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綱 진황육조(賑荒六條) 4. 설시(設施 : 구호시설의 확충)

 

11綱 진황육조(賑荒六條)

 

 

4. 설시(設施 : 구호시설의 확충)

 

 

原文

乃設賑廳(내설진청) 乃置監吏(내치감리)

구제하는 관청을 설치하고 감리(監吏)를 두며

乃具錡釜(내구기부) 乃具鹽醬海帶乾鰕.(내구염장해대건하.)

가마솥이나 소금. 간장. 미역. 마른 세우 등을 갖추어 놓아야 한다.

乃簸穀粟(내파곡속) 以知實數(이지실수)

알곡식을 까불러서 그 실지 수량을 알고

乃算飢口(내산기구) 以定實數.(이정실수.)

굶주린 인구를 헤아려서 실지 숫자를 정한다.

乃作賑牌(내작진패) 乃作賑印(내작진인) 乃作賑旗(내작진기)

진패(賑牌), 진인(賑印), 진기(賑旗)를 만들고

乃作賑斗(내작진두) 乃作閽牌(내작혼패) 乃修賑曆.(내수진력.)

진두(賑斗), 혼패(閽牌), 진력(賑曆)을 만든다.

小寒前十日(소한전십일) 書賑濟條例及賑曆一部(서진제조례급진역일부)

소한 10일 전에 진제 조례와 진력 1부씩을 만들어서

頒于諸鄕.(반우제향.)

모든 향리에 반포한다.

小寒之日(소한지일) 牧夙興詣牌殿瞻禮(목숙흥예패전첨례)

소한 날에는 목민관은 일찍 일어나 패전(牌殿)에 나아가 예(禮)를 행하고

仍詣賑場(잉예진장) 饋粥頒餼.(궤죽반희.)

진장(賑場)으로 나아가 죽을 주고 희미를 나누어준다.

立春之日(입춘지일) 改曆修牌(개력수패)

입춘 날에는 진력을 고치고 진패를 정리하여

大展其規(대전기규)

그 규모를 넓힌다.

驚蟄之日(경칩지일) 頒其貸(반기대)

경칩 날에는 식량용 대곡(貸穀)을 나누어주고

春分之日(춘분지일) 頒其出糶(반기출조)

춘분 날에는 조미(조미)를 나누어주며

淸明之日(청명지일) 頒其貸.(반기대.)

청명 날에는 종자 대곡을 나누어준다.

流乞者(유걸자) 天下之窮民(천하지궁민)

떠돌아 다니며 걸식하는 자는 천하의 궁민(窮民)으로서

而無告者也.(이무고자야.)

고할 데가 없는 자이니

仁牧之所盡心(인목지소진심) 不可忽也.(불가홀야.)

어진 목민관이라면 마음을 다해야 하며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死亡之簿(사망지부) 平民飢民(평민기민) 各爲一部.(각위일부.)

죽은 자의 명부는 평민과 꿂주린자 각각 한 부씩 만든다.

饑饉之年(기근지년) 必有癘疫(필유여역)

기근이 든 해에는 반드시 전염병이 유행한다.

其救療之方(기구료지방) 收瘞之政(수예지정) 益宜盡心.(익의진심.)

그 구제하고 치료하는 방법과 거두어 묻는 일을 마땅히 마음을 써야 한다.

嬰孩遺棄者(영해유기자) 養之爲子女(양지위자녀)

갓난아이를 버리면 거두어 길러서 자녀로 삼으며

童穉流離者(동치류이자) 養之爲奴婢(양지위노비)

떠돌아다니는 어린아이를 길러서 노비를 삼는 것은

並宜申明國法(병의신명국법) 曉諭上戶.(효유상호.)

모두 국법을 밝혀 상호(上戶)에 분명하게 타이름이 좋을 것이다.

 

 

註

진청(賑廳) : 진휼을 맡아 보는 관청.

감리(監吏) : 감독하는 아전.

기부(錡釜) : 가마솥.

해대(海帶) : 미역.

건하(乾鰕) : 마른 새우.

파(簸) : 까부르는 것.

곡속(穀粟) :알곡식.

진패(賑牌) : 진휼을 받는 증서. 목패(木牌)로 되어 있음.

진인(賑印) : 진휼하는 일에 찍는 도장.

진기(賑旗) : 진휼을 받는 조직의 표시로 사용되는 기(旗)로

조직에 따라 빛깔이 각각 달랐다.

진두(賑斗) : 진휼용으로 쓰이는 말(斗)과 되(升).

혼패(閽牌) : 죽을 쑤어 기민들을 먹이는 곳을 출입하는 출입증.

진력(賑曆) : 진휼에 관한 장부.

진제조례(賑濟條例) : 진휼에 대한 규정.

제향(諸鄕) : 여러 동네.

숙흥(夙興) : 일찍 일어나는 것.

패전(牌殿) : 국왕의 위패를 모셔 놓은 전각(殿閣).

첨례(瞻禮) : 임금이 께신 대궐을 바라보고 행하는 예.

개력(改曆) : 진휼에 관한 장부를 새로 만드는 것.

수패(修牌) : 전의 패(牌)를 거두어들이고 새로 패를 만들어서 발급하는 것.

유걸(流乞) : 걸식하며 다니는 것.

궁민(窮民) : 곤궁한 백성.

무고(無告) : 하소연할 데가 없는 것.

홀(忽) : 소홀히 하는 것.

여역(厲疫) : 나쁜 전염병.

구료(救療) : 구제하고 치료하는 것.

수예(收瘞) : 거두어 묻는 것.

영해(嬰孩) : 어린아이.

동치(童穉) : 어린이.

유리(流離) : 떠돌아다니는 것.

신명(申明) : 밝히는 것.

효유(曉諭) : 분명하게 타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