고와 시장의 것은 같게 해야 한다.

 

공작(工作)ː 물건을 만드는 것.

번흥(繁興) : 번다하게 일으키는 것.

함췌(咸萃) : 다 모으는 것.

저(著) : 나타내는 것.

백공(百工) : 온갖 기술자.

부(府) : 관부(官府).

탐루지장(貪陋之腸) : 탐욕스럽고 비루한 심장.

기명(器皿) : 그릇.

기용(器用) : 그릇.

인첩(印帖) : 관인(官印)이 찍힌 증서.

직기(織器) : 직조하는 기구.

여공(女功) : 여자의 할 일.

전거(田車) : 농사짓는데 쓰는 수레.

융비(戎備) : 전쟁준비.

소벽(燒甓) : 벽돌을 굽는 것.

도와(陶瓦) : 기와를 굽는 것.

실(悉) : 다.

와옥(瓦屋) : 기와집.

양형(量衡) : 얀은 말이나 되를 말하며 형은 저울을 말한다.

가이호수(家異戶殊) : 집집마다 다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