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民心書[完]

11綱 진황육조(賑荒六條) 3. 규모(規模 : 사랑의 정을 발휘)

강병현 2014. 5. 3. 14:49

11綱 진황육조(賑荒六條)

 

3. 규모(規模 : 사랑의 정을 발휘)

 

原文

賑有二觀(진유이관)

흉년에 구제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 관점이 있으니

一曰及期(일왈급기) 一曰有模(일왈유모)

첫번째는 시기에 맞추는 것이요. 두번째는 규모가 있는 것이다.

救焚拯溺(구분증익)

불에서 구하고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지는 데

其可以玩機乎(기가이완기호)

어찌 시기를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馭衆平物(어중평물)

대중을 부리고 물건을 평등하게 하는 데

其可以無模乎.(기가이무모호.)

어찌 규모가 없을 수 있겠는가.

若夫賑糶之法(약부진조지법) 國典所無(국전소무)

돈을 받고 곡식을 주는 것에 관한 법은 국전(國典)에도 없는 것이나

縣令有私之米(현령유사지미) 亦可行也.(역가행야.)

현령이 사사로이 사들인 쌀이 있다면 행하도록 한다.

其設賑場(기설진장)

굶주린 사람을 구제하는 장소를 설치하는 데에는

小縣宜止一二處(소현의지일이처)

작은 고을은 마땅히 한두 곳에 그칠 것이요.

大州須至十餘處(대주수지십여처)

큰 고을은 모름지기 10 여 군데에 이를 것이니

乃古法也.(내고법야.)

이는 바로 옛날의 법도이다.

仁人之爲賑也(인인지위진야) 哀之而已(애지이이)

어진 사람이 진휼하는 것은 불쌍히 여길 따름이다.

自他流者受之(자타류자수지)

다른 곳으로부터 들어오는 자는 받아들이고

自我流者留之(자아류자유지)

내 고장에서 떠나가는 것은 만류하여

無此疆爾界也.(무차강이계야.)

내 고장의 구별이 없어야 한다.

今之流民(금지유민) 往無所歸(왕무소귀)

지금의 유민(流民)은 떠나가도 돌아갈 곳이 없으니

唯宜惻怛(유의측달)

오직 불쌍히 여기고

勸諭俾勿輕動.(권유비물경동.)

권유해서 가볍게 움직이지 말도록 해야 한다.

其分糶分餼之法(기분조분희지법)

분조(分糶)와 분희(分餼)의 법은

宜博考古典(의박고고전)

마땅히 널리 고전을 상고하여

取爲楷式.(취위해식.)

법식으로 삼을 것이다.

乃選飢口(내선기구) 分爲三等(분위삼등)

굶주리는 사람을 추려서 3 등급으로 나누며,

其上等(기상등) 又分爲三級(우분위삼급)

그 상등은 또다시 3 등급으로 나누고

中等下等(중등하등) 各爲一級.(각위일급.)

중등과 하등은 각각 1 급씩을 만든다.

 

이관(二觀) : 두 가지 관점.

급기(及期) : 시기에 맞추는 것.

유모(有模) : 규모가 있는 것.

구분(救焚) : 불을 끄는 것.

증익(拯溺) :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주는 것.

완기(玩機) : 기회를 보아서 하는 것.

어중(馭衆) : 대중을 이끌어 가는 것.

평물(平物) : 물건을 평등하게 하는 것.

진조(賑糶) : 돈을 받고 곡식을 주는 것.

국전(國典) : 나라의 법전.

사조(私糶) : 사사로이 파는 것.

진장(賑場) : 진휼하는 장소.

자타류자(自他流者) : 다른 곳으로부터 들어온 자.

자아류자(自我流者) : 내 고장으로부터 다른 곳으로 나가려는 자.

차강이계(此彊爾界) : 내 땅과 네 땅.

왕무소귀(往無所歸) : 떠나가도 돌아갈 곳이 없는 것.

측달(惻怛) : 측은하게 생각하는 것.

권유(勸諭) : 깨우치고 권고하는 것.

비물경동(俾勿輕動) : 사람들로 하여금 가볍게 움직이지 말게 하라.

분조(分糶) : 돈을 받고 곡식을 나누어주는 것.

분희(分餼) : 구호미를 무상으로 나누어주는 것.

박고고전(博考古典) : 옛날의 법전을 널리 상고하는 것.

해식(楷式) : 법식.

기구(飢口) : 굶주리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