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完]

맹자(孟子) 양혜왕장구 상(梁惠王章句 上) 6. 不嗜殺人(불기살인)

강병현 2014. 6. 2. 15:34

맹자(孟子) 양혜왕장구 상(梁惠王章句 上) 6. 不嗜殺人(불기살인)

 

 

孟子見梁襄王(맹자견양양왕)하시고

맹자가 양양왕을 만나보시고

出語人曰望之不似人君(출어인왈망지불사인군)이요

나와서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왕을 멀리서 보아도 임금 같지가 않고,

就之而不見所畏焉(취지이불견소외언)이러니

가까이서 뵈어도 두려운 감이 없었다.

卒然問曰天下惡乎定(졸연문왈천하악호정)고하여늘

그런데 갑자기 물어서 말하기를, '천하는 어디로 정착됩니까?' 하기에

吾對曰定于一(오대왈정우일)이라호라

내가 답하기를, '한 군데로 통일이 될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孰能一之(숙능일지)오하여늘

다시 '누가 통일할 수 있을까요?' 하기에

對曰(대왈)

대답하기를,

不嗜殺人者能一之(불기살인자능일지)라호라

'사람을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는 자가 능히 통일할 수 있습니다.' 하였다.

孰能與之(숙능여지)오하여늘

'누가 그런 사람의 편이 되겠습니까?' 하기에

對曰(대왈)

이르기를,

天下莫不與也(천하막불여야)니

‘천하에 그의 편을 들지 않을 자가 없습니다.

王(왕)은 知夫苗乎(지부묘호)잇가

왕께서는 저 곡식의 싹을 아시겠지요?

七八月之間(칠팔월지간)에 旱(한)이면

칠팔월경에 날이 가물게 되면

則苗槁矣(즉묘고의)라가

싹이 마릅니다.

天油然作雲(천유연작운)하여

하늘이 뭉게뭉게 구름을 만들어

沛然下雨(패연하우)면

좍 비를 내려 주면

則苗浡然興之矣(즉묘발연흥지의)나니

싹은 힘차게 살아날 것입니다.

其如是(기여시)면 孰能禦之(숙능어지)리오

이와 같이 되면 누가 능히 막을 수 있겠습니까

今夫天下之人牧(금부천하지인목)이

오늘날 천하의 임금들이

未有不嗜殺人者也(미유불기살인자야)니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을 자가 없습니다.

如有不嗜殺人者(여유불기살인자)면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는 자가 있다면

則天下之民(즉천하지민)이

천하의 백성들은

皆引領而望之矣(개인령이망지의)리니

모두가 다 목을 빼고 기다릴 것입니다.

誠如是也(성여시야)면

정말 이와 같다면

民歸之(민귀지)가

백성들이 그대에게 돌아가는 것이

由猶水之就下沛然(유유수지취하패연)하리니

물이 낮은 곳으로 힘차게 흐르듯 할 것이니

誰能禦之(수능어지)리오호라

누가 이것을 능히 막아낼 수 있겠습니까