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民心書[完]

12綱 해관육조(解官六條) 5. 은졸(隱卒 : 임소에서의 운명)

강병현 2014. 5. 8. 16:52

12綱 해관육조(解官六條)

 

5. 은졸(隱卒 : 임소에서의 운명)

 

原文

在官身沒(재관신몰) 而淸芬益烈(이청분익열)

임소(任所)에서 죽어 맑은 덕행이 더욱 강렬(强烈)하며

吏民愛悼(이민애도) 攀輀號挑(반이호도)

아전과 백성이 슬퍼하고 상여를 붙잡고 호곡(號哭)하며

旣久而不能忘者(기구이불능망자) 賢牧之有終也.(현목지유종야.)

오래되어도 잊지 못하는 것은 어진 목민관의 최후이다.

寢疾旣病(침질기병) 宜卽遷居(의즉천거)

오랜 병으로 누워 있게 되면 마땅히 곧 거처를 옮겨야 하며

不可考終于政堂(불가고종우정당) 以爲人厭惡.(이위인염오.)

정당(政堂)에서 운명하여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게 되어서는 안 된다.

喪需之米(상수지미) 旣有公賜(기유공사)

상사(喪事)에 소용되는 쌀은 이미 나라에서 주는 것이 있으니

民賻之錢(민부지전) 何必再受(하필재수)

백성이 부의하는 돈을 또 받아서 무엇하랴.

遺令可矣.(유령가의.)

유언으로 못하도록 명령하는 것이 옮은 일이다.

治聲旣轟(치성기굉) 常有異聞(상유이문)

백성을 잘 다스렸다는 명성이 널리 퍼져 언제나 특이한 소문이 있으면

爲人所誦.(위인소송.)

사람들은 그를 칭송할 것이다.

 

은졸(隱卒) : 세상을 떠나는 것.

재궁(在宮) : 임소에서.

신몰(身沒) : 몸이 죽는 것.

청분(淸芬) : 맑은 향기.

익렬(益烈) : 더욱 강렬한 것.

도(悼) : 슬퍼하는 것.

반이(攀輀) : 상여를 붙잡는 것.

호도(號䄻) : 부르짖으면서 우는 것.

유종(有終) : 끝나는 것.

침질(寢疾) : 오랜 병.

고종(考終) : 운명하는 것.

정당(政堂) : 정무(政務)를 집행하는 방.

공사(公賜) : 나라에서 주는 것.

민부지전(民賻之錢) : 백성들이 부조하는 돈.

재수(再受) : 다시 받는 것.

유령(遺令) : 명령을 남기는 것.

치성(治聲) : 선치(善治)를 했다는 평판.

이문(異聞) : 특이한 소문.

송(頌) : 칭송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